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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지진의 후폭풍이 튀르키예 정부를 강타하다
사라 베이츠
윤석열 퇴진 집회 특별 호외(2월 25일)
2023. 2. 24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의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을 구출하려는 시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구조대는 2주 가까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했다. 넓은 지역에서 벌어진 참사로 시리아 북부와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최소 4만 4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이번 진도 7.8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더 늘 듯하다. 2월 21일 현재 구조 활동은 마라시·하타…
미국 하원의장 선출 실패에서 드러난 공화당의 위기
지면
사라 베이츠
448호
2023. 1. 6
미국 정치인들이 하원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미국 정치가 새로운 위기에 빠졌다.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는 지난 1월 4일까지 여섯 차례의 투표에서 연달아 과반을 얻지 못했다. 처음에는 19명, 이후에는 20명의 공화당 극우파 의원이 연합해 반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는 뻔뻔한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장악한 공…
옛 소련에서 러시아로
:
국가자본주의 이론의 의미와 오늘날 의의
지면
사라 베이츠
430호
2022. 8. 23
국가자본주의론은 1917년 러시아 혁명이 변질되면서 형성된 사회를 규명하려는 시도였다. 그 사회는 진정한 사회주의보다는 서구 자본주의와 더 유사했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전통의 창시자 토니 클리프는 1940년대 중반에 국가자본주의론을 발전시켰다. 당시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소련이 새로운 형태의 사회인지 여부를 두고 견해가 첨예하게 나뉘어 있었다…
미국 캔자스주
:
낙태권 주민투표에서 낙태권 활동가들이 승리를 거두다
사라 베이츠
428호
2022. 8. 9
8월 2일 캔자스주(州) 사람들이 여성의 권리 보호에 투표한 것은 낙태권 수호를 위해 투쟁하자는 외침이었다. 이날 주민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들 압도 다수가 캔자스주 주법(州法)에 보장된 여성의 낙태 접근권을 지지했다. 공식 투표 결과는 1주일 후 발표될 예정이지만, 초기 개표 결과를 보면 투표자의 약 60퍼센트가 낙태권 유지에 투표했다. 현행 캔자스주 주…
미국 분유 대란, 어쩌다 벌어진 일 아니다
사라 베이츠
420호
2022. 6. 7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시에 사는 메리 서머스는 생후 8개월짜리 쌍둥이에게 먹일 분유 한 통이라도 구하려고 매일 2시간씩 마트를 돌아다닌다. “잠이 안 올 지경이에요. 쌍둥이가 셋째와 넷째이니 저도 부모 노릇 꽤 해 본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적이 없어요. 심지어 팬데믹이 시작되던 때에도 이렇진 않았어요.” 메리와 쌍둥이 아기들은 …
러시아군의 야만적인 부차 학살이 나토 확전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
지면
사라 베이츠
411호
2022. 4. 5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입증하는 증거에 전 세계가 몸서리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키이우) 인근 부차 시(市)의 거리에 수많은 시신이 나뒹굴었다. 몇몇은 손이 묶인 채였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과 인권 단체들은 러시아 군대가 떠난 자리에 남은 부패한 시신, 불에 탄 자동차, 포격 당한 건물 등의 참상을 상세히 나열했다. 러시아 군은 중요한 돈바…
푸틴은 모든 걸 쥐락펴락하는 전제군주인가?
지면
사라 베이츠
411호
2022. 4. 5
주류 언론들은 러시아 지배 체제의 잔혹함이 블라디미르 푸틴 한 사람의 탓이라고 묘사한다. 그리고 그의 살벌한 성품이나 스스로를 신과 동일시하는 신(神) 콤플렉스, 어떤 정신 질환 때문에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것이라고 많은 공을 들여 설명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단순했더라면! 그러나 푸틴의 이야기는 러시아와 14개 공화국이 옛 소련을 이루고 있…
트럼프 소셜미디어 계정 차단
:
소셜미디어 기업은 우리 편이 아니다
지면
사라 베이츠
353호
2021. 1. 20
2주 전, 퇴임하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정지당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렸다. 가장 처음으로 페이스북이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시켰다.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령하고 난장판을 연출한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튿날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마무리될 때까지…
미국 인종차별 반대 투쟁
:
필라델피아 경찰의 흑인 살해 규탄하며 투쟁 분출하다
사라 베이츠
341호
2020. 10. 31
10월 2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서 경찰이 27세 흑인 청년 월터 월리스를 사살했다. 이를 규탄하며 이틀 연이어 전투적인 대중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대선을 얼마 안 남기고 핵심 경합주에서 항쟁이 분출한 것이다. 시위대는 월터 월리스의 이름을 외치며 경찰에 돌멩이·전구·벽돌을 던졌다. 주정부와 시정부의 요청으로 펜실베니아 주방위군 수백…
트럼프와 사영화된 의료로 위험에 노출된 미국
지면
사라 베이츠
339호
2020. 10. 14
도널드 트럼프는 2월 26일에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차차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당시 미국의 확진자 수는 한 줌[15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 후 최소 20만 5000명이 사망했고 690만 명 넘게 확진됐다. 트럼프가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음을 이보다 더 잘 반증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미국 인구는 세계 인구 대비 4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
