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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논평
:
위기 속에 사람 목숨 희생시키는 자본주의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61호
2015. 11. 14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중앙위원장이다. [ ] 안의 말은 역자나 〈노동자 연대〉 편집팀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첨언한 것이다. 세계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서양의 동쪽과 서쪽 중 어디 사느냐에 따라 세계경제 전망이 상당히 다른 듯하다. 11월 첫째 주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 총…
김상진 동지 재판 방청기
:
세월호 참사 항의 집회 참가는 무죄다
이승민
143호
2015. 3. 5
지난 2월 26일 세종호텔 노동조합 전 위원장인 김상진 동지의 재판이 열렸다. 김상진 동지는 2014년 5월 1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에 참가한 후 신고되지 않은 도로로 행진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이날 집회에는 생방송으로 수백 명의 생매장을 지켜 본 충격과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에 분노해 …
서평, 《레닌 평전 4: 볼셰비키와 세계혁명》
:
레닌의 성공과 실패에서 배우기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토니 클리프의 레닌 평전 4부작의 마지막 권 《레닌 평전 4: 볼셰비키와 세계혁명》이 출판됐다. 《레닌 평전 4》는 1919~24년에 레닌과 볼셰비키가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코민테른)을 건설해서 혁명을 확산시키려고 했던 노력, 그 성공과 실패를 다룬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승리 후 전 세계에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이 넘쳐났다. 혁명의 물결…
서평, 《노동자의 변호사들: 대한민국을 뒤흔든 노동 사건 10장면》
:
거꾸로 선 법에 맞선 투쟁의 이야기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110호
2013. 8. 24
기본급이 75만 원인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은 기본급을 1백8만 원으로 인상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자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그들은 바로 집단 해고를 당했고 파업과 농성에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홍익대 청소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49일간의 농성 투쟁과 여론의 관심과 지지 속에 노동자들은 일터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아…
서평, 《아나키즘: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
아나키즘은 왜 매력적이지만 한계가 있는가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108호
2013. 7. 13
민주주의를 뉘 집 개처럼 취급하는 국정원이나 이를 감싸는 경찰, 검찰 등을 보면 국가기관은 모두 믿을 수 없고 기성 정치인들은 죄다 썩었다는 게 드러난다. 진보적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진보정당도 지난해 위기와 분열 속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인 게 사실이다. 운동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거나 김을 빼는 노동조합 지도부나 개혁주의 지도부도 심심치 않…
서평
전면 개정 증보판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
꼭 읽어야 할 “보석 같은” 사회주의 입문서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107호
2013. 6. 22
“그렇게 가까이에서, 그렇게 생생한 불평등을 목격한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 한편에 맨해튼의 고층 건물들로 상징되는 기업 자본의 천문학적 부와, 다른 한편에 미국 사회의 실패와 냉대로 말미암은 완전한 타락이 지척에서 공존했다. … 그때 내가 깨달은 것은 이런 상반된 현상이 나란히 존재할 뿐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는 사실, 착취와 소외로 얼룩진 자본주의…
신간 서평, 《당과 계급: 노동계급에게는 어떤 정치조직이 필요한가?》
:
혁명조직이 사회 변혁의 필수적 무기인 이유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경제 위기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 노숙자가 10만 명이나 되고, ‘잘 나가는’ 유럽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집트, 그리스, 스페인 등에서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 노동자들이 저항에 나서고 있다. 노동자들의 저항이 전진하고 승리하려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정치…
영국 노동당의 역사에 배운다
:
연립정부가 낳은 재앙적 결과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요즘 개혁주의 지도자들은 자유주의적 자본가 정당인 민주당과 선거연합이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병천 진보신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영국 노동당 사례를 들어 이런 노선을 정당화한다. “영국 노동당도 원래 만년 1~3석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06년 맥도널드(노동당)·글래드스톤(자유당) 선거연…
아일랜드 노동자 10만 명이 거리로 나서다
사이먼 바스케터
레프트21 45호
2010. 12. 6
은행업자, 사장, 관료 들이 아일랜드를 약탈하려 하자 지난 주말[11월 27일] 10만 명이 더블린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아일랜드 인구를 감안하면 이는 런던에서 1백50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과 같다. 아일랜드 노동계급은 추운 날씨만큼이나 매서워 보였다. IMF와 아일랜드 사장들에 항의하는 단호한 의지를 담은 노동조합의 현수막 물결이 수도를 뒤덮…
윌리엄 모리스
: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가이자 혁명가
