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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에 맞선 전 유럽 노동자들의 투쟁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한계치인 7퍼센트를 넘고,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경고가 나오고, 유럽·미국 주요 은행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로존이 붕괴하고 전 세계 공황을 촉발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유럽의 위기는 국가 부채 위기, 금융 공황, 실물경제 침체가 서로 악순환하며 점차 심화하고 있다. 세계 지배자들은 독일이 더…
알렉스 캘리니코스
: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유로존 지배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나는 최근 베리 아이켄그린이 쓴 《황금 족쇄》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1929 ~ 1939년 사이에 금본위 제도가 어떻게 붕괴했는지 묘사하고 있다. 금본위제에서는 환율이 일정한 양의 금에 고정된다. 아이켄그린은 당시 정부들이 금융적·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자국 통화와 금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무던히도 애썼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정부들은 이자율을 올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
이 체제의 지배자들에게는 해결책이 없다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세계 지배자들은 그리스의 파판드레우와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가 사임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정치인들을 대신해 ‘기술 관료들’이 총리가 됐다. 이제 그리스에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가, 이탈리아에서는 마리오 몬티가 총리가 됐다. 지배계급들은 이들을 ‘전문가’라고 찬양하면서 이들이 유로존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배자들은 자본…
11월 30일 영국 총파업
:
영국으로 확산된 반긴축 투쟁 물결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유럽의 총파업 물결이 영국으로 확산됐다. 11월 30일 영국에서는 2백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파업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도 많은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는 중이기 때문에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영국 최대 노조인 유나이트와 GMB가 곧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이들이 파업에 참가한다면 파업 대열에 수십만 명이나 더 늘어나…
유로존 위기 이해하기 Q&A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정치인들과 언론은 유로존을 휩쓰는 위기를 얘기할 때 전문 용어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유로존 위기에 관한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들을 추려서 답한다.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은 일종의 빚 문서다. 예를 들어 1년 뒤에 1천만 원을 갚겠다고 약속하면서 그 기간 동안 이자를 주…
이탈리아
:
베를루스코니의 퇴진은 새로운 투쟁의 시작
지면
루이스 바이만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11월 12일 모두가 증오하던 총리 베를루스코니가 20년 만에 마침내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축하했다. 사람들이 사방에서 로마 도심으로 몰려들었고, 승리를 만끽하며 밤 늦은 시간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 저택에 다다르자 오래된 민중가요인 ‘벨라 차오’를 불렀다. 베를루스코니 저택 앞에 모인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를…
세계적 지각변동을 낳는
:
반긴축 투쟁과 ‘점거하라’ 운동
지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다음은 최근 있었던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주요 단체 대변자들 사이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과 관련한 최일붕(다함께 국제연락간사)의 말은 이 신문의 다른 기사들에 거의 반영된 내용이라 대부분 생략했다. 녹취와 번역에는 전문통역자이자 다함께 회원인 박준규와 천경록이 수고해 줬다. 긴축 반대 투쟁 파노스 가르가나스(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SEK): 유…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안 되는가?
지면
모나 돌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지금 유럽 좌파 사이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다. 어느 것이 국제주의적 대안이 될 것이냐는 것이 쟁점이다. 모나 돌은 그리스가 노동자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디폴트하면서 유로존을 탈퇴하면 나머지 유럽 국가의 긴축 반대 투쟁에 진정한 국제주의적 등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좌파 가운데 일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반대하는 주장을 펴며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철저히 파산한 유로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유로존 위기가 발생한 근본 원인은 ‘파산’이다. 그러나 파산한 것은 경제만이 아니다. 지적·도덕적·정치적 파산도 동시에 발생했다. 최근 사례를 들겠다. 첫째 파산은 지적 파산이다. 〈라디오 4〉의 ‘투데이’ 프로그램이 인터뷰한 경제학자들은 죄다 그리스가 디폴트하고 유로존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제학자들이 유로존 공식 정책과 대립되는 대답…
더 큰 불안정에 직면한 그리스의 새 정부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그리스에 새 정부가 들어섰다. 유럽연합과 IMF의 강요에 의해 만들어진 정부다. 새 정부의 총리는 은행가 출신이다. 심지어 각료 중에는 파시스트도 있다. 새 정부는 그리스 의회에 2016년까지 긴축과 삭감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정부는 형식적으로는 임시 정부다. 따라서 3~4개월 뒤에는 새로운 선거가 치…
정권을 뒤흔드는 그리스 민중 투쟁
—
‘민중을 위한 디폴트’가 대안이다
지면
레프트21 68호