미국 대형 산불 — 기후 위기와 이윤 체제가 낳은 재앙
지면
사라 베이츠
336호
2020. 9. 16
인도적·생태적 재앙이 미국 서부 전역을 맹렬하게 휩쓸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와중에 강풍으로 거세진 산불로 가옥 수천 채가 불타고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미국 전국부처합동소방센터(NIFC)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화재로 총 약 1만 8200 제곱킬로미터[남한 면적의 약 19퍼센트]가 불탔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주뿐 …
과학자들의 경고
:
기후재앙은 원래 예측보다 더 빠르고 심각할 것이다
지면
사라 베이츠
328호
2020. 6. 24
기후재앙이 기존 예측보다 더 심각할 듯하다는 연구들이 제시되고 있다. 과학자들이 생각한 것보다 기후가 탄소 배출에 더 민감하다는 증거들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농도가 [산업화 이전의 2배로]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얼마나 오를지 연구한다. 최근 연구들은 섭씨 5도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2014년에 예측한 3…
여성, 가족,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지면
사라 베이츠
318호
2020. 4. 9
“집 밖에 나오지 말고 생명을 살려라.” 이 지침의 의미는 명백하다. 가만히 있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핵심 전략이라는 것이다. 물건을 사러 가거나 운동하러 나가는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사람들에게 가만히 머물 곳은 집뿐일 것이다. 외출 제한령 하에서의 삶은 흔히 잠옷 바람으로 화상회의를 하거나 오랫동안 미뤄왔던 취미 활동을 하는 일상적인 …
성, 젠더, 여성해방
사라 베이츠
315호
2020. 3. 8
여성 차별의 현실은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다. 저항과 투쟁으로 많은 진보가 성취됐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임금 불평등, 성적 괴롭힘, 재생산권 공격, 성적 대상화 등 깊게 뿌리박힌 성차별로 갈가리 찢겨 있다. 때로는 ‘여성이냐 남성이냐’가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분단선처럼 보인다. 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생물학적 차…
스페인 연립정부 출범
:
포데모스의 우경화를 보여 주다
사라 베이츠
311호
2020. 1. 15
새로 출범한 스페인 연립정부는 “갈등하는 스페인이 아니라 화합하는 스페인”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연립정부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스페인사회당(PSOE), 한때 급진적 정당이던 포데모스, 공산당이 주도하는 좌파연합(IU)이 공동내각을 구성했음을 내세운다. 현 정부를 구성하기까지 기나긴 협상을 거쳤다. 스페인이 정치적 혼란을 겪는 배경에는 카탈루냐…
기후 변화
:
대화재로 생지옥이 된 오스트레일리아
사라 베이츠
311호
2020. 1. 8
산불이 오스트레일리아 동부 해안을 강타하며 “종말론적” 풍경이 대륙 전역을 휩쓸고 있다.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시드니, 멜버른 등 대표 도시들이 속한] 뉴사우스웨일스·빅토리아 두 주(州) 전역에서 전에 없던 대규모 대피 작전이 벌어져 주민과 관광객 수만 명이 피신했다. 12월 31일 빅토리아 해안 도시 말라쿠타에서는 주민과 발이 묶인 관광객 약 …
UN 기후회담
:
감축 목표 실질화에 실패한 세계 지배자들
지면
사라 베이츠
309호
2019. 12. 19
세계의 정치인들에게 인도주의 위기와 생태적 참사를 막을 의지가 없다는 것이 12월 15일에 끝난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드러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에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이 기후 재앙을 막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공식 인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더 과감한 계획을 세우…
자본주의와 기후 변화가 낳는 식량 위기
지면
사라 베이츠
309호
2019. 12. 19
중국의 옥수수 농사에서 서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있는 기름야자 농장에 이르기까지, 기후 위기가 식량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가파른 기온 상승, 물 부족 그리고 심각해지는 공해는 이미 대단히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체제는 이를 해결하지 못해 기아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 기상 이변은 식량 수송에 차질을 빚고 경작지의 지력을 약화…
스페인 마드리드 유엔기후변화회의
(COP25)
:
50만 명이 기후 시위를 벌이다
사라 베이츠
308호
2019. 12. 12
마드리드의 거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COP25) 회담장 앞에서 수많은 기후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이는 저항의 현장이 됐다. 12월 6일 약 50만 명이 마드리드 거리를 메우고 세계 정상들이 기후 비상사태에 제대로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기후변화 반대 국제 공동] 학생들의 결석 운동의 일환으로 유엔기후변화회의 일정에 맞춰 회의장 인근에서 열렸…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
기후 재앙에 지배자들이 끔찍하게 대응하다
사라 베이츠
304-1호
2019. 11. 13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말 그대로 가라앉고 있다. 오염과 해수면 상승이라는 무게에 못 이겨,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야말로 짐 싸서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결정했다. 정부는 공무원 150만 명을 데리고 곧 보르네오 섬으로 향할 계획이다. 자카르타의 나머지 주민 3000만 명은 심하게 오염되고 빈곤하며 침몰하는 도시에 살도록 버려진다. 지배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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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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