하산 마함달리
레프트21 28호
2010. 3. 31
윌리엄 모리스는 예술가로 유명하지만 모리스가 사회주의와 투쟁에 헌신한 것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하산 마함달리가 윌리엄 모리스에 대해 쓴다. 하산 마함달리는 《‘불의 강’ 건너기: 윌리엄 모리스의 사회주의》의 저자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윌리엄 모리스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 벽지와 유명한 의자를 디자인하고, “유용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은 …
신간 소개
:
MB 정부에 저항하는 이들을 위한 구급약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쫄지 마, 형사 절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이 최근 발간한 형사 절차 안내서의 제목이다. 갑작스런 연행이나 경찰 소환, 벌금 통고 등을 당했을 때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은 당황하고 위축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쫄지 않고 경찰 수사 등에 대처하는 데 유용한 지침서다. 이명박 정부 들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법기관에게서 …
독자편지
노동자들의 양보가 전술적 유연함인가
지면
이승민
레프트21 3호
2009. 4. 9
지난 호 ‘민주노총,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가’ 기사에서 전원배 씨는 전술적으로 유연해야 한다며 임금 삭감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보를 통해 위기의 책임이 자본과 권력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투쟁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양보하면서까지 입증하지 않더라도 경제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분명하다. 문제는 책임져야…
"농약 먹고 다 죽으라는 말이냐"
지면
이승민
격주간 다함께 63호
2005. 9. 15
6월 30일 집중 호우와 우박으로 경기도 파주시 일대의 논과 밭이 침수됐다.경기도는 피해복구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피해 농민들은 당장 쓸 수 있는 생필품이나 하다 못해 라면이라도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기도와 파주시는 피해복구비 전액을 농약으로 지원했다.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7백만 원어치의 농약이 지원되자 피해 농민들은 "열매가…
0.84퍼센트로 삼성을 지배하기
지면
이승민
격주간 다함께 62호
2005. 8. 31
삼성그룹을 지배하려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주식 지분이 필요한 걸까? 매우 황당하게도 답은 ‘1퍼센트 미만’이다. 삼성그룹 주식 중 이건희의 지분은 0.28퍼센트다. 이건희와 그의 친인척의 지분을 다 합쳐도 0.84퍼센트뿐이다.고작 0.84퍼센트의 지분으로 이건희 일가가 삼성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순환출자 때문이다.순환출자란 그룹 내 계열사들…
독자편지
노동부는 부당 징계 철회하라
지면
이승민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4월 1일 노동부는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노동부 7급 공무원을 해임했다. 올 초 파업 참가를 이유로 공무원들을 무더기 해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치활동을 문제삼고 있다. 노동부는 국가공무원법 65조 1항을 해임 근거로 들었다. 즉,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특정 정당이나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아쉬움과 우려를 남기고 끝난 당대회
지면
이승민
격주간 다함께 50호
2005. 3. 2
2월 27일에 열린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 평가를 놓고 긴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 전술을 놓고 첨예한 견해 차이가 불거졌다. 사실, 이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논쟁을 반영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 7차 중앙위원회에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지는 못했지만 헌신적으로 투쟁했고, 수구·보수 대 진보·개…
“우리는 부자 학교, 가난한 수업, 깡패 재단이 싫다”
지면
이승민, 이승현
월간 다함께 1호
2001. 4. 28
1997년 한상권 교수 재임용 탈락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65일간 수업거부로 쫓겨났던 박원국이 복귀했다. 지난 1월 19일 대법원이 교육부를 상대로 한 임원 승인취소처분 소송에서 박원국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박원국은 복귀하자마자 자신에서 비판적인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덕성여대에 또 다시 전쟁이 시작되었다. 덕성여대 학생들은…
"국민ㆍ주택 은행 합병은 DJ의 실패작"
지면
이승민
열린 주장과 대안 10호
2001. 4. 1
2000년 12월 22일 국민·주택은행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정부는 어떻게든 노동자들의 사기를 꺾어야 했다. 그래서 국민은행장 김상훈과 주택은행장 김정태가 서둘러 합병 발표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양해 각서는 아주 초보적인 합병 원칙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양해 각서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법인 이름이나 합병 비율은 빠진 채 "두 은행이 합병 …
국은노조 대의원대회(1/30)를 다녀와서
지면
이승민
열린 주장과 대안 8호
2001. 2. 1
1월 30일 국민은행 노조 대의원회가 일산 연수원에서 열렸다. 556명의 대의원 가운데 438명이 참여했다. 이렇게 많은 대의원들이 참여하기는 이 번이 처음이었다. 한 대의원에 따르면 "현장 조합원들은 이 대의원대회에 대해 무척 기대를 하고 있었다." 6월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은행과 정부측에 쐐기를 박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었…
〈노동자 연대〉 520호
2024.10.08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