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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를 둘러싼 제국주의적 갈등에서 판돈을 높이는 푸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21호
2014. 3. 5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장악하자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위기에는 서로 다른 세 종류의 갈등이 중첩돼 있다. 첫째는 십 년 넘게 이어져 온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소련 붕괴 후 시장 자본주의로 전환할 때 부와 함께 막대한 정치 권력을 누린 집단] 무리 간의 대결이다. 이들은 지독하게 부패하고 깡패 같은 자들로, 1991년 독립 이래 우크…
프랑스 사회 우경화 조짐과 좌파의 과제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21호
2014. 2. 22
1월 26일과 2월 2일 프랑스 우파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2월 2일에는 파리에서만 1만 7천 명이 참가했고 전국적으로는 10만 명이 참가했다. 우파들은 가족법 개정을 중단하고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부는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가족법 개정은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등으로 다양해진 가족 형태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여성 동성애자 부부…
3월 22일,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이 준비되고 있다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21호
2014. 2. 22
심각한 경제 위기와 정치 양극화 등을 배경으로 유럽 곳곳에서 파시즘이 성장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인종차별 정책 강화도 파시스트들의 자신감을 부추겨 파시즘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파시즘의 성장이 가장 위협적인 곳은 헝가리와 프랑스다. 이에 대응해 유럽의 좌파들은 3월 22일에 맞춰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을 조직하고 있다. …
네덜란드 노동운동가가 말하는 시간제 일자리의 진실
:
“시간제 일자리 천국”이 아니라 여성 차별 지옥
지면
로프 게렛센
레프트21 121호
2014. 2. 22
네덜란드의 정치 운동과 노동조합 운동은 관료주의적 개혁주의와 노사협조주의(때때로 간행물에서는 급진적 언사를 사용한다)라는 오랜 악습이 있다. 지난 세기에 오래 지속된 ‘기둥화’가 이런 악습을 강화했다. 기둥화란 사회가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사회민주주의, 자유주의 ‘블록’으로 심각하게 나뉘어, 이 각각의 ‘기둥’들이 정당, 노동조합, 학교, 동호회, 교회 …
민주노총 투사들이 돌아봐야 할 교훈
:
한국판 대처에 맞서려면
레프트21 118호
2013. 12. 28
지금 박근혜는 한국판 대처처럼 행세하고 있다. 1984년 대처는 영국 광원노조의 파업을 분쇄하기로 마음 먹었다. 탄광 폐쇄 계획을 발표하면서 석탄을 비축했고, 당시 영국 발전소와 철강업의 주 에너지원인 석탄을 석유와 핵발전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 처음에 대처는 단 몇 주 만에 파업을 분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1년이라는 최장기…
그리스
:
나치 황금새벽당의 고소로 재판을 받게 된 사회주의자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이 발행하는 주간 신문 〈노동자 연대〉 활동가들이 나치 황금새벽당의 고소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나 자신과 함께 기자 카테리나 소이두와 발행인 타소스 아나스타시아데스가 12월 12일 법정에 선다. 황금새벽당 국회의원에게 고용된 변호사 이오니스 안드리오풀로스가 우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질렀다는…
파시스트 가두시위 단체 영국수호동맹이 굴욕을 겪다
지면
샐리 킨케이드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11월 23일 웨이크필드[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의 주도(州都)]에서 거리 행진을 하려던 파시스트 거리 운동 조직 영국수호동맹(이하 EDL)이 굴욕을 겪었다. EDL의 행진 대열은 80명밖에 안 된 반면, 그날 하루종일 열렸던 반파시즘 시위에는 4백여 명이 모였다. UAF와 ‘우리가 웨이크필드다’(We Are Wakefield)가 조직한 이날 시위는 훌…
유럽연합 의회에서 닉 그리핀 쫓아내기 운동
지면
폴 젠킨스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11월 24일 영국 반파시즘연합(이하 UAF)의 잉글랜드 북서부지역 지회가 리버풀에서 조직한 ‘닉 그리핀(파시스트 정당 영국국민당의 대표) 낙선 운동’(Nick Griffin Must Go) 지역 총회에 무려 80명이 참석했다. 유나이트(Unite, 운수일반노조와 통합 기계공전자노조의 통합 노조), 교사노조(NUT), 대학노조(UCU), 우편통신노조(CW…
국민전선의 성장과 프랑스 좌파의 과제
지면
실베스트르 자파르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6월 5일 반파시즘 활동가이던 클레망 메리크가 나치 폭력배의 손에 살해당한 사건은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최근 몇 년간 나치 폭력배들이 무슬림, 성소수자, 좌파 활동가들을 수없이 공격했지만, 오로지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소수 사람들만 이를 심각하게 여겼다. 이와 대조적으로 클레망 살해 사건은 대서특필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연민을 느끼며…
황금새벽당의 성장을 막는 것은 가능하다
지면
페트로스 콘스탄티누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지금 그리스에서 황금새벽당의 동향과 반파시즘 운동의 근황은 어떠합니까? 9월 18일 힙합 가수 파블로스 피사스가 살해된 뒤에 신나치 정당인 황금새벽당과, 황금새벽당을 비호한 정부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9월에 신나치들은 노조 활동가들을 겨냥해 노동계급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일련의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공격의 와중에 파블로스가 살해된 것입니다…
반파시즘 운동과 공동전선의 본보기, 영국 반파시즘연합
(UAF)
지면
웨이먼 베넷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영국의 파시스트 거리운동 조직 영국수호동맹(이하 EDL)의 설립자인 토미 로빈슨과 그의 사촌 케빈 캐롤이 EDL을 탈퇴하겠다고 선언[2013년 10월]한 것은 영국 반파시즘 투쟁에 한 획을 긋는 중대 사건이었다. 로빈슨이 지도한 EDL은 1970년대에 활동한 국민전선 이래로 가장 성공적인 파시스트 거리운동 조직의 하나로, 유럽 전역에 EDL을 본따 생긴 “…
