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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카리아트’와 사회 변혁의 주체
지면
최용찬
레프트21 86호
2012. 7. 21
조직 노동자 계급이 더는 사회 변혁의 주체가 될 수 없고 불안정·비정규 노동자층에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가 노동운동과 진보진영의 활동가들 속에서 흔히 제기된다. 최근에는 ‘프레카리아트’에 대한 논의도 부상하고 있다. 프레카리아트는 ‘불안정한(precarious)’과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를 합성한 말이다. 이 개념을 본격적으로 체계화한 …
혁명적 조직 건설의 ABC 2
:
혁명적 조직과 혁명적 신문
지면
김지태
레프트21 84호
2012. 6. 23
〈레프트21〉은 부정의하고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에 맞서 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지지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응집력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 연재에서는 혁명 조직의 필요성과 수단, 그 조직 원리를 세 차례에 걸쳐 다룬다.이 연재의 지난 꼭지에서 혁명 조직의 실천은 혁명적 정치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것은 전체 노동계급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스탈린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83호
2012. 6. 9
통합진보당 선거 부정과 중앙위 폭력 사태는 많은 선진 노동자들에게 환멸감을 느끼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벌어졌는지 갑갑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틈타 우파와 지배계급은 현 사태를 ‘종북’ 마녀사냥으로 뒤틀어버리면서 진보진영 전체가 부패하고 비민주적인 집단인 양 매도한다. 그러나 부패와 비민주성은 우파와 지배자들의 전유물이고 진보…
혁명적 조직 건설의 ABC 1
:
왜 혁명적 조직이 필요한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82호
2012. 5. 28
〈레프트21〉은 부정의하고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에 맞서 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지지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응집력 있는 혁명조직이 필요하다. 이 연재에서는 혁명조직의 필요성과 그 조직 원리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다룬다.마르크스가 말했듯 “노동계급의 해방은 노동계급 자신의 행동을 통해 가능하다”. 이집트에서 무바라크의 30년 독재를 단 몇 주 만에 끝낸 …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6
:
국가와 자본의 관계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올해 초 이명박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 증대”를 압박하며 현대·기아차 등의 자본가들과 미묘한 긴장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에는 KTX 민영화를 추진할지 말지를 둘러싸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내에서도 분열이 있었다. 이런 일들을 보면 국가와 자본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는 게 타당한지 물음이 던져진다. 마르크스는 국가가 본질적으로 계급지배를 …
저들의 도덕과 우리의 도덕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이 글은 고(故) 크리스 하먼이 1996년에 영국의 반자본주의 월간지 《소셜리스트 리뷰》에 기고한 글을 일부 축약한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부정 선거 사건과 그것을 이용한 우파의 마녀사냥이 이어지는 지금, 도덕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을 제시한다. 크리스 하먼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와 계간지 《…
자본주의 vs 민주주의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79호
2012. 4. 13
존 몰리뉴가 자본주의가 보편적 자유를 요구하며 등장했지만, 민주주의는 늘 투쟁을 통해 확대됐고 지금도 결코 완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존 몰리뉴는 영국 포츠머스 대학 ‘예술사와 철학’ 교수이자 사회주의노동자당(SWP) 활동가다. 《사회주의란 무엇인가》(책갈피),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은 무엇인가?》(책갈피), 《마르크스주의와 당》(북막스) 등을 썼다.세…
1952년 볼리비아 혁명
:
노동자 권력이 가능함을 보여 주다
스티브 헨샬
레프트21 79호
2012. 4. 13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올해 4월은 볼리비아 혁명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때다. 1952년 4월에 시작한 볼리비아 혁명은 후진국 노동자들이 군사 독재와 자본주의를 모두 쓰러뜨릴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이 경험은 오늘날 이집트 혁명과 아랍 혁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것이다. 영국의 사회주의자 스티브 헨셸이 어떻게 볼리비아…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제국주의를 추동하는 힘은 무엇인가
지면
레프트21 78호
2012. 3. 29
제국주의는 지난 1백50여 년 동안 세계의 지형을 바꿔 왔고 지구를 황폐화시켰다. 제국주의는 석유 같은 자원을 수탈하는 것 이상을 뜻한다. 제국주의는 경제적·정치적·지역적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나라들과 지역들을 재편하는 것도 뜻한다. 제국주의는 단순히 서방 열강이 군사력을 이용해 약소국을 지배하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제국주의를 추동하는 힘은 주요 열…
자본주의와 금융의 관계
지면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74호
2012. 2. 2
사람들은 흔히 자본주의 자체보다는 통제되지 않은 금융과 투기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다고 영국의 사회주의자 데이브 세웰이 주장한다. 1980년대에 미국·영국 정부 등은 금융 시장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그 후 주식시장 투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른바 “실물경제”는 복잡한 주식, 채권, 파생 상품 시장…
마르크스가 옳았다 ①
:
부의 축적과 빈곤의 축적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74호
2012. 2. 2
