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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다함께 15호
:
부시의 제국
—
발행 기간
2002년 8월 1일
~
31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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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멍청한 백인들 - 마이클 무어, 나무와 숲 정건 이 책은 원래 작년 10월 2일 서점에 나오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9·11 이후 하퍼 콜린즈 출판사(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회사)는 마음이 변했다. 하퍼 콜린즈는 마이클 무어에게 부시에 대한 모든 비판을 삭제하고 제목도 바꾸라고 요구했다. 이미 인쇄한 5만 부를 버려야 하니까 10만 달러를 물어내라고…
뮤지컬 평
:
레 미제라블
지면
여지연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강렬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연 중에 눈물을 훔쳤고, 공연에 대해서 냉담하기로 유명한 한국 관객들이 공연이 끝나자 모두 기립,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을 정도였다.” 1996년 〈레 미제라블〉 공연 당시 〈코리아 헤럴드〉의 기사다. 이례적이던 한국 관객들의 긴 기립 박수는 2002년에 다시 재현되고 있다. 빅토르 위고 탄생 200주년 기념…
영화평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타이거 랜드 정건〈타이거랜드〉를 볼 때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 영화를 보면 베트남 전쟁 말기(대략 1969년부터) 미군 내에 만연한 환멸과 항명, 반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타이거랜드〉를 볼 때 알 수 없거나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놓치기 아까운 중요한 것들을 소개한다. ■ 영화의 배경은 1971년 미국 루이지애나의 보병훈련소다. 타이거랜드는 훈련소의 …
추천 비디오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다함께〉가 추천하는 여름 휴가 특선 비디오 존 큐 (2002) / 배틀로얄 (2000)고스포드파크 (2001) 감독: 로버트 알트먼 영국의 우파 신문은 “만약 트로츠키에게 카메라가 있었다면 이 영화를 찍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1930년대 영국의 부자들과 그 하인들 사이의 가깝고도 먼 계급 분단.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2000) 감독…
잔혹한 학살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잔혹한 학살 이정구지난 6월 26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 두 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살해당한 다리오 산티얀과 막시밀리아노 코스테키는 실업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은 아르헨티나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경제 위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던 무장 경찰 중 한 명이 막시밀리아노를 쐈다…
스페인을 마비시킨 1천만 명의 파업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6월 20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날 스페인 남부 도시 세비야는 마비됐다. 노동자들의 전투적인 총파업은 주요 산업·교통 중심지를 마비시켰다. 상점, 술집, 식당도 대부분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스페인 전역에서 대략 1천만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9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날의 파업과 시위는 노동자…
세계사회포럼이 나에게 준 영감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세계사회포럼이 나에게 준 영감 케니 벨(영국 공공부문 일반노조(Unison) 뉴캐슬 지부)올해 초 포르투알레그레 세계사회포럼에서는 7만 명이 모여서 5일 동안 토론과 논쟁을 하며 서로 배웠다. 온갖 부류의 사람들, 즉 브라질의 무토지 노동자, 한국의 노동조합 활동가, 남아공 소웨토에서 온 지역 활동가 들이 한데 모였다. 무려 4천 개의 조직들이 참여했다. …
유럽의 미래를 계획하기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유럽의 미래를 계획하기 톰 베헌(영국반자본주의 활동가)아직도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작년 제노바 반자본주의 시위의 반향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지난달 피렌체에서 영화 〈청년 카를로 줄리아니〉(Carlo Giuliani ragazzo)가 처음 상영됐을 때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 영화는 경찰에게 살해당한 줄리아니의 마지막 하루를 다룬 다큐멘터리였다. 피렌체에서 …
학생들이 징계 위협을 받고 있다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학생들이 징계 위협을 받고 있다 김태훈김대중 정부는 ‘국립대학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서 “국립대학 체제의 효율성 증진을 통한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립대학 발전 계획’의 최초 제목이 ‘국립대학 구조조정 계획’이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박병덕 전북대 교수는 이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을 의…
