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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참사 일으킨
:
아이시스
(ISIS)
는 무엇이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지면
김준효
162호
2015. 11. 25
파리 공격을 자행한 무장 조직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이하 아이시스)는 수니파 저항 세력의 일부인 알카에다의 지부에서 비롯해 지난 1~2년 사이에 무섭게 성장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슬람 자체에 폭력성과 종파성이 내재해 있기 때문에 아이시스 같은 잔혹한 조직이 기세를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폭력성·종파성은 지…
프랑스, 또 다른 제국주의적 국가
김준효
162호
2015. 11. 25
2015년 현재 프랑스는 세계 제 6위의 군사 대국이며, 3백여 기의 가용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강력한 군사력 투사 수단인 핵 항공모함을 보유한 두 나라 중 하나며(다른 하나는 미국), 총 병력 21만 5천여 명 중 1만여 명을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 파병하는 등 적극적으로 군사 개입을 벌이는 나라이기도 하다. 프랑스…
버마 총선
:
강한 변화 염원이 드러나다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161호
2015. 11. 14
11월 8일 버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당이 크게 승리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버마의 군부 통치가 곧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찾아온 것은 아니다. 버마는 지난 반 세기 동안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군부는 여전히 상·하원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임명할 수 있고, 이 때문에 버마 정치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군…
아르헨티나 대선
:
페론주의의 위기와 양극화 속에서 노동운동과 혁명적 좌파가 성장하다
지면
김준효
161호
2015. 11. 14
11월 22일, 아르헨티나에서는 보통선거가 시행된 1912년 이후 사상 최초로 대선 결선 투표가 벌어진다. 지난 10월 25일 치른 총선과 대선1에서 전임 대통령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의 후계자이자 페론주의2 여당인 정의당(PJ) 후보 다니엘 시올리가 36.9퍼센트를 득표했고, 신자유주의적 우파 후보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34.3퍼센트를 득표했다. 같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제국주의 열강과 지배계급의 술책에 희생되는 쿠르드족
알렉스 캘리니코스
159호
2015. 10. 21
[터키 수도] 앙카라 광장 폭탄 테러는 쿠르드족과 터키 정부의 꼬인 관계가 중동 위기의 급격한 악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 줬다. 정확히 말하면 쿠르드족은 중동 지역의 모든 국가와 관계가 꼬여 있다. 쿠르드족은 제1차 세계대전 후 오스만 제국 분할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다. 쿠르드족의 민족자결권은 부정당했고, 거주지는 이란·이라크·시리아·터…
영국의 혁명가들은 노동당에 입당해야 할까?
지면
샐리 캠벨
159호
2015. 10. 21
숀 도어티는 노동당의 코빈 지도부를 지지·방어하는 것이 사회주의자들에게 ─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에게도 ─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개략적으로 설명했다(5~6면의 글 참고). 그런데 코빈이 노동당 대표직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를 염원한다면, 아예 노동당에 입당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전투가 벌어질 곳도 노동당일 테고, 당내 우파에 맞서 코빈 지지자가 많이 필요한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
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에 기대를 걸 수 있을까?
김준효
159호
2015. 10. 21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무소속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민주당 주류의 지지를 받는 ‘대세’ 힐러리 클린턴을 맹추격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세장마다 지지자들을 운집시키는 샌더스는 “소수가 대부분을 갖고 나머지 사람들은 거의 아무것도 갖지 못하게 만든 카지노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부자 증세와 금융자본…
제러미 코빈의 승리와 시험대
지면
숀 도어티
159호
2015. 10. 21
정치도 인생과 같아서 언제나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제러미 코빈이 노동당 당대표 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은 몇 달 전에만 해도 꿈만 같이 여겨지던 놀라운 일이다. 내가 교사로 거의 40년 동안 살면서 보아 온, 지역구를 자전거로 누비며 세상의 모든 파업과 모든 진보적 운동을 지원하던 그 의원이 노동당 대표가 될 줄이야, 도무지 상상도 안 되는 일이다. 하…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기극
:
이윤을 위해서라면 꼼수도 마다하지 않는 체제의 추악한 단면
김준효
158호
2015. 10. 7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이 폭로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기극의 규모는 세계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일 것으로 보인다. 9월 18일 미국 환경보호청이 50만여 대를 리콜하라는 명령을 내린 지 2주도 안 돼 1천1백만 대 이상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도 지난 5년…
최저임금 38퍼센트 올리고, 노조 가입 권하는 대통령?
