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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69호
:
(제목 없음)
—
발행 기간
2005년 12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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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행동은 여전히 중요하다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2월 4일 청와대는 부시가 노무현에게 감사의 친필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친구끼리 중요한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회담이었다.” 파병 재연장 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는 노무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을 것이다. 지난해 미 대선 유세에서 이라크 파병국을 일일이…
부시의 위기 : 점령 반대 정서가 기성정치를 파고들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부시의 우경화 이후 세력균형이 부시에게 더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 이것을 상징하는 사건은 11월 17일 민주당 상원의원 존 머서가 상원에서 철군안을 기습적으로 제안한 것이었다. 즉각 미국 상원은 ‘후진국’ 의회에서나 볼 수 있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공화당의 한 의원이 머서를 “겁쟁이”라고 불렀고, “욕설이 난무하고, 거의 주먹질이 오갈 분위기로 변했다.”…
공화당의 분열과 부패 스캔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가뜩이나 이라크 점령 위기로 고초를 겪고 있는 공화당이 잇달아 터지는 부패 스캔들로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11월 21일에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톰 들레이의 전 대변인이던 마이클 스캔런은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와 함께 공화당 의원들을 매수하고 미국 원주민들을 속여 1천만 달러 이상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브라모프 스캔들’로 불리는 이 사건은 다른…
이라크 - 미국의 막가는 점령 정책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부시는 지난달 30일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은 이라크에서 안정적인 민주 정부를 수립하며 이라크 경제를 복구하는 포괄적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경제 복구’의 최근 사례를 김용민 기자가 말한다. 이라크의 “언론 자유” ― 매수하거나 폭격하거나부시가 해군사관학교에서 민주주의를 말하던 그 날 〈LA 타…
평택미군기지 확장 위한 강제 토지수용 철회하라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1월 23일 정부는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땅 91만 평에 대해 “강제 토지수용” 결정을 내렸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의 경찰은 “강제수용 철회”를 요구하며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점거한 활동가들을 연행했다.국방부는 “12월 말까지 기지 이전 예정부지 3백49만 평의 매수를 끝낼 계획”이다. 매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미군을 지원할 계획인 셈이다.항의는…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하다
지면
조명훈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난 11월 30일, 양심적 병역거부자 오태양 씨가 가석방되고 12월 1일 ‘전쟁없는 세상’ 활동가 김태훈·이용석 씨와 민주노동당 활동가 김영진 씨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지난 2001년 ‘여호와의증인’ 신자가 아닌 사람 가운데 최초로 병역거부를 선언한 오태양 씨 이래로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이 잇따르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병역 기피자’ 또…
호주 정부의 위선적 반테러법
지면
이예송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1월 3일 호주 의회는 총리 존 하워드가 내놓은 반테러법안(Anti-Terrorism Bill)을 통과시켰다. 존 하워드는 법안 통과 하루 전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호주에 테러 공격 위협이 존재한다며 반테러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경찰은 ‘반정부적’ 행동(테러를 비롯해)을 선동하거나 표현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을 영장 없이 무기한 구금할 …
전용철 죽음 “신자유주의 세계화 탓이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1월 24일 전용철 열사의 죽음은 23일 쌀 비준안 통과로 억장이 무너진 농민들의 가슴에 견디기 힘든 슬픔과 분노를 안겨 줬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와 경찰의 대답은 시신 탈취 시도와 파렴치한 책임 회피였다. 삼성과 땅 부자들에게는 더없이 관대한 노무현은 가난한 농민들의 절규에는 냉정하기만 했다. 12월 4일 민중대회 장소에서 〈다함께〉 기자 김용민이…