가족대책위는 잘못된 전술?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가족대책위는 잘못된 전술? 정진희가족대책위가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비판 대상에 올랐다. 지난 6월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는 노조의 “가족주의 전술”을 비판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5월에는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활동가 정주연이 《사회진보연대》에 가대위 투쟁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다.그는 가대위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억압에 이용될 수 있…
북한 식량난과 난민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북한 식량난과 난민 이승용(좋은벗들 평화인권 부장 ) [편집자 주] 이 글은 지난 7월 초 “다함께”가 주최한 여름 토론회에서 “좋은벗들”의 이승용 씨가 한 강연을 글로 옮긴 것이다. 저는 1997년 가을부터 중국 연변에서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두만강이나 압록강변을 다니면서 난민들을 돕는 활동들을 주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중국 …
미국의 대북 압박이 낳은 한반도 위기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미국의 대북 압박이 낳은 한반도 위기 김인식〈다함께〉는 지난호에서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평화는 전쟁의 막간극이 돼 버렸다.” 하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우울한 경고가 한반도에서도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6월 29일 남북 해군이 서해에서 전투를 벌였다. 가슴아프게도 그 과정에서 남북의 젊은 병사들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북한이 선제 공격을 했다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독선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미국의 일방주의적 독선 사라 장(미국 시카고 지역 반전위원회 활동가)2002년 4월 11일 유엔은 새로운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새로운 국제형사재판소는 인류에 대한 범죄, 예를 들면 전쟁 범죄나 인종 학살 등을 저지른 개인을 심판하기 위해 만든 기구다. 148개국 대표들이 참여한 로마 회의에서 이 안은 다수가 지지해 통과됐다…
용도 폐기될 처지에 놓인 노무현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용도 폐기될 처지에 놓인 노무현 김어진노무현과 이회창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노무현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어 보인다. 노무현의 처지는 갈수록 꾀죄죄해지고 있다. 반면 선거 압승에 이어 서해교전으로 이회창은 갈수록 기세등등하다. 노무현은 서해교전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다가 7월 초 대 국민선언 때에서야 입을 뗐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을 경계…
월드컵 신화에 가려진 부패와 탐욕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월드컵 신화에 가려진 부패와 탐욕 정병호월드컵 4강 진입을 계기로 정몽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정몽준이 노무현을 제치고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정몽준은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대선에 출마하려 한다.최근 정몽준이 누리는 인기는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인상은 한때 이회창이 그랬듯이 완전히 허구다.그는…
미국의 더러운 전쟁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미국의 더러운 전쟁 정형준올해 5월 2일 콜롬비아에서 민간인 1백19명이 죽었다. 콜롬비아 내전 사상 하루만에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것이다. 좌익 게릴라인 콜롬비아혁명군(FARC)과 우익 민병대가 벌인 전투로 보하야 부근에서 생긴 비극이었다.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재빨리 개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콜롬비아 정규군에 6천2백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
추락하는 ‘신경제’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추락하는 ‘신경제’ 이정구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7월 초 미국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9천 포인트와 1천4백 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 폭락은 1997년 이후 이른바 ‘신경제’라는 것이 단지 금융 거품 성장에 불과했음을 보여 주었다. 모건 스탠리 증권사의…
미국식 기업 모델의 파산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미국식 기업 모델의 파산 강철구“세계 어느 나라보다 투명한 것으로 알려진 주식회사 미국은 알고 보니 기업들의 가짜 보고서 천국이었다.” 미국의 대기업들이 저지른 추잡한 부패 행위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미국 기업의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에 대한 환상을 내던지고 있다. 1997년 동아시아에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미국이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미국이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수현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미국은 그 동안 다른 제국주의 열강과의 생각 차이, 아랍 각국의 반발 등을 우려해 이라크 공격을 미뤄 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 같은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이 군사 기지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에 전쟁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쿠웨이트나 요르단 같은 나…
