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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외교의 잔혹성을 폭로한 위키리크스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25만 건의 미국 외교 이메일이 폭로되자 전 세계 지배 엘리트들이 발칵 뒤집혔다. 전 세계 정치인들은 이 폭로에 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위키리크스 웹사이트를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폭로된 메일들 중 어떤 것들은 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외교관들에게 세계 정상과 유엔 …
미국 중간선거
:
미국은 우경화했는가?
지면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언론은 공화당의 11월 2일 중간선거 승리를 티파티의 승리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랜스 셀파는 티파티의 우익적 관점과 대중의 관점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고 말한다. 랜스 셀파는 미국의 격월간 사회주의 잡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스트 리뷰》 편집위원이다. 2010년 중간선거의 정확한 결과를 몰라도 언론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첫째, 그들은 …
일어나지 않은 테러에 호들갑을 떠는 제국
지면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앞으로 여행용 가방에 프린터 토너를 넣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뉴스는 최근 ‘테러 음모’가 발각된 후 나온 초현실적 대응들 중에서도 특히 황당한 사례다. 원래 정부와 언론들은 예멘 테러리스트 — 자기 주소와 전화 번호를 흔쾌히 공항 당국에 알려 줬다 — 가 폭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상투적인 대책을 내놨다. 경비가 강화될 것이고, 시민권을 …
10월 2일 미국 워싱턴 집회
:
노동조합들이 ‘티 파티’에 대항하다
지면
에릭 프레츠
레프트21 42호
2010. 10. 14
10월 2일 토요일 미국 워싱턴 DC에 10만을 훌쩍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 정의, 교육”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AFL-CIO(미국 산별노조총연맹)와 민권운동 단체인 NAACP(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가 주최한 이 집회는 “우리는 모두 동포, 다 함께 일하자”를 기치로 내걸었다. 기업 후원을 받고 인종 차별적이며 반이민적인 티 파티에 대항하기…
위기의 대가를 서로 떠넘기려는 미중 환율 전쟁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41호
2010. 9. 30
미국과 중국 간에 위안화 절상을 두고 “환율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중국 통화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려 한다. 미국 재무장관 가이트너도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시스템 개혁을 위한 지지 규합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반발해 위안화 …
미군의 이라크 “전투 임무 종료”
:
미군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하라
지면
김덕엽
레프트21 39호
2010. 8. 26
8월 말 미군의 이라크 “전투 임무 종료”에 맞춰 오바마는 전투 병력을 철군시켰다. 언론에 비친 귀환 병사들의 인터뷰는 하나같이 “무사히 돌아와서 기쁘다”, “가장 큰 성과는 집에 돌아왔다는 거다” 하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지금까지 무려 군인 4천4백19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군 5만 6천 명이 이라크에 남아 …
미국 경제는 ‘더블딥’으로 가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39호
2010. 8. 26
7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벤 버냉키는 “미국 경제가 비정상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 직전까지 버락 오바마는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자동차 산업의 회복을 강조하고 있었다. 2008년 말과 2009년 초 나락에 떨어졌던 상황에 견주면 미국 경제는 실제로 회복했다. 미국 정부는 1930년대식 대공황을 피하려고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해임은 미국 전쟁의 위기 해결 못 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35호
2010. 7. 1
1951년 4월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한국 주재 유엔군 사령관이던 육군 장군 더글러스 맥아더를 해임했다. 그 전해에 맥아더는 중국이 보복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중국 접경에서 무모하게 북한군을 공격했다. 중국군이 실제로 한국으로 진격하자 유엔군은 남쪽으로 밀려났고, 맥아더는 패닉에 빠져 중국에 핵공격을 하자고 주장했다. 의회 내 반대파 리…
캐나다 G20ㆍ전쟁 반대 운동
:
노동자들이 긴축과 전쟁에 분노하다
지면
미셸 로비두
레프트21 35호
2010. 7. 1
“기업 탐욕이야말로 진정한 테러다.” 이것은 2만 5천 명이 참가한 캐나다 토론토 G20 반대 시위에서 파업중인 발레 인코 광부 노동자들이 외친 구호였다. 광부 노동자 대열 뒤로 철강 노동자들 1천여 명이 행진했다. 시위대가 행진하면서 도심이 마비됐다. 정상들이 수 킬로미터나 쳐진 철조망과 1만 2천 명의 경찰 뒤에 숨어 있었지만, 시위 참가자들…
미국 민주당이 진보진영이 참조할 모델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35호
2010. 7. 1
“선거연합을 넘어 미국 민주당식의 연합정당 모델을 …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위원장이 내놓은 주장이다. 야 5당이 민주당으로 뭉치자는 이른바 ‘빅 텐트’론이다. 김 위원장은 “연합정당론이 오히려 진보정치를 유지·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빅 텐트’론은 민주당 수혈론에 불과할 뿐이지 결코 진보정치 유…
재앙적인 BP의 멕시코만 원유 제거 작업
지면
레프트21 35호
2010. 7. 1
BP는 ‘루키’호의 선장 앨런 크루즈의 삶을 파괴했다. 그는 지난주에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 앨런의 자살은 BP가 계속 시행하는 파괴의 비극적인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앨런은 낚시꾼 30명 정도가 자주 전세를 내서 낚시 원정에 나가던 고기잡이 배의 선장이었다. 지난 4월 20일 노동자 11명을 죽이고 환경 대재앙을 일으킨 딥워터호라이즌 석유시추선 폭발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오바마의 BP 때리기가 보여 주는 것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34호
