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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자본주의와 언론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74호
2012. 2. 2
이명박 정부 하에서 벌어진 언론 장악 과정은 자본주의에서 권력자들이 언론을 어떻게 길들이려 하는지 여실히 보여 줬다. 권력자들이 이토록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유는 한 줌밖에 안 되는 권력자들이 다수를 통제하고 억압하기 위해서다. 자본주의는 소수의 자본가들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통제하며 나머지 압도 다수를 착취함으로써 굴러간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
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
:
왜 혁명 조직 건설이 중요한가
지면
레프트21 73호
2012. 1. 13
얼마 전 뜻밖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조성민 동지는 반생을 사회주의자로 살며 혁명 조직 건설에 힘을 쏟았다. 그가 죽기 직전까지 했던 활동은 운동을 건설하며 신문을 판매하고, 후배들과 토론하며 그들을 혁명조직의 활동가로 성장시키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혁명조직을 건설하는 것은 왜 그토록 중요할까? 혁명적 사회주의의 핵심은 아래로부터의 대중행동만이 세계를…
노동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유
지면
폴 블랙레지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노동계급이 세상을 바꿀 힘을 가졌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은 그가 사회주의 이론에 한 가장 중요한 기여다. 마르크스 이전에는 노동자를 기껏해야 체제의 희생자로 간주했고 보통은 문명을 위협하는 무리로 취급했다. 마르크스는 이런 생각들에 반대했고, 자유를 바라는 노동자의 집단적 투쟁이야말로 잠재적으로 자본주의에 맞선 사회주의적 대안을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⑥
:
국가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마르크스는 사회주의를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이라고 말했다. 노동자와 억압받는 사람 들은 투쟁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조직을 만들어 자본가들의 국가 기구를 대체할 수 있다. 진정한 사회주의는 이렇게 노동계급이 스스로 운영하는 사회다. 그러나 북한이나 옛 소련은 아래로부터의 노동자 민주주의는커녕 선거와 같은 기본적인 민주적 권리조차 억압했다. 수십 년간 수…
체제의 위기와 체제 변호 경제학의 위기
지면
이정구
레프트21 71호
2011. 12. 15
부르주아 경제학이 오늘날만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난 11월 초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학생 70여 명이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수업을 거부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은 맨큐 교수가 이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믿게 하는 경제학만 가르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학생들은 ‘점거하라’ 운동을 지지한다며 동참을 선…
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자본주의 이후의 삶 ― 미친 시장의 대안은 있는가?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우리는 무엇을 생산하고, 어떻게 분배할지를 시장이 결정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시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생산과 분배를 결정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시장이 자원을 분배하고 물건들의 가치를 매기는 방식은 문제가 많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사회의 생산자원이 극소수에게 집중돼 있습니다. ‘1퍼센트’가 대기업·은행·국가를 지배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다양한…
더 나은 자본주의인가, 반자본주의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낳는 재앙을 지긋지긋하게 겪고 있다. 벌써 열아홉 명째 죽음을 맞이한 쌍용차 노동자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 세 명 중 한 명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 …. 이런 고통이 체제에 넓게 퍼져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위기 속에서 자본주의가 낳는 비효율과 모순은 더욱 극명하게 …
‘프레카리아트’가 새로운 투쟁의 주체인가?
지면
레프트21 68호
2011. 11. 3
일자리 삭감을 수반하는 파견 노동, 외주화, 사유화의 증가 탓에 이제는 괜찮은 정규직이 없다는 정서가 생겨났다. 극단적 불안정을 특징으로 하는 노동자 집단을 뜻하는 새로운 ‘프레카리아트’에 관한 생각이 일부 좌파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 것은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주장들은 노동계급이 아직도 자본주의에 도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둘러싼 논쟁에서 중…
세계 인구 70억 시대 ? 사람이 너무 많아 문제?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68호
2011. 11. 3
2백 년이 넘도록 세계에 인구가 너무 많고 이 때문에 빈곤, 실업, 주택난, 환경 파괴가 야기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1798년 영국 성공회 목사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론’이라는 논문을 출판했다. 맬서스는 인구는 언제나 식량 생산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혹독한 도덕적 규제를 하지 않으면 대규모 빈곤과 기근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
자본주의 아닌 다른 세상은 불가능한가
지면
레프트21 67호
2011. 10. 20
종종 자본주의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 때가 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의 삶이 언제나 이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명한 진화심리학자들은 오늘날 사회의 특성을 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투영한다. 또, 대중 문화에서 그려지는 미래 사회의 모습은 오늘날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이들은 자본주의를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의 표현인 것처럼 보는 것…
이집트 혁명과 연속혁명의 중요성
지면
레지 필링
레프트21 66호
2011. 10. 6
지난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해 온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올해 초 대중 시위와 파업에 밀려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현재 이집트 군부는 물리력을 앞세워 타흐리르 광장을 다시 장악하고 시위대를 공격하고 파업을 불법화하고 있다. 무바라크가 물러났으니 혁명은 여기서 멈춰야 하는가? 혁명이 정치 변화를 넘어 사회·경제적 격변으로 나아갈 순 없는 것인가? 사회주…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66호
2011. 10. 6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년부터 사용될 역사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라고 지침을 내린 것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반공주의의 다른 이름으로, 그리고 독재와 권위주의를 정당화하는 용어로 쓰였다. 일본의 치안유지법을 베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저항 세력을 탄압·학살하고, 사사오입이라는 선거 부정까지 …
반자본주의 연재
:
국가가 시장의 광기를 통제할 수 있는가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65호
2011. 9. 22
먼저 시장의 광기에 대해 말하자면 요즘처럼 그것을 관람하기 좋을 때가 없다. 미국은 양당의 스펙터클한 부채 한도 협상 끝에 디폴트를 가까스로 피했지만 역사상 최초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유로존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대형 경제로 확대되며 프랑스마저 다음 타자로 지목됐다. 두 대륙의 연속 충격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에 질리게 했…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인민전선이란 무엇인가?
