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좌파당 디링케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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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
유럽의회 선거 뒤에 독일 보수 언론들은 독일 노동자들이 더는 반자본주의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당이 너무 좌경적 정책을 내놓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디링케 우파들의 주장을 대서특필하며 디링케가 분열하거나, 최소한 우경화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유럽의회 선거 직후 치른 전당대회에서는 오히려 당이 선명한 왼쪽 정책을 내놓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는 디링케 좌파의 주장이 승리했다. 그래서 주의회 선거 운동에서 디링케는 ‘하르츠Ⅳ
이번 선거 결과는 디링케 좌파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기존 정책을 고수한 독일 우파 정당 CDU
디링케의 성공과 도전
특히, SPD는 자를란트와 튀링겐에서 역사상 최저 득표를 기록했다. 선거 직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거의 70퍼센트가 ‘노동자 정당’을 자처하는 SPD의 반노동자 정책에 불만을 표현했다. 이번 주의회 선거에서 디링케의 득표가 크게 늘어난 것은 SPD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대거 디링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살란트 주에서는 디링케가 SPD보다 더 많은 노동자 표를 얻었다
동시에 디링케의 대성공은 도전을 제기한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살란트와 튀링겐 주에서는 SPD와 디링케의 ‘적
프란츠 뮌터페링이 이끄는 현 SPD 지도부는 SPD 역사상 가장 보수적 지도부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이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디링케 우파들은 디링케가 연정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베를린시 정부에서 SPD와 연정하려고 SPD의 시장주의 정책을 지지한 바 있다.
문제는 이 쟁점에서 디링케 좌파의 견해가 단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디링케 좌파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인 오스카 라퐁텐을 포함해서 상당수는 주정부 차원에서
그러나 이번 선거 뒤에 주간지
따라서 디링케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모임인 ‘마르크스21’의 지도자 크리스티네 부흐홀츠가 말하듯이 디링케의 당면 목적은 연정을 꾸리려고 주판알을 굴리는 것보다는 “하르츠Ⅳ, 연금 지급 연령 67세로의 연장, 공공교육 개악 정책, 대량 해고, 아프가니스탄 점령에 맞선 저항을 고무하고 지지하는 활동을 의회 안팎에서 펼치는 것”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