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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다함께> 동지들에게

[구속 상태인 기아차 활동가이자 다함께 회원인 김우용 동지의 제안에 따라 68호부터 구속 노동자 전원에게 〈다함께〉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한 구속 노동자가 〈다함께〉를 받아 보고 보내 온 편지이다.]

정성으로 가득한 동지들의 연대에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올 겨울도 유난히 따뜻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중략] 어쨌거나 지금 이 순간 징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다함께’ 동지들과 인연의 끈이 닿게 돼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국 교정 시설에서 국비생으로 열심히 징역살이하는 동지들 모두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보수 언론에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왜곡하고 합법적인 파업과 투쟁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폭력만을 일삼고 대외신인도 하락, 경제 침체의 주범으로 몰아세우고 국민들 여론에 비상식적인 잣대를 대고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구조 속에서 어떻게 진실된 보도를 했다고 하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모순 투성이의 보수 언론을 보고 느끼면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민중을 대변하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색채를 가진 언론 매체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 중심의 한 축에 〈다함께〉가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의 선봉에 있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하는 일부 정규직 노동자들의 이기주의,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어서서 투쟁하는 비정규직 동지들에게 격려와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함께〉 동지들도 많은 지지와 관심,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볼 권리와 알 권리를 느끼게 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날씨도 많이 차가운데 모두 건강하시고 건승과 건투를 빕니다. 투쟁!

2005년 11월 20일 대전교도소 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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