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추진한 총리를 쫓아 낸 불가리아 민중
아침에 읽는
〈노동자 연대〉 구독
〈노동자 연대〉 구독
2월 10일 불가리아에서 전기요금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1월에 고지된 전기요금이 지난해 1월에 견줘 갑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지서를 불태우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1997년 이래 최대 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열흘 만에 총리 보이코 보리소프는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불가리아는 유로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평균 월급이 4백 유로
그러나 역설이게도 불가리아는 발칸 반도 지역 최대 전력 수출국이다.
불가리아는 2000년부터 국영 전력 기업을 분할
불가리아에서 전력 배급은 외국 기업 세 곳이 독점하고 있었고, 이 기업들의 수익율이 2백~2백50퍼센트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이번 시위의 압력에 밀려 불가리아 정부는 전력 배급 업체 한 곳과 계약을 파기했다.
한편, 2월 16일 스페인 16개 도시에서는 병원 민영화 시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지방정부들은 공공부채를 줄이려면 병원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들이 옳게 주장했듯이
불가리아와 스페인에서 우리는 민영화에 맞선 저항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