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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한국은 아류제국주의 국가인가? ─ 잠재태와 현실태
최일붕
586호
2026. 6. 1
1. 세 가지 입장 플러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두고 국내 좌파에는 크게 세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첫째, 한국을 여전히 미국에 종속된 국가로 규정하는 시각이다. 진보당을 포함한 상당수 좌파 세력이 이 입장을 견지한다. 둘째, 일부 개혁주의자와 일부 급진 좌파는 한국이 제국주의적 국가가 됐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셋째, 한국을 ‘하위’ 또는 ‘아류’(su…
긴 글
스탈린주의의 스페인 내전사 다시 쓰기를 반박한다
최일붕
586호
2026. 5. 28
이 기사를 김인식의 기사 ‘스페인 혁명과 반혁명: 1936~1939년’과 함께 읽으면 유익할 것이다. 전국노동자정치협회(노정협) 등 스탈린주의자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해 역사의 인과관계를 거꾸로 세운 것이다. 그들은 스페인 혁명의 패배를 프랑코를 도운 히틀러·무솔리니의 개입, 영국·프랑스의 배신적 비개입, 그리고 “트로츠키주의자와 아나키스트의 내부 혼란…
긴 글
(교열본)
실용주의 정치는 실용주의 철학의 통속화
:
실용주의 철학 비판: 존 듀이의 결정판을 중심으로
최일붕
586호
2026. 5. 26
이 기사를 읽기 전 같은 필자의 기사 ‘이재명 정부 1년: 모자라고 보수적인 정치적 실용주의’(〈노동자 연대〉 585호, 2026.05.24)를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된다.정치적 실용주의는 철학적 실용주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정치인들의 실용주의는 대개 “이념보다 결과”, “명분보다 민생”, “좌우 진영보다 쓸모 있는 정책”이라는 정치적 미사여구에 불과하다…
이재명 정부 1년
:
모자라고 보수적인 정치적 실용주의
지면
최일붕
586호
2026. 5. 24
실용주의의 장점은 불확실성 속에서 학습·수정·숙의를 거치는 데 있다. 그러나 이재명식 실용주의는 숙의와 민주적 참여가 부족하며, ‘국익·성장·안정’으로 수렴된다고 이 기사는 지적한다.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를 표방했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하며, 민생·경제·안보·평화·민주주의 회…
마르크스주의, 임금 투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다
최일붕
585호
2026. 5. 21
노동자가 임금 인상을 요구할 때 그 정당성을 굳이 해명할 필요는 없다. 마르크스주의의 답변은 명확하다. 임금 투쟁은 자본주의가 노동자에게 강요하는 생존 조건을 둘러싼 계급투쟁이다. 그 정당성은 자본의 수익성 여부와 무관하다. 이 관점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출발했다. 이후 레닌의 논설들과 트로츠키의 《전환적 강령》을 거쳐 현대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정치경…
긴 글
삼성전자 파업의 진정한 쟁점
:
계급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지면
김하영
585호
2026. 5. 19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집단으로 나뉘어 있음을 경험으로 안다. 평범한 사람들은 기업주 등 권력자들의 주거지나 라이프 스타일에 범접할 수 없다. 그런 차이는 태어날 때부터 시작돼 교육 환경과 일자리로 이어지며 질병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불평등에 대한 불만과 함께 계급 문제가 얘기되기도 하지만, 계급이라는 용어를 모두 같은 의…
긴 글
알렉스 캘리니코스 강연
:
트럼프, 제국주의의 위기, 좌파의 과제
알렉스 캘리니코스
585호
2026. 5. 19
다음은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5월 16일 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같은 제목으로 한 원격 강연과 토론 정리를 글로 옮긴 것이다.여러분과 토론하게 돼 기쁩니다. 직접 가지 못해서 아쉽네요. 여기 런던에서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나크바의 날’ 집회를 크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런던에서 극우가 조직한 이슬람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행진이 열릴 …
긴 글
심층 기사
스탈린주의 국가독점자본주의론의 독점이윤론 비판
최일붕
584호
2026. 5. 18
1980년대, 혁명적 좌파의 한창때 ‘신식민지(또는 종속적) 국가독점자본주의론(이하 국독자론)’이라는 이론이 (특히 PD계열에서) 유행했었다. 그런데, 요즘에 신자유주의가 다소 위축되고 국가자본주의가 다소 강화되자, ‘신식민지(또는 종속적)’라는 규정을 떼어 낸 채 일부 다이하드 PD 인사들에 의해 국독자론이 다시 유행할 조짐이 보인다. 옛 소련의 ‘공식’…
긴 글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에서 본 헌법(과 개헌)
최일붕
583호
2026. 5. 10
어떤 자본주의 국가의 헌법이든 매우 많은 모순을 포함하고 있다. 그 모순들 가운데에는 민주적 권리를 침해하는 근거가 되는 조항도 있고, 정당한 저항과 봉기를 정당화하는 근거 노릇을 할 수 있는 조항도 있다. 그래서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에서 헌법을 분석·비판·평가하려면, 헌법을 추상적 규범집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계급 관계와 사회 세력 관계가 반영된 정치적 산물…
긴 글
What Is Imperialism?