2008년 서브 프라임 위기, 그리고 최근의 유로존 위기까지 세계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거듭하고 있다. 다른 한편 아랍 혁명, 월가 ‘점거하라’ 운동 등 세계 곳곳에서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엘 루비니 교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가 옳았다’ 하고 말한다. 마르크스의 분석과 통찰에서 어떤 측면이 옳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자본주의와 언론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74호
2012. 2. 2
이명박 정부 하에서 벌어진 언론 장악 과정은 자본주의에서 권력자들이 언론을 어떻게 길들이려 하는지 여실히 보여 줬다. 권력자들이 이토록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유는 한 줌밖에 안 되는 권력자들이 다수를 통제하고 억압하기 위해서다. 자본주의는 소수의 자본가들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통제하며 나머지 압도 다수를 착취함으로써 굴러간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
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
:
왜 혁명 조직 건설이 중요한가
지면
레프트21 73호
2012. 1. 13
얼마 전 뜻밖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조성민 동지는 반생을 사회주의자로 살며 혁명 조직 건설에 힘을 쏟았다. 그가 죽기 직전까지 했던 활동은 운동을 건설하며 신문을 판매하고, 후배들과 토론하며 그들을 혁명조직의 활동가로 성장시키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혁명조직을 건설하는 것은 왜 그토록 중요할까? 혁명적 사회주의의 핵심은 아래로부터의 대중행동만이 세계를…
노동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유
지면
폴 블랙레지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노동자들이 투쟁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 때문에 노동계급의 중요성과 힘에 대한 회의가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노동자들 내부의 차이에 주목하며 단결 가능성 자체에 의문을 갖기도 한다. 폴 블랙리지는 노동계급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그들에게 어머어마한 잠재력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노동계급이 세상을 바꿀 힘을 가졌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은 그가 사회주의…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⑥
:
국가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마르크스는 사회주의를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이라고 말했다. 노동자와 억압받는 사람 들은 투쟁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조직을 만들어 자본가들의 국가 기구를 대체할 수 있다. 진정한 사회주의는 이렇게 노동계급이 스스로 운영하는 사회다. 그러나 북한이나 옛 소련은 아래로부터의 노동자 민주주의는커녕 선거와 같은 기본적인 민주적 권리조차 억압했다. 수십 년간 수…
체제의 위기와 체제 변호 경제학의 위기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71호
2011. 12. 15
부르주아 경제학이 오늘날만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난 11월 초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학생 70여 명이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수업을 거부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은 맨큐 교수가 이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믿게 하는 경제학만 가르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학생들은 ‘점거하라’ 운동을 지지한다며 동참을 선…
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자본주의 이후의 삶 ― 미친 시장의 대안은 있는가?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하면서 갈수록 많은 사람이 우리 삶을 더 낫게 만들 대안을 찾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자본주의 이후의 삶’에 관해 말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교수이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의 중앙위원장이다. 국내 번역된 주요 저서로는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과 《반자본주의 선언》, 《무너지는 환상》, 《제국…
더 나은 자본주의인가, 반자본주의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낳는 재앙을 지긋지긋하게 겪고 있다. 벌써 열아홉 명째 죽음을 맞이한 쌍용차 노동자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 세 명 중 한 명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 …. 이런 고통이 체제에 넓게 퍼져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위기 속에서 자본주의가 낳는 비효율과 모순은 더욱 극명하게 …
‘프레카리아트’가 새로운 투쟁의 주체인가?
지면
레프트21 68호
2011. 11. 3
일자리 삭감을 수반하는 파견 노동, 외주화, 사유화의 증가 탓에 이제는 괜찮은 정규직이 없다는 정서가 생겨났다. 극단적 불안정을 특징으로 하는 노동자 집단을 뜻하는 새로운 ‘프레카리아트’에 관한 생각이 일부 좌파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주장들은 노동계급이 아직도 자본주의에 도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둘러싼 논쟁에서 중…
세계 인구 70억 시대 ? 사람이 너무 많아 문제?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68호
2011. 11. 3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넘었다. 일부 언론은 ‘인구 과잉’이 문제를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사회주의자 존 몰리뉴는 이런 주장을 논박한다.2백 년이 넘도록 세계에 인구가 너무 많고 이 때문에 빈곤, 실업, 주택난, 환경 파괴가 야기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1798년 영국 성공회 목사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론’이라는 논문을 출판했다. 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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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8호
2024.12.0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