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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드리워진 제국주의 간 갈등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122호
2014. 3. 15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면서 세계 지배자들 사이의 언쟁이 이번 주 내내 계속됐다. 러시아는 군사적·정치적 책략을 부리며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다자간 논의 기구(우크라이나 새 정부 포함)를 꾸리자는 미국의 제안을 러시아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3월 22일은 인종차별
·
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날
지면
김준효
122호
2014. 3. 15
본지가 지난 호(〈레프트21〉 121호 ‘3월 22일,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이 준비되고 있다’ 기사를 보시오.)에 보도한 것처럼,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3월 22일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이 여러 나라에서 준비되고 있다. 이날 행동은 그리스의 파시즘 반대 공동전선인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이 제안했다. KEER…
파시스트 가두시위 단체 영국수호동맹이 굴욕을 겪다
지면
샐리 킨케이드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11월 23일 웨이크필드[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의 주도(州都)]에서 거리 행진을 하려던 파시스트 거리 운동 조직 영국수호동맹(이하 EDL)이 굴욕을 겪었다. EDL의 행진 대열은 80명밖에 안 된 반면, 그날 하루종일 열렸던 반파시즘 시위에는 4백여 명이 모였다. UAF와 ‘우리가 웨이크필드다’(We Are Wakefield)가 조직한 이날 시위는 훌…
유럽연합 의회에서 닉 그리핀 쫓아내기 운동
지면
폴 젠킨스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11월 24일 영국 반파시즘연합(이하 UAF)의 잉글랜드 북서부지역 지회가 리버풀에서 조직한 ‘닉 그리핀(파시스트 정당 영국국민당의 대표) 낙선 운동’(Nick Griffin Must Go) 지역 총회에 무려 80명이 참석했다. 유나이트(Unite, 운수일반노조와 통합 기계공전자노조의 통합 노조), 교사노조(NUT), 대학노조(UCU), 우편통신노조(CW…
이집트 철강 노동자들이 연좌 파업을 벌이다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12월 2일 현재, [카이로 남부] 헬완 지역의 철강 노동자들이 상여금 지급과 정부의 투자를 요구하며 제철소의 일부 작업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헬완 제철소는 이집트 최대 제철소이자, 가장 큰 공공부문 작업장 중 하나다. 노동자들은 정부와 사측이 계속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완전 점거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헬완 제철소 용광로는 …
새로운 집회규제법에 맞서 싸우는 이집트 민중
지면
기기 이브라힘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이집트에서 시위를 엄격히 규제하기 위해 도입된 새 법이 수많은 항의에 부딪혔다. 시위는 경찰이 시위 참가 대학생 한 명을 살해한 후에도 계속됐다. 항의 시위는 11월 26일 카이로에서 처음 열렸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했다. 시위는 그날 오후 4시에 이집트 상원인 슈라위원회 앞에서 열렸다. ‘민간…
이란 핵협상 잠정 합의
:
이스라엘이야말로 위험하다
레프트21 116호
2013. 12. 3
이번에 이란의 핵개발을 통제하는 협상이 타결돼 중동과 세계가 더 평화로워질 것이라고들 한다. 이란이 향후 핵무기를 개발할 잠재력을 차단한다면서 온갖 야단법석을 떨지만, 정작 중동에 이미 핵무기를 가진 국가가 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핵무기를 보유한 ‘불량 국가’는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관련 국제 협약을 준수하라는 UN 결의안을 무수…
대학 구조조정
:
학술연구 결과를 수량화하는 건 미친 짓이다
존 패링턴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요즘 같은 때 아무 교수나 붙잡고 “임팩트”라는 단어를 말하면, 그 말을 들은 교수는 십중팔구 지독한 욕설을 들은 것 같은 표정을 지을 것이다. 이번 달에 연구완성도평가(이하 REF)가 완료되기 때문이다. REF는 영국 대학에서 이뤄진 연구의 임팩트를 산정하려고 만든 평가 방식이다. 그런데, 왜 그토록 많은 학자들이 REF에 부정적인가? 지식인들은 실…
반파시즘 운동과 공동전선의 본보기, 영국 반파시즘연합
(UAF)
지면
웨이먼 베넷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영국의 파시스트 거리운동 조직 영국수호동맹(이하 EDL)의 설립자인 토미 로빈슨과 그의 사촌 케빈 캐롤이 EDL을 탈퇴하겠다고 선언[2013년 10월]한 것은 영국 반파시즘 투쟁에 한 획을 긋는 중대 사건이었다. 로빈슨이 지도한 EDL은 1970년대에 활동한 국민전선 이래로 가장 성공적인 파시스트 거리운동 조직의 하나로, 유럽 전역에 EDL을 본따 생긴 “…
전교조 교사들이 알면 유익하고 감동할 멕시코 교사들의 투쟁
:
긴축에 맞선 노동계급의 저항을 촉발하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5호
2013. 11. 9
멕시코 교사들이 정부의 개악 조처에 맞서 반년째 끈질기게 싸우고 있다. 제도혁명당(PRI) 20세기 초 독재에 맞선 멕시코 혁명을 주도했던 정당의 후신으로 2000년까지 무려 71년 동안 멕시코를 통치했다. 부정선거와 국영석유기업 부패에 신자유주의 민영화에 대한 분노가 결합돼 결국 2000년에 야당에 정권을 내줬다. 2012년 대선으로 다시 정권을 …
2013 세계 부 보고서
:
엄청난 불평등이 세습되는 계급사회
마이클 로버츠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전 세계 50억 성인 인구 중 단 8.4퍼센트가 전체 부의 83.4퍼센트를 갖고 있다(예금·주식 등 금융 자산과 실물 자산을 합한 가계 자산 기준). 전 세계 인구 중 세 명 중 두 명은 순자산이 1만 달러도 안 되고, 수십억 명은 아예 순자산이 없다. 이것은 연소득이 아니라 자산만 친 통계다. 성인 32억 명은 사실상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다. 반면 1…
그리스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
의 발행인
·
편집인
·
기자에 대한 파시스트의 고소
:
사회주의자 반파시즘 활동가들에게 연대를 보내자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5호