지면
강철구
레프트21 65호
2011. 9. 22
민주노동당 지도자들이 반자본주의적 요소가 포함된 기존 강령을 폐기하고 더 온건한 강령으로 대체한 것은 참여당과의 정당 통합이나 민주당과의 연립정부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인민전선’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의회·선거 등에서 자유주의적 자본가당과 불가피한 전술적 공조와는 다른 것이다. 인민전선은 노동자 정당이 자본가 정당과 연립 정부를 …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⑤
:
중국의 ‘국공합작’이 인민전선의 성공을 보여 줬는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5호
2011. 9. 22
지금 부르주아 정당을 포함하는 민주대연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종종 중국의 항일 국공합작을 비슷한 사례로 언급한다. 좀더 사악하고 강한 적(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진보적’, 혹은 ‘민족적’ 부르주아와 연합했기 때문에 항일전쟁에서 승리했고 덕분에 나중에 국민당을 물리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공합작은 두 차례 — 1920년대와 1…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의 의미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64호
2011. 9. 1
마르크스주의는 여러 측면에서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다. 첫째로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내재한 모순들에 관한 이론이다. 이 점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처음 제시했고 후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발전시킨 자본주의 위기 이론은 자본주의 경제의 작동 방식에 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 준다. 마르크스주의 위기 이론에 따르면 지금 …
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마르크스주의는 현실과 씨름하며 발전해 온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2호
2011. 8. 4
당신은 맑시즘 2011 강연에서 오늘날 자본주의가 ‘유기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유기적 위기’란 무엇이며 오늘날 자본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유기적 위기란 안토니오 그람시가 사용한 개념인데, 자본주의가 그 자체의 내적 모순 때문에 위기에 빠진 상황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유기적 위기는 ‘정상적 경기 하강’과 다릅니다. 유기적 위…
소련 붕괴 20년 ─ 사회주의의 몰락이었나?
지면
정병호
레프트21 62호
2011. 8. 4
20년 전 1991년은 사회주의 대국으로 알려진 소련이 붕괴한 해다. 8월 19~21일 소련 공산당 보수파가 일으킨 쿠데타가 민중의 저항으로 실패하면서 소련 공산당은 불법화됐고, 그해 말 소련(소비에트 연방)은 해체됐다. 서방은 소련 붕괴가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대결에서 자본주의가 최종 승리한 사건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역사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기초 개념
: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62호
2011. 8. 4
얼마 전 노르웨이에서 광기어린 살육을 벌인 브레이비크는 단지 정신나간 개인은 아니었다. 그는 파시스트 단체인 영국수호동맹이 주도한 집회에 참가하며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켰고, 파시스트 정당들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감명받았다”고 썼다. 이번 사건은 경제 위기의 고통이 크고, 각국 지배자들이 인종차별주의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파시즘이 성장하는 토양이…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개리스 젠킨스
레프트21 60호
2011. 6. 30
더 나은 세계를 만들려는 투쟁을 얘기하다 보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다. “사회주의가 무엇입니까?” 오랫동안 사회주의는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사회 질서가 공정한 미래 사회를 뜻했다.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노동자 운동의 목표를 사회주의로 정의했다. 그리고 사회주의 사회는 노동자와 빈민 다수의 대중 행동을 통해 ‘아래로부터’만 건설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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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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