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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행정명령, 또 한 번 좌절되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행정명령 3.0’에 제동이 걸리자, 사람들은 시위를 벌여 승리를 자축했다.

10월 17일(현지 시각) 하와이 연방지방법원 판사 데릭 K 왓슨은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일곱 나라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금지하지 못하게 하는 판결을 내렸다.

"인종차별에 맞선 투쟁은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한 투쟁" 10월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위하는 무슬림 여성들 ⓒ출처 Charles Moehle(플리커)

그러나 왓슨의 판결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는 건드리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위원장 자하라 빌루는 이렇게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입국 금지 국가에 포함시킨 것은] 이 행정명령이 무슬림 금지 조처라는 항의를 무마하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000여 명이, 워싱턴 DC에서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하고 나서야 사법부는 행정명령 발효 연기를 판결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위에 참가한 아프리카계미국인시민협회(AACC) 부회장 미르벳 주데는 이렇게 말했다. “저항하지 않으면 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지 모릅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투쟁은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이 투쟁은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한 투쟁입니다. 트럼프는 매일같이 새로운 정책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한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학생 수백 명이 수업을 거부하며, 캠퍼스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적 공격에 맞서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지난 8월 우파 집회 “보스턴 자유발언 행진”을 수만 명이 대항 시위로 좌절시킨 운동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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