2013. 10. 26
그리스의 파시스트 정당 황금새벽당 소속 의원 밑에서 일했던 변호사가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원 세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된 사람들은 SEK가 발행하는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의 기자 카테리나 소이두, 발행인 타소스 아나스타시아테스,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다. 이주민 아동들에게 그리스 국적을 줘서는 안 된다고 …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개혁주의는 왜 개혁에서도 한계를 드러내는가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근래 마녀사냥 국면에서 많은 개혁주의자들이 한계를 드러내며 민주적 기본권도 일관되게 방어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회를 이상적, 도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해서는 안 된다”(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미국 광우병 쇠고기, 한미FTA,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은 … [구시대적인] 반미민족주의 프레임”(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대표) 등의 주장도 했…
역사에서 배우기
:
미국 ‘매카시즘’ 마녀사냥의 진실과 교훈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2호
2013. 9. 28
1950년 2월 9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휠링 시에서 한 상원의원이 종이 뭉치를 치켜들고는 소리 높여 외쳤다. “여기 제 손에 국무부에서 일하는 친소련 공산당원 2백5명의 명단이 있습니다!” 사실 이 종이는 명단도 아니었고, 아무 내용도 없는 소품에 불과했다. 이 상원의원이 나중에 반공주의 히스테리의 대명사가 된 조지프 매카시였다. 매카시는 유대인 …
예전 같지 않은 미국의 기세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1호
2013. 9. 7
미국이 승승장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강화하려 일으킨 “테러와의 전쟁”은 오히려 미국 제국주의의 한계를 보여 줬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개입할 때는 압도적 군사적 우위를 이용해 석유 공급권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는 동안 오히려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들의 지…
오랫동안 아랍을 유린해 온 제국주의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1호
2013. 9. 7
서방 열강은 지난 1백 년 동안 아랍 지역을 지배·통제하고 망쳐 왔다. 19세기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열강이었던 영국과 프랑스는 아랍 지역 일부를 점령하거나, 자기 말을 잘 듣는 정권을 세웠다. 나중에는 이탈리아도 쟁탈전에 뛰어들어 오늘날 리비아가 된 지역을 점령했다. 오늘날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을 구성하는 지역은 오…
충북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죽음
:
“갑을의 세상, 비정규직의 비참한 세상”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0호
2013. 8. 24
초등학교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8월 17일 일하던 학교에서 목을 매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13년 동안 초등학교 과학실무사로 일해 온 이 노동자는, 올해부터 충북교육청이 시행한 업무통합 정책 때문에 행정·교무·과학·전산 업무를 같이 보라는 압력에 시달렸다. 5월부터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일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유급병가 14일…
미국 패스트푸드 노동자 파업의 성장
:
“일어나서 목소리를 높여야 해요”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미국 전역으로 생활임금 보장과 노동조합 조직의 권리를 요구하는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 8월 2일 뉴욕, 디트로이트,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캔자스시티, 플린트 일곱 곳에서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미국에서는 경제 위기 속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기존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서비스 부문에 취직했다. 이 노동자들은 생계 유지가…
차베스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정부들
:
진정한 ‘21세기의 혁명’을 향하여
지면
김준효, 천경록
레프트21 104호
2013. 5. 11
21세기의 첫 10년 동안 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곳곳에 좌파 정부가 들어섰다. 기층 민중의 저항과 분노에 힘입어 등장한 이 정부들은 신자유주의와 결별하겠다고 웅변했다. 전 세계 좌파들은 우익 쿠데타, 공공서비스 민영화, 산업 구조조정에 맞선 이들의 투쟁에 주목했다. 베네수엘라의 고(故) 우고 차베스를 정점으로, …
프레카리아트는 새로운 계급인가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03호
2013. 4. 27
어떤 사람들은 비정규직·아르바이트 노동자 등으로 이뤄진 ‘프레카리아트’라는 새로운 ‘계급’이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일부 좌파는 전통적 조직 노동계급과 다른 새로운 계급이 존재한다는 이런 생각을 받아들인다. 경제 위기 때문에 고용이 불안정해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처지가 이전보다 더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청년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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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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