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정부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잇따른 농민 자살은 지난 10년 동안 차곡차곡 쌓여 온 분노와 절망의 표현이다. 작년 청송 지역에서 농가부채 문제로 5개월 동안 30여 명이 목을 매거나 음독 자살했다. UR 협상이 끝나고 WTO의 방침에 따라 한국은 2004년까지 관세와 보조금을 계속 줄여 왔다. 그 사이 농가부채는 네 배로 늘었다. 해마다 10만 명의 농민이 농업을 포기하고 있다. 날품…
수입개방 반대 요구에 대해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우리는 WTO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농민들의 투쟁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하지만 수입개방 반대와 조국 농업 사수가 이 투쟁의 효과적인 대안일지는 의문이다. 우선 수입개방 반대는 상대국의 무역보복이라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노무현 정부가 미국 쌀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즉시 조지 W 부시는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응수할 것이다. …
2005년을 돌아보며 : 국제
지면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국제지진해일[쓰나미] 태평양처럼 제대로 된 조기경보체계가 갖춰져 있었다면, 지진해일로 말미암은 사망자는 훨씬 더 적었을 것이다. 선진국들은 구호작업을 외쳤지만 막상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부채탕감은 약속하지 않았다. 지진해일은 자연적이지만, 그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 포르투알레그레 세계사회포럼 15만 명이 참가해 반자본주의 운동과 특히…
2005년을 돌아보며 : 국내
지면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국내노조 간부 비리와 노동운동 공격 기아차, 현대차, 항운노조, 택시노조 등에서 타락한 일부 노조 간부들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른 것이 밝혀져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안겼다. 그 절정은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강승규의 비리였다. 노무현 정부는 필요할 때마다 비리를 터뜨려 노동운동 공격에 이용했다. 이런 사건들은 현장조합원들이 노조 지도부를 …
WTO회담을 좌절시켜라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많은 반WTO단체들은 11월 말에 나온 홍콩 각료회담 협상안을 보고 분노했다.농업협상에서는 별다른 진전된 내용이 없고, GATS[서비스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와 NAMA[비농산물 시장접근] 협상에서는 후진국뿐 아니라 대다수 나라의 공공서비스와 다양한 부문의 개방을 강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세계 지배자들은 협상의 현실적 전망에 대해서 전례…
홍콩 25만 명이 민주적 권리를 요구하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WTO 각료회담을 열흘 앞둔 지금 홍콩은 민주적 열기로 뜨겁다. 지난 12월 4일 약 25만 명이 빅토리아 파크를 가득 메우고 정부청사가 있는 도심까지 행진했다.시위대들은 행정장관 선출권을 포함해서 보통선거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원래 전임 행정장관 둥치화의 퇴임 이후 지난 6월 취임한 신임 행정장관 도날드 창(曾蔭權)은 홍콩 대중의 민주적 권리를 존중하겠다…
중국의 환경 파괴와 탄광 사고 - 이윤 체제가 낳은 야만
지면
한은솔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최근 하얼빈시에서는 수돗물 오염으로 나흘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시민들이 도시를 탈출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1월 13일 지린시 지린석유화학공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치명적 발암 물질인 벤젠이 무려 1백 톤 이상 쑹화강으로 흘러들었다. 지린시에서부터 장춘과 하얼빈을 거쳐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까지 이어지는 쑹화강은 주변 지역 주민들의 주된 …
황우석 논란, 이렇게 생각한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MBC 〈PD수첩〉에서 제기한 황우석 교수에 대한 논란이 난자 매매 윤리 논란에서 취재 기법의 윤리성 논란으로 넘어가자 MBC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갑자기 황교수가 단박에 명예회복을 한 것처럼 됐다. 그러나 〈PD수첩〉이 강압적 취재 방식에 대해 사과했다고 해서 그 인터뷰 내용도 완전히 쓸모없게 된 것은 아니다. 고문 수사를 당한 것도 아닌데, 기자에게 있…
