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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의 최근 표적, 예멘
지면
샨 러딕
레프트21 23호
2010. 1. 14
예멘은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최근에 표적이 된 “깡패국가”다. 예멘은 알카에다 같은 테러리스트가 득시글거리고 부족들 간에 전쟁이 벌어지는 “실패한 국가”이자 극단주의의 온상이라는 말들이 넘쳐 난다. 12월 마지막 주 오바마 정부는 예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 즉 군사 원조를 갑절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의회 …
김용욱 기자의 중국 현지 취재 ①
:
엄청난 모순을 잉태하고 있는 중국의 고성장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3호
2010. 1. 14
본지의 김용욱 기자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선전과 광둥에서 중국 노동자 운동을 지원하는 단체 활동가들과 만났다. 2회에 걸쳐 현지 취재 기사를 싣는다. 이번 호에서는 경제 위기와 중국 노동자들의 실태 그리고 투쟁에 대한 중국 활동가들의 의견을 들어 본다. 중국은 2009년 국제적으로 최대 화두 중의 하나였다. ‘G2’라는 말은…
영화평 〈아바타〉
:
반전과 친환경을 담은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영화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제임스 카메론 감독, 162분 〈아바타〉는 ‘하마터면’ 명작이 될 뻔한 괜찮은 반전·친환경 영화다. 언론에서 떠들어 댄 것처럼 이 영화의 기술적 성취는 실제로 대단하다. 한 행성의 자연환경을 상상력을 통해 완벽하게 창조해 낸 것은 대단한 성취임에 틀림없다. 또, 지구에서 파병된 미 해병이 나비족의 주거지를 파괴하는 장면은 베트남 반전 영화인 〈지…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 탄압에 반대한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해 12월 25일 중국 법원은 ‘08헌장’의 서명자 중 하나인 저명한 중국 인권 변호사 류샤오보를 국가 반란죄로 11년 형에 처했다. ‘08헌장’은 2008년 말 류샤오보를 포함해 중국 지식인 3백여 명이 서명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선언문이다. 류샤오보는 과거에도 1989년 톈안먼 항쟁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수감생활을 한 바 있다. 우리는 류샤오보…
미국 여객기 테러 미수 후폭풍
:
‘테러와의 전쟁’ 지속은 더 큰 테러 위험을 부를 것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크리스마스에 알카에다의 표적이 됐던 미국행 여객기에 탄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건진 것은 정말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는 ‘테러에 온건하게 대응한다’는 우파들의 압력 앞에서 이 사건을 ‘테러와의 전쟁’을 더 확대하는 데 이용하려 한다. 2001년 9·11 테러 후 부시 정부가 그랬듯이 말이다. 테러 미수 사실이 밝혀진 뒤 〈뉴욕타임스〉는 ‘미…
민주당, 아프가니스탄 파병 반대 결의안 불참
:
민주당의 정부 파병안 묵인을 경계해야 한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아니나 다를까’란 말은 민주당을 위해 발명된 것일까? 이명박이 10월 26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발표했을 때 미적거리며 시간을 끌다가 11월 24일에야 파병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다고 발표했던 민주당이 조금씩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2002~2007년에 아프가니스탄에 2백 명, 이라크에 3천2백 명, 레바논에 4백여 명을 파병했고 김선일 씨, 윤장…
연말 연초에 볼 만한 DVD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랑주 씨의 범죄〉 (1936), 감독: 장 르누아르, 출시: 피디엔터테인먼트 193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악덕 사장이 도망간 후 노동자들이 작업장을 접수하고 직접 운영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희극 영화. 올해 국내에서 회고전이 열린 프랑스의 대표적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들인 좌파 감독 장 르누아르는 민중전선이 어떻게, 왜 붕괴할지[사유재…
민주당 ? 아프가니스탄 파병 반대 결의안 불참
:
민주당의 간사한 이중 플레이
김용욱
레프트21 20호
2009. 12. 12
‘아니나 다를까’란 말은 민주당을 위해 발명된 것일까? 이명박이 10월 26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발표했을 때 미적거리며 시간을 끌다가 11월 24일에야 파병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다고 발표했던 민주당이 조금씩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2002~2007년에 아프가니스탄에 2백 명, 이라크에 3천2백 명, 레바논에 4백여 명을 파병했고 윤장호 하사와 선…
2009년 이란 항쟁 이해의 길잡이가 될 책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이란에 관한 두 권의 훌륭한 책 ─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이하 《호메이니》, 《이란의 여성, 노동자, 이슬람주의》(이하 《여성 노동자》)) ─ 이 나왔다. 아마도 2009년 이란 민중의 위대한 항쟁이 이란에 대한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리라. 올 6월 이란에서 부정 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대규모 가두시위가 터져 나왔을 때 국내외 좌파들…
독자편지
아시아에서 미국 패권의 한계만 배타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돼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0호
2009. 12. 3
오바마 시대 미국 제국주의가 아시아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지적한 〈레프트21〉 19호 ‘미국 패권의 한계를 보여 준 오바마의 아시아 순방’ 기사는 매우 유용했다. 나는 미국이 중동 전쟁 실패로 다른 지역 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시아에서 열강 간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이 글의 논조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누구도 … 미국의 개입을 달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
1999년 시애틀, 세계적 운동이 탄생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9호