:
오바마는 미국 노동자들의 친구가 아니다
김준효
157호
2015. 9. 19
미국 노동절 1894년 미국철도노동조합(ARU)이 철도 회사 풀먼에 맞서 벌인 투쟁이 전국으로 확대돼 유례가 드문 대파업을 벌였던 것을 기려,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기린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9월 7일 노동절을 맞이해 노동조합 대표자들 앞에서 한 연설이 화제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는 “모든 작업장은 노동자들의 가치와 존…
영국 사회주의자 제러미 코빈의 노동당 대표 당선
:
유럽의 새로운 정치적 고양을 반영하다
지면
157호
2015. 9. 19
영국 정치에서 무언가가 달라졌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9월 12일 볼 수 있었다. 그날 제러미 코빈이 압도적 차이로 노동당 대표로 당선하며 기성 정치권에 감전 같은 충격을 줬다. 코빈은 토니 블레어를 전범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노동자 파업과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했다. 그런 코빈이 경쟁 후보들을 모두 완전히 눌러 버렸다. 코빈의 선거…
그리스
:
국민투표 이후 계속된 뜨거운 여름
지면
코스타스 피타스
156호
2015. 9. 12
지난 5년간 그리스에서는 7~8월이 휴가철이 아니었다. 무더위 때문에 급격한 정치적 발전과 노동자 투쟁이 한 숨 고르던 일은 과거지사가 됐다. 특히 올해 7월 5일 국민투표 이후에는 아찔할 정도로 국면전환이 빨랐다. 7월 5일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민중은 무려 61.3퍼센트가 긴축 반대에 표를 던졌다. 그리스 민중에 맞서는 세력은 은행 영업을 중지시키도…
혼돈에 빠진 베네수엘라, 어디로?
김준효
154호
2015. 8. 15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개국을 디폴트 위험이 큰 국가로 분류했다. 베네수엘라도 이 안에 들었는데, 자메이카·쿠바와 함께 그리스 수준의 등급(Caa2)을 받았다. 지난해 ‘기술적 디폴트’에 빠진 아르헨티나(Caa1)보다도 낮은 등급이다. 직접적 원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2010~2013년 배…
아시나요?
:
1925~27년 중국에서 노동자 혁명이 일어난 사실을
지면
세이디 로빈슨
153호
2015. 7. 18
90년 전 중국에서 제국주의 지배에 항의하는 시위가 도화선이 돼 총파업이 일어났다. 총파업은 혁명으로 발전해, 민중이 스스로 바뀔 수 있고 사회를 운영할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줬다. 그러나 비극이게도, 1925~27년 중국 혁명은 혁명적 조직과 지도가 없다면 지배계급이 혁명을 유혈 낭자하게 진압하리라는 것도 보여 줬다. 조계 제국주의 열…
아르헨티나
:
운송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이다
김준효
151호
2015. 6. 20
6월 9일 아르헨티나 운송 노동자들이 대규모 하루 파업을 벌였다. 3월 31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하루 파업이다. 아르헨티나운송노동조합연맹(CATT)이 호소한 이번 파업으로 버스·기차·전차·지하철이 멈췄다. 노동자들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전차·지하철을 세우자, 다른 부문 노동자들도 출근할 수 없었다. 냉동차…
스페인
:
대중적 반긴축 정서가 양당 정치 체제를 뒤흔들다
김준효
150호
2015. 6. 6
5월 24일 스페인 17개 주 가운데 13개 주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긴축을 시행한 우파들이 패배했다. 집권당인 우파 정당 국민당(PP)은 약 2백50만 표를 잃어, 지난 선거에 비해 지지율이 10퍼센트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26.7퍼센트). 국민당은 단독 과반으로 통치해 온 몇몇 주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다. 신생 우파 정당인 시민당도 전…
포데모스가 직면한 도전
지면
앤디 더건
148호
2015. 5. 9
앞으로 몇 달은 스페인 정치의 향방에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 5월 24일에 지방선거가 있고, 9월 27일에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있을 예정이다. 아마 11월에는 총선이 있을 것이다. 여러 해 동안 계속된 대규모 거리 항의 운동과 만연한 부패 때문에 30년 이상 스페인 정치를 주름 잡았던 양당 체제가 끝나가고 있다. 이 와…
브라질
:
파업으로 우파들의 복귀를 저지할 수 있다
숀 퍼디
145호
2015. 4. 5
지난 몇 주 동안 브라질 우파 정당들과 운동들이 다시금 공세를 펼쳤다. 노동자당(PT) 정부에 맞서 모든 주요 대도시들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그중 상파울루에서 열린 시위에는 25만 명이 참가했다. 이 시위로 보수 정당, 경제 단체, 언론, 극우 스킨헤드, 군부와 연계된 세력 등 브라질 전역의 보수 세력들이 기세등등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탄…
스페인
:
지방선거에서 좌파 정당 포데모스가 약진하다
145호
2015. 3. 28
좌파 정당 포데모스가 스페인 최대 주(州)인 안달루시아 주의 지방선거에서 약진했다. 포데모스는 3위를 해 안달루시아 주의회에서 15석을 차지했다. 보수당인 국민당은 기존 의석 중 3분의 1을 포데모스와 신생 자유주의 정당인 시민당(Ciudadanos)에 뺏겼다. 몇몇 활동가들은 포데모스가 이번에 더 많이 득표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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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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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
: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울려 퍼진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
김준효
145호
2015. 3. 28
3월 21일 유럽·미국·한국 등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 반파시즘 운동의 호소에 응답해 벌어진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이었다. 그리스·영국·독일·아일랜드·프랑스·미국 등지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한국에서도 민주노총과 이주공동행동 등의 주최로 연대 집회가 열렸다. 베트남·네팔·방글라데시·필리핀·캄보디아 공동체의 이주민들과 한국인 연대 단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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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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