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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환경 복구는 미군의 몫이다
지면
한성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매화 향기 나는 마을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매향리. 그러나 이 아름다운 마을은 미군이 폭격 연습을 하면서 46년간 비극을 겪었다. 반세기 가까이 그 마을에는 수천 개 못으로 유리를 긁는 듯한 전투기 굉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렸다. 다행히 지난 8월 12일 폭격이 중단됐다. 많은 사람들은 그 곳에 평화마을이라는 현판을 세우며 평화의 메시지가 매화 향기를…
성매매 논쟁을 돌아보며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성 판매 여성들이 자신을 ‘노동자’로 규정한 운동이 등장하고부터, ‘성 노동자’라는 개념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다함께’가 주최한 포럼 ‘전쟁과 변혁의 시대’의 한 워크숍(“성 해방은 어떻게 가능한가?”)에서도 “성매매가 노동인가?” 하는 질문이 제기됐다. 자신의 성을 판매하는 행위가 모두 임금 노동인 것은 아니다. 성 판매자들 중에는 자영업의 형…
차베스 암살을 부추기는 미국 우익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미국의 대표적 기독교 근본주의자인 팻 로버트슨이 8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차베스 암살을 선동하고 나섰다. 그는 “차베스 제거를 위해 2천억 달러 짜리 전쟁을 할 필요는 없다. 비밀 작전 요원들을 동원하면 된다”며 ‘제거 방법’까지 친절히 제시했다. 그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과’를 했다.그러나 로버트슨은 여전히 차베스가 미국의 위협이며 암살…
볼리바르 혁명의 두가지 미래
지면
마이크 곤살레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마이크 곤살레스가 베네수엘라의 운동 앞에 놓인 선택을 고찰한다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7년 동안 우고 차베스는 세 차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그것은 군사쿠데타 기도, 기업주들의 파업, 그리고 대통령 소환 국민투표였는데, 차베스 반대파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차베스 지지파가 거둔] 각각의 승리는 평범한 베네수엘라인들의 대규모 동원 덕분에 가…
브라질 새 좌파의 진로
지면
페드루 푸엔테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2003년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는 브라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노동자 출신인 룰라는 수많은 가난한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의 급진좌파 정당 ‘사회주의해방당’(이하 P-Sol)의 지도자 페드루 푸엔테스(Pedro Fuentes)는 지금 룰라 정부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년 동안 룰라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
크리스 하먼의 새로운 제국주의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이 글은 지난 8월 18~21일 다함께가 주최한 포럼 ‘전쟁과 변혁의 시대’에서 크리스 하먼이 한 연설을 녹취한 것이다. 크리스 하먼은 이밖에도 자율주의, 21세기 혁명, 반전·반자본주의 운동의 미래에 대해 연설했다. 크리스 하먼은 《민중의 세계사》(책갈피)의 지은이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다.신자유주의 옹호자들은 매우 모순된 주장을 합…
미국의 이라크 헌법 제정 계획은 이라크를 조각낼 수도 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이라크 “헌법”을 둘러싼 논의의 결과는 조지 부시에게 매우 나쁜 소식이다. 부시는 이라크에 민주적 정통성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안정된 정부를 세우는 데 필사적이다. 미국에서 전쟁은 갈수록 인기를 잃고 있고,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이라크 주둔군의 규모를 줄이길 원한다. 지난 주말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두 편의 흥미로운 이라크 기사 중 하나에 미 국방부의 …
3대 파병국(한ㆍ미ㆍ영) 공동 반전 시위를 지지하라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노무현 정부는 물밑에서 파병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가 8월 5일에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내년 국방예산안에는 “이라크 파병 관련 자이툰 부대 유지운영비용” 1천4백6억 원이 포함돼 있다. 8월 말부터 자이툰 부대 3진 1차 교대 병력 1천8백 명이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대병력을 아르빌로 보내고 있다. 자이툰 부대원들의 기본 파병 기한이 6개월임을 감안…
미국의 분위기가 이라크 전쟁 반대로 돌아서고 있다
지면
존 파커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여론의 흐름은 명백하게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 반전 운동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이 시작하기 전에 거대한 반전 시위가 있었고, 그 시위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쟁 개시 전에 미국 부통령 딕 체니는 ‘모든 폭탄의 어머니’[공중폭발 대형폭탄의 별명]를 이라크에 투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
야비한 흑색선전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자민련은 성명에서 강정구 교수가 “호화주택에 거주하며 자식은 미국에 유학까지 보(낸) … 이중적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우익들은 민중운동단체 게시판에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이런 식의 비난을 올림으로써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긁어모은 우익 정치인들의 위선에 대해서 지금 얘기할 지면은 없다.그들은 〈조선일보〉 필기시험에 2등으로 붙고도 …
반격에 맞서 방어 전선을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우파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강정구 교수를 마녀사냥함으로써 X파일 폭로로 코너에 몰린 위기에서 빠져나오려 한다. 그들은 반격에 나선 것이다.〈조선일보〉의 칼럼니스트 김대중은 강정구 교수의 글과 X파일 사건을 연결시켰다. 그는 강정구 교수의 발언이 북한과 친북 세력이 자신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작금에 폭로되고 있는 재벌·언론·정치권력의 유착을 보여주는 …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방침 철회하라
지면
김하영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지난 8월 24일 노무현 정부의 경찰은 강정구 교수가 쓴 글을 문제삼아 강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경찰이 법의 심판대에 올린 글은 강정구 교수가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라는 글이다. 이 글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지지하며 쓴 것으로, “미국과 맥아더를 6·25 전쟁에서 나라를 구하고 생명을 구…
삼성의 성균관대학교 통제
지면
이동엽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노회찬 의원이 폭로한 X파일 “떡값 검사” 가운데 하나인 김두희(전 법무부장관)가 1997년 법무부장관 때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 이사로 재직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기업의 대학 지배 고리 가운데 하나가 드러난 것이다. 김두희가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으며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성균관대에서는 갖가지 억압 조처들이 버젓이 행해졌다. 2000년 본관 점거 등록금 투…
삼성이 불법 도청의 피해자라니
지면
임경옥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2004년 여름에 알려지게 된 ‘핸드폰 불법복제’를 통한 노동자 사찰사건을 기억할 것이다.당시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을 비롯 삼성SDI에서 해고되어 활동하고 있는 20여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위치 추적을 당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측이 죽은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현장사원들의 위치를 추적해왔던 것이다. 위원장이 현장사원을 만나고 있는 장소를 회사 관리자가…
0.84퍼센트로 삼성을 지배하기
지면
이승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삼성그룹을 지배하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주식 지분이 필요한 걸까? 매우 황당하게도 답은 ‘1퍼센트 미만’이다. 삼성그룹 주식 중 이건희의 지분은 0.28퍼센트다. 이건희와 그의 친인척의 지분을 다 합쳐도 0.84퍼센트뿐이다.고작 0.84퍼센트의 지분으로 이건희 일가가 삼성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순환출자 때문이다.순환출자란 그룹 내 계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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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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