이주노조의 국가인권위 점거 농성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2월 2일 국가인권위(이하 인권위) 전원위원회는 인권위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결정문을 진정인에게 전달했다. 진정인은 7개월째 감옥보다 열악한 외국인보호소에 불법 구금돼 건강이 삼각하게 악화한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이다. 인권위는 출입국관리소가 “헌법 제12조가 규정하고 있는 적법절차를 위반한 것이고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은 명백”하며 “절차적, 과정…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집회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2월 18일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을 맞아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인들 간의 연대 집회가 준비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1990년 12월 18일 UN 총회에서 채택된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 서명을 거부했고, 2003년 이 협약이 발효된 이후에도 비준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협약 비준은커녕 이주노동자들의 노…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현재 미군의 핵심 전투병과에 지원하는 사람은 턱없이 부족하다. … 그렇다면 백악관과 의회는 징병제를 부활시킬 것인가. 아마 그렇게 했다간 이라크전쟁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폭발 지경에 이를 것이다.” - 클린턴 정부에서 장관을 한 로버트 라이시“최근 부시 대통령을 보면 백악관에서 짐을 싸고 텍사스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 그가 탕진…
8.31 대책 공방 : 인구 0.1퍼센트를 위해 다투는 보수 양당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노무현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의 입법화가 감감무소식이다. 정부 여당은 한나라당의 반발을 핑계로 입법 지연을 합리화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이 극렬 반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혜훈(서초갑), 이종구(강남갑), 윤건영(비례대표, 서초구 거주) 등이 주도해 종합부동산세를 무력화시키는 반대 법안들을 제출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지난 달 쌀 비준…
공공요금 인상
지면
이명하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노동자·서민들의 올 겨울나기가더욱 힘들어졌다. 노무현 정부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치솟은 기름값에 더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5.7퍼센트(도매가격 기준) 인상돼 이 겨울을 더욱 춥게 만들고 있다. 이미 요금을 제때 못 내 가스공급이 끊긴 가정만도 9만 1천 가구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건강보험료도 8∼10퍼센트 …
<다함께> 신문을 위한 모금 - 7천만 원이 약정되고 5천만 원이 모금되다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5천만 원 모금 목표액이 달성됐다. 그리고 7천만 원이 약정되었다. 지금까지 총 5천1백85만 5천7백 원이 납부됐다. 〈다함께〉 독자들 모두 함께 기뻐하자.처음 모금 운동을 시작할 때, 절망과 공포의 시대에 희망과 저항의 운동을 건설하기 위해 〈다함께〉를 강화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수많은 독자들이 생활비를 줄여가며 이…
미국은 교토협약에 당장 가입하라!
지면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2월 3일 인사동 남인사마당에 모인 2백여 명의 시위대. 12월 3일 기후변화대응 국제공동행동의 날에 세계 32개 나라 14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호주 시드니, 터키 이스탄불, 핀란드 헬싱키, 멕시코시티, 그리스, 불가리아, 로마, 러시아, 크로아티아, 방글라데시 다카, 등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무엇보다 기후변화 당사국총회가 열린 몬트리올에서는…
이혼숙려제 철회하라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난 11월 16일 열우당 의원 이은영이 이혼숙려제를 담은 ‘이혼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이혼 절차를 강화해 이혼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이 법안대로 하면, 이혼하려는 부부는 3개월의 이혼 ‘숙려 기간’을 거친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에는 전문가들의 의무 상담을 받아야 한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에게도 법원…
학생운동의 약점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 주다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올해 총학생회 선거는 민주노총 상근 간부 비리, 민주노동당의 재보선 패배 등으로 인해 사회 전반의 이데올로기 지형이 좌파에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그래서 선거가 치러지기 전, 일각에서는 뉴라이트가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곤 했다.그러나 막상 이번 선거에서 우파들이 전면적으로 약진하지는 못했다. 정확한 그림은 좌파와 우파(또는 중도우파)…
사파티스타, 정글에서 나오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사파티스타가 그들을 괴롭혀 온 오랜 고립의 시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이하 EZLN)은 자신의 정치조직인 사파티스타민족해방전선(FZLN)의 해소를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멕시코 좌파 일간지 〈라 호르다나〉에 실린 성명은 이렇게 말했다. “시민적 사파티스타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 새로운 정…
