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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주제
혁명가
민중주의의 고차원적 형태, 민중전선이란 무엇인가?
최일붕
204호
2017. 4. 11
제19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노동자 계급의 다수는 중도 친자본주의적 민중주의자(포퓰리스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 말고 다른 도리가 없다고 느낄 것이다. 물론 소수 노동자들은 더 멀리 내다보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 1934년 10월 이래로 각국 공산당은, 어느 정당이 공산주의에 조금이라도 유화적이기만 …
계급 관점에서 본 박근혜 퇴진 운동
지면
최일붕
201호
2017. 3. 21
어떤 운동을 보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누가 뭣 때문에(또는 뭘 위해) 싸우는 걸까?’ 하고 묻는 것이다. 가령 버스 타고 가다 멀리서 어떤 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경을 본다면 당신은 속으로 맨 먼저 그렇게 물을 것이다. 수백만 국민 대중(이하 민중)이 직접 참가한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을 살펴보려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 대답은 이럴 것이다: 민중…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지면
최일붕
197호
2017. 2. 17
지난해 10월 말 이래 지속돼 온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은 민주주의 투쟁이다. 정치적 부패와 부당함에 항의하고 정의 구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자는 민주주의 투쟁을 지지한다. 무릇 민주주의 투쟁은 사회적 특권에 대한 분노와 평등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사회주의의 전통과 민주주의의 전통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었다…
이렇게 생각한다
:
민중의 힘에 의지하라
지면
188호
2016. 12. 2
여당은 물론이지만 주류 야당의 정치인들도 아래로부터의 대중 행동을 마음 속 깊이 경멸한다. 의미 있고 진정한 정치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지방의원 등 공직자들이 하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마치 거리의 정치는 유치하고 하찮은 양, 심지어 말썽꾼들의 사기성 소동이나 되는 양하는 말투다. 자본주의 체제를 지키면서 사회를 개혁하겠…
이렇게 생각한다
:
항의 시위는 계속돼야 한다
지면
187호
2016. 11. 25
지금 박근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지율이 몇 주째 5퍼센트 이하인 사면초가 신세도 위협이겠지만, 지배계급의 한 주요 부분이 그를 버리기로 한 것이 더 큰 위협일 것이다. 이는 검찰이 그를 뇌물죄로 기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방증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무성이 야당들의 탄핵소추에 가세하기로 한 것으로도 방증된다. …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조직자들의
:
‘외부세력’, ‘운동권’ 배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정선영
180호
2016. 9. 10
사드 배치 결정에 분노가 커지자 박근혜는 “불순 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엄포를 놨다. 이화여대 당국도 본관 점거 투쟁에 대해 “외부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같은 논리를 폈다. 여러 논평가들이 지적했듯이, 이런 일은 역사상 한두 번 반복돼 온 것이 아니다. 으레 지배자들은 운동이 대중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보이면…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21세기에 노동자 계급은 약화됐는가
지면
차승일
175호
2016. 6. 1
마르크스주의 저작 중 가장 유명한 《공산당 선언》은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외침으로 끝난다. 마르크스가 이 말을 한 1848년, 전 세계 노동자는 1천만~2천만 명밖에 안 됐다. 당시 노동자는 세계 인구의 2~3퍼센트밖에 안 됐고, 그마저도 일부 지역에만 존재했다. 오늘날 상황은 상전벽해처럼 변했다. 국제노동기구 ILO의 통계를 보면, 임금노…
이해심을 갖고 정의당 지지자들과 관계 맺을 줄 알아야 한다
지면
최일붕
173호
2016. 4. 30
얼마 전 치른 총선에서 정의당이 상당한 소득을 얻으면서 그 당의 사회민주주의 정치가 쟁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선행해서 논의해야 할 쟁점은 현재 우리 나라 정치 지형 속에서 정의당이 차지하는 위치와 정의당의 물질적 토대(사회적 기반)이다. ― 〈노동자 연대〉 편집자 노동자연대는 진보·좌파 후보면 누구든, 진보·좌파 정당이면 어느 당이든 좋다고 일찍부터 공…
정의당을 아는 기초 이론
:
사회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173호
2016. 4. 30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유의미한 물음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가 정상이라고 믿으며 자랐다. 우리가 자란 사회는 근본적 사회변혁을 지지하는 사회주의자들을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이거나 아니면 ‘극단적인’ 사람들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노동계급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거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의회를 통한 개혁만을 바라야 …
[지난해 노동자 투쟁] 우리의 예측이 어긋난 게 아니라 바램에 조금 못 미쳤을 뿐
:
올해도 투쟁은 계속된다
지면
김하영
169호
2016. 3. 16
전지윤 씨는(이하 존칭 생략) 노동자연대를 비판하는 글을 써, 노동자연대가 지난해 노동자 투쟁이 자신들의 예측대로 되지 않자 “[누가 또는 무엇이] 투쟁을 망쳤다”는 식으로 “핑계거리와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지윤에게는 (그의 대전제를 무너뜨리는)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는 지난해 노동자 투쟁이 결코 망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노동…