2010. 6. 24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참사에서 드러난 다국적 기업과 국가의 관계를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살펴본다.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화의 시대에는 ‘국경 없는 자본’들이 어디든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논의들이 무성했다. 또한, 그 때문에 각국 정부들이 서로 앞다투어 자본의 편의를 봐주려고 한다는 얘기도 많았다…
예멘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한 미국
지면
여승주
레프트21 34호
2010. 6. 17
6월 7일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12월 예멘 공습에 미군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미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파편과 불발한 집속탄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예멘 아비얀 주 농촌지역인 알 마잘라 마을이 공습을 당한 직후 촬영한 것으로, 앰네스티는 공습에 이 무기들이 사용된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예멘 정부는…
독자편지
천안함 사건을 패권 강화에 활용하려는 미국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33호
2010. 6. 4
미 존스홉킨스대 서재정 교수는 “[천안함 사태 이후] 미국이 독자적 대북 제재를 모색하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 조처를 지지하는 건 미국의 지정학적 목표 달성에 유용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경제 위기와 ‘테러와의 전쟁’ 실패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했고, 그 틈에 중국이 부상하면서 이른바 ‘G2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때문…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
오바마의 카트리나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33호
2010. 6. 4
멕시코만에서 일어난 BP(영국 석유회사)의 원유시추 사고로 얼마나 많은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그러나 이 사고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환경 재앙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어떤 사람들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처음 사고가 났을 때 BP와 미국 정부는 원유가 하루에 “겨우” 1천…
핵안보 정상회담은 핵없는 세상을 만들지 못한다
레프트21 30호
2010. 4. 22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47개국 정상을 초청해 핵무기에 관해 논의했다. 오바마는 러시아와 협상해 두 나라의 핵탄두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오바마는 자신을 전쟁광 조지 부시와는 다른 평화의 사도로 내세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정상회담은 이란을 경제 제재와 군사 침략으로 위협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심지어 오바…
핵안보 정상회담
:
구 체제를 지속하는 오바마의 신 핵안보 체제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9호
2010. 4. 8
4월 12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핵안보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해서 노벨평화상까지 탄 오바마가 정말 그런 세상을 만들 거라고 기대해도 좋을까? 그러나 미·러 핵무기 감축 협정, 4월 6일 발표된 미국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등을 보면, 오바마의 새로운 핵안보 체제는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위선과 (의도…
오바마 의보 개혁의 한계
지면
〈소셜리스트 워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버락 오바마의 의료보험법은 1960년대 이후 지금껏 있었던 복지 개혁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제 3천2백만 명이 추가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됐다. 이것은 진전이다. 또, 공화당이 패배하는 것을 보니 속 시원하기도 하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이 법안이 가져올 변화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은퇴자에게 의료를 제공하는 메디케어 제도는 사회적 저항의 물결…
미국 학생 시위
:
1백 개 대학에서 벌어진 교육 공공성 방어 시위
지면
천경록
레프트21 27호
2010. 3. 11
3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40년 만에 가장 큰 학생 시위가 일어났다. ‘교육 수호를 위한 행동의 날’을 맞아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최소 32개 주의 1백 개 대학에서 각각 수백 명, 많게는 2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주립대(UC) 등록금을 올 가을까지 32퍼센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미 2002년…
하워드 진을 추모하며
:
하워드 진 ― 민중의 역사가
레프트21 24호
2010. 1. 29
활동가, 저술가이자 아마도 미국 좌파진영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였던 하워드 진이 1월 27일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하워드 진은 수십 년 동안 미국 사회에서 정의와 평등을 요구하는 무수히 많은 투쟁에 함께했다. 진은 오래 전 민권운동과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운동의 기록자이자 참가자였고, 그 때의 전투성을 80대까지 간직한 채 살았다. 그는 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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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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