<다함께> 68호를 읽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 교장선출보직제공무원노조 내의 교사가 아닌 교육일반 행정공무원들은 평소 교사들에게 멸시를 많이 받는다는 주장들을 자주한다. 교사들이 시간외 수당을 올리면 학교 직원들의 수당은 예산상이라는 이유로 깎이거나 인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교조는 “현실적 어려움”을 내세워 방어하거나 함께 싸워주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한 교장선출보직제 법안이 제…
독자편지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
지면
김재원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아펙 반대 시위가 끝난 지 벌써 2주일이 지났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매우 즐겁다. 하지만 처음 ‘저항의 버스’를 탈 때만 해도, 마치 전쟁터에 가는 기분이었다.집회신고도 못했고 전국의 경찰 대부분이 부산에 내려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부산에서 이들을 직접 봤을 때 더 놀랐다). 주변 지인들도 나에게 “가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다.그럼에도 나는 거…
독자편지
<다함께> 동지들에게
지면
엄기준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구속 상태인 기아차 활동가이자 다함께 회원인 김우용 동지의 제안에 따라 68호부터 구속 노동자 전원에게 〈다함께〉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한 구속 노동자가 〈다함께〉를 받아 보고 보내 온 편지이다.] 정성으로 가득한 동지들의 연대에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올 겨울도 유난히 따뜻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중략] 어쨌거나 지금 이 순간 징역이…
독자편지
두 개의 강연회를 갔다 와서
지면
신동익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최근 중앙대에서는 두 개의 강연이 열렸다. 하나는 사회학과에서 주최한 한나라당 의원 김문수 초청, ‘학생 운동가, 정치인 시점에서 바라본 정치공간’이라는 강연이었고 다른 하나는 중앙대 한·독문화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계 최연소 국회의원, 녹색당의 안나 뤼어만 초청 강연회’였다. 우선, 김문수 강연 때, 강연장에는 나와 김문수, 그리고 다른 1명뿐이었다. 김…
독자편지
임산부를 내동댕이친 출입국관리소
지면
김윤식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난 11월 27일 일산(덕이동 가구단지) 지역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여성 노동자 아키를 단속하려는 단속반과 ‘샬롬의집’ 활동가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1년여 동안 가구공장에서 니스 칠을 하며 일하던 아키는 임금 체불이 계속되자 다른 사업장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사장이 아키를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한 것이다. 폭력 단속 과정에서 임산부인 아키는 차가운 …
독자편지
무상의료를 향한 ‘무료 검진’
지면
이의철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난 11월 27일 인천 동구 송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동구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무료 건강검진”이 있었다. 무료 검진은 민주노동당 중동구위원회의 무상의료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최종 행사였는데, 모두 42명의 주민들이 무료검진을 받았다.동구에 있는 인천의료원 노조는 무료 검진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노조는 검진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혈액·소변 검사에 대한 인…
회피할 수 없는 북한 인권 문제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난 11월 30일 ‘북 인권 문제의 대안적 접근’이라는 제목의 워크샵이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6개 시민·사회 단체의 주최로 열렸다. 많은 참가자들이 밝혔듯이 “주로 미국과 보수 세력이 제기해 온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이제 진보 진영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날 토론회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우선, 발제를 맡은 대다수 …
서평 - 더워지는 지구, 요동치는 세계 기후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구 온난화나 기후 변화 같은 얘길 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크게 공감하는가 하면 다른 많은 사람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저거 또 호들갑 떠는 것 아냐?” “별 것 아니라는 얘기도 있던데?” 또 이런 문제로 사람들과 토론하려고 맘먹는 순간 머릿속에는 “이러다 양치기소년 되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에 말문이 막히기도 한다.호서대 자연과학부 이기영 교수…
자유를 향한 열망
지면
