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
〈노동자 연대〉 구독
아펙 반대 시위가 끝난 지 벌써 2주일이 지났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매우 즐겁다. 하지만 처음
집회신고도 못했고 전국의 경찰 대부분이 부산에 내려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거의 두 달 동안 아펙 반대 시위를 성공시키기 위해 학내에서 선전전을 하고 1만 원을 내서 아펙반대부시반대국민행동 조직위원까지 됐기 때문에, 역사적인 시위에 참가한다는 생각으로 걱정을 추스르고 갔다.
부산에 내려가서는 내가 지나치게 걱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웠다.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3만여 명에 달하는 노동자
비록 적은 수지만 외국인들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일본 AWC 활동가가 경주에서 일본제국주의의 잘못을 인정하고, 일본제국주의와 미국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한국인들에게 연대 발언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국제연대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제일 즐거웠던 것은
이번에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