민중주의 논쟁(Ⅰ)
:
마르크스주의 핵심 원칙, 꿰어 맞추기와 절충으로 누더기가 되다
최일붕
169호
2016. 3. 16
지난호에서 나는 ‘민중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썼다: “자민통계뿐 아니라 국민파, 중앙파 간부들도 이제 ‘사회적 고립 자초할 총파업 얘기 그만하고 국민적 지지를 받을’ 싸움을 하자며 민중총궐기를 강력히 제안했다. 이들의 생각을 잘 대변한 한 민중주의적 논평은 이렇게 주장한다: “‘공무원연금 개악 등을 거치면서 민주노총의 줄어든 동…
박노자의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함
최일붕
168호
2016. 3. 6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한국학교수(이하 호칭과 존칭 생략)가 내가 며칠 전에 쓴 글(최일붕, ‘민중주의란 무엇인가?’, 〈노동자 연대〉 168호, 2016.03.02)을 크게 오해한 논평을 그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그의 SNS 친구들이 노동자연대의 입장을 심각하게 오해할까 봐, 해명을 해야겠다고 느껴 몇 쪽 적고자 한다. 박노자는 내가 자영…
2015년 노동자 투쟁에서 민중주의 vs 계급정치
지면
김하영
168호
2016. 3. 2
우리 나라 운동에서 전통적으로 강력한 민중주의는 “각계·각층”의 동맹을 중시하고, 노동자들이 계급 고유의 이해관계를 내세우는 것을 그런 동맹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자연히 노동계급 투쟁의 결정적 중요성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런 사상은 노동계급이 약화됐고 따라서 예전 같은 방식으로 싸울 수 없다고 여기는, 매우 다양한 경향들과 잘 맞물린다. ‘민주노총은…
전략적 야권연대의 바탕에 깔린 이데올로기
:
민중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168호
2016. 3. 2
총선이 다가오자 전략적 야권연대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략적 야권연대는 ‘민중주의’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 집권 전략이다. 민중주의는 국민 가운데 한줌밖에 안 되는 반민주적·비애국적 무리를 제외한 나머지가 계급을 초월하여 단결해, 그 반동적 극소수를 권좌에서 몰아내자는 사상이자 운동이다. ‘반동적 극소수’로 지목되는 집단은 독재 잔당과 …
서평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
마르크스의 혁명적 경제사상에 대한 생생하고 친절한 가이드
김종현
167호
2016. 2. 17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마르크스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 이름난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는 ‘마르크스가 옳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본주의의 모순에 관한 마르크스의 통찰을 (다소 마지못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그런 흐름 속에서 한국에서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개설서가 지난 몇 해 동안 꽤 많이 쏟아져 나…
엥겔스와 여성 차별의 기원 다시 보기
지면
정진희
164호
2015. 12. 23
최근 몇 년 동안 여성 차별을 해명하고자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찾는 저술가들이 부활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마사 기메네즈와 리즈 보겔, 이탈리아 페미니스트 실비아 페데리치, 캐나다 페미니스트 헤더 브라운 같은 사람들은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을 여성과 가족 연구에 적용한다. 마르크스주의로는 여성 차별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흔한데, 여성…
임시국회에서 ‘노동개혁’ 법안 논의 재개 시
:
즉각 총파업으로 막아야 한다
지면
박설
163호
2015. 12. 9
지난 12월 2일 새벽,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노동계급에게 경제 위기의 책임을 떠넘기는 악법들을 “합의 처리”하기로 야합했다. 그 뒤 두 당은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해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여야는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등 6개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을 임시국회에서…
이렇게 생각한다
:
가장 효과적인 탄압 무력화 방법은 가장 강력한 형태의 반격이어야 한다
지면
162호
2015. 11. 25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노동개악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강경하게 몰아치고 있다. 민주노총의 저항에도 정부는 ‘노동개혁’ 5대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 2대 정부지침(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12월 중 발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총궐기를 빌미로 한 탄압 강화를 노동개악 추진의 채찍으로 삼는 모양새다. 민주노총 본부와 산하조직 사무실 압수…
사회변혁적 노동조합운동(신디컬리즘)의 강점과 약점
지면
161호
2015. 11. 14
20세기 초 혁명을 위해 전념한 사회변혁적 노동조합들이 크게 성장했다. 랠프 달링턴이 신디컬리즘 노조들은 무엇을 표방했고 한계는 무엇이었는지를 검토했다. 랠프 달링턴은 영국 샐퍼드대학교 고용관계학 교수로 여러 노동조합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사회변혁적 노동조합 운동》(책갈피, 2015)의 지은이이다. 20세기의 첫 20년 동안 공격적인 파업이 …
논쟁
:
대규모 급진화를 위해선 급진 정부가 필요하다
에드 룩스비
160호
2015. 11. 4
그리스의 시리자와 프랑스의 좌파전선 같은 급진 좌파 정당들이 최근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영국은 어떤가? 사회주의자이자 영화감독인 켄 로치는 최근 이곳[영국]에도 새로운 좌파 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한 제안의 지지자 중 한 명인 에드 룩스비가 왜 지금이 그런 정당을 건설해야 할 때인지, 그 당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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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