청와대의 대통령 아들 구출하기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청와대의 대통령 아들 구출하기 임미정청와대가 검찰과 법무부에 압력을 넣어 김홍걸·김홍업 구속을 막으려 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김대중은 당선 직후 국민과의 대화에서 “친인척 관리는 내가 잘 할 것이다. 그들도 잘할 것이니 국민은 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이다. 내게 맡겨 달라.”고 큰 소리를 쳤다. 김대중의 두 아들 비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민주…
부패의 “성역”을 쌓는 자들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부패의 “성역”을 쌓는 자들 김덕엽김대중 아들과 친인척, 청와대가 몸통이었던 대형 부패 추문이 폭로될 때마다 검찰은 목이 터져라 외쳤다. “엄정 수사”, “성역없는 수사”. 그러나 수사 양상은 정해져 있었다. ‘내사 중’이지만 ‘결정적 증거를 포착 못’하거나 ‘뚜렷한 혐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수사가 마무리’되기 일쑤였다. 때로는 관련자가 도피해 잠적하…
미군 범죄에 맞선 저항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미군 범죄에 맞선 저항 양인애지난 6월 13일 육중한 미군 장갑차가 15세 소녀들의 몸을 무참하게 짓이겨 놓았다.사고 직후 미군은 유족들에게 장례를 3일장으로 치루면 유족, 사회단체, 언론이 참석하는 합동면담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장례를 치루고 나자 미군측은 “통역이 잘못됐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들어 면담을 취소했다.6월 28일 미2사단 …
보험업법개정안, 무엇을 노리나?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보험업법개정안, 무엇을 노리나? 변혜진(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부장)지난 7월 2일 재경부는 보험업법 전면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보험업법 개정안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질병에 관한 개인정보’를 민간 보험회사들에게 넘겨 줄 수 있는 근거 조항이 포함돼 있다. 또한 민간기구가 병의원, 약국들을 대상으로 치료 내용이 타당한지 평가…
미군에게만 편안한 소파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미군에게만 편안한 소파 김정숙6월 13일 한국 축구가 16강으로 달려가는 동안, 미군 장갑차는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의 몸 위로 질주했다. 우리는 소녀들의 참혹한 죽음과 미군의 오만한 자세 앞에서 소파(한미주둔군 지위협정)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소파는 한국 전쟁 뒤 이승만이 한국의 안보를 보장받기 위해 1953년에 미국과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에서 나…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의 비극
지면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계속되는 아프가니스탄의 비극 한상원7월 1일 새벽 2시, 미군 AC-130 공격기와 B-52 폭격기가 아프가니스탄 중부 우루즈간주 카카라크 마을의 한 결혼식장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폭격은 2시간이나 계속됐다.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결혼식 옷을 차려 입은 아이들의 몸뚱이가 갈기갈기 찢겨졌다.폭격이 끝나자 폐허로 변한 이 곳에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
죽음을 거래하는 다국적 제약회사
지면
장호종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7·11 개각으로 물러난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태복은 “국내외 제약사의 압력 때문에 경질됐다.”고 주장했다. 의사 수가와 더불어 비싼 약값이 건강보험 재정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이태복은 수가와 약가를 인하하는 조치 ― 형식적인 인하에 불과한 ― 를 발표했다. 의사들이 반발했지만 수가는 조금 인하됐다. 그러나 약가 인하 조치는…
서평
: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막스 갈로, 푸른숲)
지면
조승희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막스 갈로의 이 책은 불꽃같은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가 반혁명 군대 병사 룽에가 휘두른 개머리판에 두개골이 짓이겨진, 1919년 1월 15일의 끔찍하고도 비극적인 장면을 묘사한 서문으로 시작한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1871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세기의 전환기에 독일 사회민주당의 지도적 인물이 되었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과 정치적 견해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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