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패권을 위해 경쟁자들을 힘으로 누르겠다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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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백악관이 대외정책의 전반적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에 해당한다. 국가안보전략이 제시하는 방향에 맞춰 외교
그래서 트럼프의
트럼프 정부는 이번 국가안보전략에서

역대 미국 정부들의 국가안보전략은 입발림 소리일지라도, 강대국들의 협력으로 유지되는 국제 질서를 지키겠다고 선언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런 거추장스런 치장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대목도 있다.
자본주의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며 경쟁을 벌이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미국의 기존 패권을 지키기 위해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한 셈이다. 지난 정부들, 특히 오바마 정부의 대외정책이 물러터졌다고 인식하며 자국 패권에 위협이 되는 세력이 그 누구든 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이번 국가안보전략에 반영돼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이번 국가안보전략은 미국에 도전하는 가장 주요한 경쟁자로 중국과 러시아를 꼽았다.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어긋나게 세계를 바꾸려는
트럼프는 국가안보전략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본문에는 이런 언급도 있다.
물론 역대 미국 정부들도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세계 패권에 도전할 만한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를 함께 주요 경쟁자로 묶어 놓고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한 것은 트럼프의 평소 행동과는 다소 어긋난다.
이 점은 국가안보전략이 트럼프의 이데올로기적 측근들만이 관여한 작품이 아님을 반영하는 듯하다.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쉬 로긴은 정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 국가안보전략이 순전히
각자의 이유는 좀 다르더라도, 중국을 전보다 더 강경하게 다뤄야 한다는 데 백악관 인사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래서 앞서 트럼프 측근인 스티브 배넌은 새 국가안보전략이 중국의
트럼프의 국가안보전략은 중국이 경제와 외교 면에서 여러 악의적 행위를 했다고 비난하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중국의 확장이 아시아에서뿐 아니라 유럽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새 국가안보전략은 미국 지위의 상대적 하락과 나머지의 부상 속에서 세계 질서가 변해 왔음을 반영한다. 그래서 트럼프는 동시에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다양한 도전에 맞서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경제적
트럼프 정부는 역사에서 권력을 둘러싼 투쟁은 늘 있었고, 경쟁에서 성공한 미국이야말로 갈등과 전쟁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역사는 트럼프가 가리키는 방향이 평화와는 정반대임을 알려 준다. 제국주의적 경쟁의 격화 속에 트럼프의 공세는 세계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더 불안정해지는 한반도
트럼프 정부는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다음 구절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트럼프 정부는 적을 억제하는 데서 경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게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대북 경제 제재가 더 강화될 수 있음을 뜻한다. 더 나아가, 제재 강화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벌어질 여지도 커질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경제적 유인책과 불이익, 심지어 군사적 위협까지 암시해 다른 국가들이 중국의 정치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트럼프도, 중국의 부상에 불안해 하는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에 파고들려는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는 문재인 정부에 더 많은 협력과 책임 분담을 요구할 것이다. 사드 배치로 중국한테 경제 보복을 당한 한국에 미국의 인도
또한 미국은 이미
이런 상황은 사드 배치 용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가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는 친제국주의적 선택을 할 여지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가리킨다.
이로 말미암아 우파가 재기한다면 그건 문재인 정부 책임이지, 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