한성주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페르세폴리스》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이란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만화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생애를 그린 자전적 만화다.저자는 캐딜락을 타고 다닐 만큼 부유하지만, 사회 변화를 바라는 진보적인 가정에서 태어난다. 제1권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4년까지 20세기 이란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시대의 얘기다. 1978년 이란 혁명이 일어났을 때 지배자인 샤의 잔인…
음반평 〈Evolutional Poems〉, 키비(Kebee)
지면
김영진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음반평 〈Evolutional Poems〉, 키비(Kebee)‘아저씨’가 되길 거부하는 소년의 외침다른 장르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힙합음악은 소위 선율(멜로디)에 익숙한 이들, 혹은 일군의 락 우월주의자들에겐 여전히 변방의 북소리다. 게다가 가끔은 고유한 음악성조차 무시받기도 한다. 그러나 랩음악 중에는 그 어떤 슬픈 발라드 곡들보다 더욱 진솔한…
현대차 정규직 노조 선거
지면
정동석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이번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12대 노조 위원장 선거는 투쟁을 외면한 채로 진행됐다. 후보 6명이 모두 비정규직 철폐나 개선을 공약했지만, 정작 현대차 노조의 민주노총의 파업 불참에 모두 침묵했다. 나는 각 선본장이나 후보에게 제안을 하고 게시판에 글도 올리며 이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노총 선봉부대라는 우리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우리도 민주노총 파업에…
기아차 비정규직 투쟁
지면
장재형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기아차 사측은 최근 집회와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부품업체인 세우 엔지리어링에 근무하는 14명의 노동자들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은 열악한 작업조건에서 커다란 위험이 따르는 일을 해 왔다. 밀폐된 공간에서 중금속 폐기물을 청소하는 작업을 마치고 나오면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임금은 연봉 1천6백만 원이 고작이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
반전평화 영화 상영회
지면
전현정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지난 12월 3일 지역 반전 공동전선인 ‘반전평화성동광진연대’에서는 반전 평화 영화 상영회를 개최했다. 반전평화성동광진연대는 민주노동당 지역위원회와 진보적 시민단체들, 어린이 공부방과 민중교회까지 아우른 성동·광진 지역의 반전 공동전선으로 여러 차례의 반전 캠페인과 거리 행진, 반전평화 바자회 등 꾸준한 행동을 이어 왔다.그리고 12월 파병 재연장 시도를 …
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
지면
김승현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11월 22일, 산업인력공단비정규직노조(이하 산비노조)는 온 몸에 쇠사슬을 감고 국회로 진격했다. 이 날 조합원 69명이 연행돼 이틀 만에 풀려났다. 민주노총 파업이 있은 12월 1일에도 비정규직 개악안을 막기 위해 국회로 뛰어들어간 조합원들 일부가 연행됐다. 산비노조의 투쟁은 산업인력공단의 직업전문학교의 공공성과 비정규직 문제를 포기하려는 노동부의 기도…
군산 KM&I 비정규직
지면
이병무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전북 군산 KM&I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용역깡패들이 가로막고 있는 공장 앞에서 매일 전투를 벌이고 있다. GM대우 협력업체인 KM&I는 정규직이 고작 3명밖에 없고, 2백40여 명이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들의 임금은 64만 원이었다. 회사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 2천4백억 원을 거두었다. 회사의 야만적 착취는 투쟁 경험이 전혀 없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투사로…
한미은행 노조 파업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7
한미은행 노동자들이 강원도 둔내 유스호스텔에서 12월 1일부터 1박2일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지난 11월 2일에 이은 두 번째 시한부 파업이다. 파업 당일 하영구 행장은 경영권 침해는 수용할 수 없다며 일간지들에 광고를 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금융 공공성을 위해 도덕 경영을 요구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다. 씨티는 고객 속이기와 법망 피하기를 통해 수천…
인종과 계급
지면
탈라트 아흐메드
격주간 다함께 69호
2005. 12. 13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탈라트 아흐메드는 인도 출신 영국 거주 사회주의자로, 지난 여름 ‘다함께’가 주최한 반자본주의 포럼 ‘전쟁과 변혁의 시대’에서 이슬람과 문화예술과 인종에 대해 연설했다. 이 글은 그 중 ‘인종과 계급’이라는 주제로 행한 연설을 녹취한 것이다.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인종 문제는 사회의 핵심 특징입니다. 우리는 무슬림들이 “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