전국학생행진의 금융 통제 요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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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생행진
행진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투기적 금융자본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행진이 주장하는 금융 통제 요구들은 지지할 만하다. 금융거래세 도입 같은 것은 국제 반자본주의 운동의 중요한 요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한다든가, 축적방식이 바뀌었다는 행진의 주장은 동의하기 힘들다.
금융 자체는 가치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금융의 이윤은 생산 부문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화는 새로운 축적체제가 아니라 1970년대 이후 이윤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한 자본가들의 대처였다.
또, 이런 주장은 우선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금융자본이 고작 2개뿐이라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더욱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은 잘 구분되지도 않는다. 많은 산업자본이 금융 자회사를 거느리고 금융 투기에 나서고 있다.
이것은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의 행태를 좇는 것이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가 아니다. 따라서 모든 자본이 문제지 자본의 일분파
실제, 행진은
이 요구들은 그 자체로 지지할 만한 것들이지만, 경제 위기 원인을 자본주의 자체가 아니라 주로 금융에서 찾는다면 개혁주의적 대안으로 나아갈 위험성이 있다.
공동전선
물론, 행진도
행진은 좌파의 비판에 때로 엉뚱한 왜곡으로 대응하기도 한다. 예컨대 행진은
한편, 행진이 주도해 만든
그러다 보니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학생분회가 이에 반발한 것은 이해할 만하다.
또, 이들이 행진의 금융 통제 주장에 대해
다만 행진의
이런 식의 초좌파적 주장은 개혁주의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못 된다. 그보다는 공동전선적 관점에서 함께 운동을 건설하면서 그 속에서 사회주의 정치를 효과적으로 주장하고 그 올바름을 대중적으로 입증받는 것이 더 지혜로운 대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