2009. 11. 25
10년 전 1999년 11월 30일,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듯이 몰아닥친 대규모 시위대 때문에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정상회담은 마비됐다. 노조원, 환경 운동가, 제3세계 부채 탕감 활동가 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무역 추진이 세계에 미치는 파국적 영향을 비판했다. 회담장 바깥의 항의 행동뿐 아니라 정상들 간 내부 분열로 WTO 회담은 합의…
‘시애틀 전투’ 10주년
:
대안세계화 운동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교훈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1999년 11월 30일 시카고 WTO 정상회담이 열리는 워싱턴 주 무역센터. 전 세계 정부 각료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회담장 밖에서는 시위대 5만 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반WTO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들이 도로를 장악하면서 어떤 정상들은 아직도 회담장에 입장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며칠 뒤, WTO 회담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르포
:
점령에 대한 환멸이 커지고 있다
지면
가이 스몰만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포토 저널리스트 가이 스몰만이 카불의 안전지대 ‘철의 보호막’ 바깥에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현지 취재했다.요즈음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거리에서 전화카드를 파는 아이들부터 4륜 구동 방탄차를 타는 장관들까지 모두 마스크를 쓴다. 여기서는 신종플루가 아니라 …
<알제리 전투>
:
반제국주의 투쟁을 이해하려면 꼭 봐야 할 영화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이른바 ‘정치 영화’는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반드시 봐야 한다. 〈알제리 전투〉는 프랑스 식민 점령에 맞선 알제리 민족해방 투쟁이 승리한 후, 이 투쟁에 실제로 참가했던 사람들이 배우로 출연해 만든 영화다. 이탈리아의 좌파 감독 질 폰테코르보는 주인공의 행위를 미화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나태한 관행…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특집③ 동독의 민주주의 혁명에 참가했던 좌파 활동가가 전하는
:
베를린 장벽 붕괴의 의미
지면
가비 엥겔하르트
레프트21 18호
2009. 11. 5
가비 엥겔하르트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의 경험과 자신과 동지들이 시작했으나 완수하지 못한 혁명의 과업에 대해 말한다. 가비 엥겔하르트는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동독의 주도적인 지하 활동가였고 현재 좌파당 디링케에서 활동하고 있다.1989년 가을의 사건과 동독 국가의 종말의 기원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같은 해 봄과 여름에 일어난 일들로 거…
‘부시의 전쟁’을 지속하는 오바마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오바마는 ‘부시의 전쟁’을 반대하고 더 평등한 사회를 바라는 평범한 미국 노동자와 서민 들의 염원에 힘입어 당선한 사람이다. 그러나 집권 2백 일이 가까워진 2009년 11월 현재 오바마는 ‘부시의 전쟁’을 조금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에 여전히 12만 명이 주둔해 있고 이른바 ‘완전 철군’ 기한인 2011년 이후에도 5만 명 이상이 ‘이라크군 훈…
팔레스타인 인권문제연구소 소장 이야드 바르구티 초청 강연
:
‘오바마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습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7호
2009. 10. 22
[편집자] 10월 10일 건국대 중동연구소는 팔레스타인의 저명한 학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이야드 바르구티(아래 사진)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아래는 그날 강연 내용과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기원 - 이스라엘의 건국 오늘날 팔레스타인 문제는 20세기 초에 시작됐습니다. 유럽의 민족주의 운동인 시온주의 운동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시온…
중국 혁명 60주년
:
민족해방 혁명이 어떻게 시장경제로 향하게 됐는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5호
2009. 9. 24
2009년 10월 1일 중국 혁명 60주년 기념식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빛이 바랬다. 그날 TV에서 중국 건국 60주년 행사를 소개할 때 내 머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메아리치고 있을 것이다. ‘2008년 경제 위기 발생 후 전 세계 해고 노동자 중 절반(약 4천만 명)이 중국 노동자이고, 행여나 이들이 기념식장 앞에서 시위를 벌일까 봐 공산당 …
신장 지역
:
‘주사기 테러’의 진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4호
2009. 9. 10
9월 3일 신장자치구 우루무치 시(市)에서 한족 거주민 2만 명 이상이 신장구 공산당 서기장 왕러취안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행진했다. 지방 정부 당국의 부패에 항의하는 중국의 여느 시위와는 달리, 이 시위의 동기는 진보적이 아니라 반동적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더한층 탄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한족들은 복수한다며 지나가는 위구르족들을…
독일 좌파당 디링케의 약진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4호
2009. 9. 10
독일 총선(9월 27일)을 한 달 남짓 남겨 놓고 8월 30일 실시된 독일 세 지방 주(州)의회 선거 중 두 주에서 디링케(‘좌파’)가 크게 약진했다. 디링케는 튀링겐 주에서 27.4퍼센트(2위), 자를란트 주에서 21.3퍼센트(2위)를 득표했다. 이것은 디링케가 올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지지율에 못 미치는 득표(7.8퍼센트)를 한 것에 비춰 보면 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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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