프랑스
:
파시스트의 약진과 인종차별에 맞선 학생들의 저항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15호
2013. 11. 9
10월 중순 프랑스 브리뇰에서 치러진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파시스트 정당인 국민전선(이하 FN) 후보가 승리했다. FN의 후보는 1차 투표에서 40퍼센트 이상 득표하고, 결선 투표에서는 54퍼센트를 득표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FN의 지지율이 1위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브리뇰에서 현직 시장을 배출하고 2011년 지방선거에서 31퍼센트를 득표한 …
전교조 조합원이 알아두면 유익할 영국 강사
·
교직원 파업 소식
:
조합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대학 구성원 모두의 지지를 끌어내는 효과를 내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115호
2013. 11. 9
10월 31일, 영국에서 대학 강사와 교직원들이 하루 파업을 벌였다. 2008년 이후 실질임금이 13퍼센트 깎였는데 대학사용자연합이 임금을 고작 1퍼센트 올려 주겠다고 하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강사와 교직원들은 7년 만에 파업에 나섰다. 당초 대학사용자연합은 대학 노동조합의 공식 조직률이 8퍼센트 수준인 것을 들먹이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학생과 대학에…
그리스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
의 발행인
·
편집인
·
기자에 대한 파시스트의 고소
:
사회주의자 반파시즘 활동가들에게 연대를 보내자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5호
2013. 10. 26
그리스의 파시스트 정당 황금새벽당 소속 의원 밑에서 일했던 변호사가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원 세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된 사람들은 SEK가 발행하는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의 기자 카테리나 소이두, 발행인 타소스 아나스타시아테스,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다. 이주민 아동들에게 그리스 국적을 줘서는 안 된다고 …
로마인
(‘집시’)
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
지면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그리스에서] 로마인(‘집시’) 가정에서 발견된 한 금발의 소녀 사진이 유럽 언론을 도배했다. 언론은 그 로마인들이 소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한다. 이 소녀가 어떻게 로마인 가족과 함께 있게 됐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러나 로마인들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대중적 공포를 부추기는 짓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이런 유언비어는 백인, 특히 백…
프랑스
: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정의로운 분노가 폭발하다
지면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정부의 인종차별적 강제추방 정책에 프랑스 학생들이 도전했다. 10월 중순, 정부가 또래 청소년 둘을 강제추방한 것에 분노한 학생 수천 명이 중등학교(콜레즈와 리세)를 점거하고 거리에서 행진한 것이다. 핫칙 하차투리안(19)은 입에 재갈이 물리고 손발이 묶인 채 비행기에 실려 아르메니아로 추방됐다. 그의 부모는 정치적 박해를 피해 아르메니아를 떠났고, 그…
유럽 곳곳에서 성장하는 파시즘 ─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유럽 곳곳에서 성장하는 극우와 파시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그리스와 프랑스다. 그리스에서는 황금새벽당이 2012년 6월 총선에서 6.9퍼센트를 득표하며 최초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프랑스에서는 국민전선(FN)이 2012년 대선에서 사상 최다인 18퍼센트를 득표했다. 최근에는 브리뇰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네덜란드, 스웨덴…
어떻게 나치를 뿌리 뽑을 수 있을까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아래로부터 압력에 밀려 그리스 정부가 황금새벽당을 공격하고 나섰지만, 이것만으로 파시즘이 완전히 사라지리라고 볼 수는 없다. 우선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 체포한 황금새벽당 소속 의원 중 세 명을 나흘 만에 풀어 줬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황금새벽당은 국가, 특히 국가정보국(그리스 판 국정원)과 경찰 등 보안기구와 긴밀한 관계를 맺…
궁지에 몰린 그리스 황금새벽당
:
혁명적 좌파가 주도한 반나치 투쟁의 성과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9월 28일 그리스 경찰은 범죄 집단 결성 혐의로 황금새벽당 대표 니콜라오스 미할롤리아코스와 소속 의원들을 체포했다. 그리스에서 당대표와 현직 국회의원이 체포된 것은 197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스의 우파 총리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어떤 일이든 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세계에 나치가 발붙일 공간은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
그리스 황금새벽당 지도부 체포
:
“이것은 첫걸음일 뿐이다”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112호
2013. 9. 30
9월 28일 아침 그리스 경찰 테러대응팀이 파시스트 정당인 황금새벽당의 지도적 당원들을 체포했다. 여기에는 당대표 니콜라오스 미할롤리아코스와 소속 의원들이 포함된다. 그들은 범죄조직을 구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은 “첫걸음일 뿐”이라고 하며 황금새벽당의 친구인 고위 관료들을 “숙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K의 성명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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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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