2011. 11. 10
그리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총리 파판드레우는 노동자 투쟁이 통제 불능한 수준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축안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간을 벌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지도자들, 특히 강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은 이를 자신들의 정책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마치 거만한 식민 본국 정부가 해외 식민지 총독에…
그리스 ‘민중을 위한 디폴트’가 대안이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68호
2011. 11. 3
그리스 정부는 10월 말에 있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결정을 그리스인들의 부채 절반을 경감해 주는 “도움의 손길”로 보이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듣자 하니 은행들은 그리스의 부채 1천억 유로를 탕감해 주는 호의를 베푼 듯하다. 그러나 다음 날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헤어컷’[부분적 부채 탕감] 대상이 된 은행들의 주가가 15퍼센트나 반등했다.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유럽 위기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10월 23일 유럽연합 정상들이 한곳에 모여 유로존 위기를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비관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유로존이 긴급 상황을 관리할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유로존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82개국 1천5백개 도시에서 외치다
:
“우리는 99퍼센트다. 다함께 점령하자”
레프트21 66호
2011. 10. 17
10월 15일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무려 82개 국가의 1천5백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다. 그들은 현 경제 시스템이 잘못됐고 그것을 바꾸고 싶다는 공통된 염원 아래 단결했다. 한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일본에서 캐나다까지, 타이완에서 아프리카까지, 사람들은 저항했다. 9월 중순 미국에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는 운동…
유럽 반긴축 투쟁의 도미노
지면
레프트21 66호
2011. 10. 6
그리스 : 정부 청사를 점거한 노동자들 지난주 그리스 공무원 노동자들은 정부 청사 건물을 막고 긴축 조사관들이 건물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국제 ‘구제금융 조사관들’은 그리스 정부 부서들의 회계 장부를 검토하려 9월 29일 입국했다. 그들은 장부를 검토한 후 7월 정한 목표를 기준으로 추가 긴축을 요구하러 왔다. 재무부 공무원 노동자들은 “점…
그리스에 더 강력한 긴축을 요구하는 은행들
지면
그레이엄 터너
레프트21 66호
2011. 10. 6
경제학자 그레이엄 터너가 왜 그리스 채권자들이 보통 사람들의 희생은 상관 않고 돈이나 갚으라고 재촉하는지 설명한다.그리스 경제가 지금 더 깊은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 적자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서방 열강이 그리스한테 무조건 채무를 이행하라고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럽 연합,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은 최근에 그리스 구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공포와 혼돈에 휩싸인 유로존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6호
2011. 10. 6
몇 주 전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유로존 위기를 보면서 “공포심과 함께 지루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는 그게 어떤 느낌인지 잘 안다. 한편으로, 스위스 은행 UBS는 만약 유로존이 붕괴하면 그 첫해에 독일과 같은 경제 대국의 총생산량이 20~25퍼센트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한편, 유럽연합은 금융시장, IMF, 미국의 압력 아래 이번 …
이탈리아
:
다음번 격전지
지면
레프트21 65호
2011. 9. 22
격동에 빠진 유럽 금융시장은 이제 이탈리아를 옥죄고 있다. 전 세계 금융 자본가들은 이탈리아가 19억 유로에 이르는 부채를 갚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이것은 이탈리아의 차입 비용을 더 높일 것이다. 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많은 나라의 주가가 추락했다. 한편, 이탈리아 노…
스페인
:
대규모 투쟁 속에 뜨거운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지면
알베르트 가르시아
레프트21 65호
2011. 9. 22
지난 몇 달 동안 스페인은 유로존 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다. 스페인의 국가 채무 비중은 영국, 독일이나 프랑스보다 낮다. 그러나 부동산과 연관된 투기 활동이 낳은 거품이 꺼지면서 민간 채무 비중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실업률은 스페인 역사상 최악인 21퍼센트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국제기구들은 스페인이 과연 부채를 갚을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
반복되는 유로존 위기
:
자본주의에는 해결책이 없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65호
2011. 9. 22
그리스 노동자들의 파업과 학생들의 점거가 결합되고 있다. 최근 유로존 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패닉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재무부 장관 티모시 가이트너는 폴란드로 날아가 유럽 재무장관들과 만났다.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 사르코지와 메르켈은 그리스 총리 파판드레우와 긴급 화상 회의를 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두 프랑스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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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3호
2025.01.1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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