—
Marxist Theory
최일붕
583호
2026. 5. 5
Debates surrounding the issue of imperialism have been endlessly repeated from the early 20th century to the present. Many people think that imperialism is a relic of the past today, when colonies hav…
긴 글
부하린의 제국주의론과 오늘날의 제국주의
최일붕
582호
2026. 5. 1
1. 들어가며: 전쟁과 혁명의 시대가 낳은 이론 1914년 8월, 유럽 사회주의자들은 역사적 선택의 기로에 섰다. 제2인터내셔널이 수십 년간 전쟁 반대를 맹세했지만, 독일 사회민주당은 전쟁 공채에 찬성했다. 프랑스 사회당(SFIO)은 ‘혁명적 프랑스 수호’를 내걸었고, 영국 노동당도 참전 지지로 돌아섰다. 레닌이 이 소식을 처음 듣고 이를 ‘가짜 뉴스’로…
긴 글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제국주의 이론: 자본주의 분석으로부터 도출되다
최일붕
582호
2026. 5. 1
마르크스주의의 제국주의 이론을 다룰 때 맨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은 제국주의를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제국주의라고 하면 강대국의 침략 정책, 식민지 지배, 군사 확장, 외교적 강압 등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이것들은 제국주의가 현실에서 드러나는 일부 양상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 전통에서 제국주의는 단순히 그런 표면적 현상들…
긴 글
전국노동자정치협회
(노정협)
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
최일붕
580호
2026. 4. 20
전국노동자정치협회(이하 노정협)가 발표한 반박문은 나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쟁점에 답하기보다 기존 도식을 더 공격적으로 되풀이하는 데 머문다. 그 반박문은 내 비판과 노동자연대 노선을 “스탈린주의 비판이라는 명목 하의 양비론”이라고 규정하고, 그것이 결국 옛 소련과 동유럽, “조선”(북한)과 쿠바, 그리고 여러 “반미자주 국가들”에 …
긴 글
전문
전국노동자정치협회의 포스트모더니즘 비판과 그 한계
—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신좌파 다원주의 이데올로기 비판》에 대한 비판적 서평
최일붕
579호
2026. 4. 7
1. 들어가며 포스트모더니즘 비판은 혁명적 좌파에게 이제 낡은 과제가 됐다.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은 그 상당 부분이 시작됐던 곳인 프랑스에서는 한물간 지 좀 됐다. 역사가 토니 저트는 미국을 여행하는 프랑스 학자들이 거기서 프랑스 사상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다소 시대착오적인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Past Imperfect, NYU Press, 2011,…
긴 글
전국노동자정치협회의 포스트모더니즘 비판과 그 한계
—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신좌파 다원주의 이데올로기 비판》에 대한 비판적 서평
최일붕
579호
2026. 4. 7
아래 글은 요약본이다. 이 글의 전문(全文)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1. 들어가며 포스트모더니즘 비판은 이제 새로운 주제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이미 한 시대의 패배와 혼란을 배경으로 등장했고, 오늘날에는 그 전성기가 지난 사조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것이 남긴 파편화된 현실 감각, 보편성에 대한 불신, 자유주의적 형태의 정체성 정치와 국가주의적 반발의…
긴 글
마르크스주의로 본 표현의 자유 문제
최일붕
578호
2026. 3. 28
표현의 자유는 현대 민주주의에서 거의 신성불가침한 권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권리만큼 다양한 정치 세력에 의해 전용(轉用)되고, 왜곡되고, 선택적으로 적용돼 온 것도 드물다. 우파는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혐오표현을 정당화하고, 자유주의자들은 이를 모든 의견이 동등하게 경쟁하는 “사상의 자유 시장”이라는 환상 위에 세운다. 한편 파시스트들은 바로 그 자유를…
긴 글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
마르크스주의 이론
최일붕
574호
2026. 2. 27
제국주의 문제를 둘러싸고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논쟁이 반복돼 왔다. 많은 사람들은 식민지가 사라진 오늘날에는 제국주의가 과거의 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 중 일부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강제적으로 지배하는 것 자체가 현대 자본주의의 역학과 모순되는 낡은 관행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들은 제국주의를 단순히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위한 정부 정책이…
연속혁명론: 2단계 혁명의 함정을 넘어 21세기 사회변혁을 설계하다
지면
최일붕
571호
2026. 1. 27
연속혁명론은 레온 트로츠키가 러시아의 1905년 혁명의 경험을 이론화하며 주창한 혁명론이다. 그는 러시아가 이미 세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체제에 깊이 편입된 만큼, 혁명이 부르주아지 주도가 아니라 노동계급의 권력 장악 잠재력을 중심으로 전개됐다고 봤다. 오늘날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연속혁명론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 목표가 시간 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
긴 글
민족 해방 문제
크리스 하먼
570호
2026. 1. 20
약 100년 전, 한 줌의 서방 국가들이 사실상 세계 전체를 분할해 정치적으로 지배했다. 그 국가들은 단지 경제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고, 식민 지배 기구들을 통해 세계를 정치적으로 지배했다. 그 기구들이 충성을 바치는 장관과 군주들은 서방 국가들의 수도에 있었다. 영국 정부는 런던에 앉아서 지구의 4분의 1을 포괄하는 제국을 운영했다. ‘해가…
스스로 익히는 마르크스주의 6
:
국제법 등 사법제도에 기대를 걸어야 할까
지면
569호
2026. 1. 13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형성된 국제 질서를 가리키는 ‘규칙 기반 국제 질서’는 가자지구 인종학살도, 수단의 참극도, 그밖에 수많은 곳에서 벌어지는 폭력적 충돌도 막지 못했다. 그런데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국제법을 중시해야 하는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법을 그저 자본주의 체제가 만든 사기극이라고 치부하지는 않는다. 카를 마르크스는 정치 활동 초기에 법철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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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87호
2026.06.02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