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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팔레스타인·이란전쟁 내란 청산과 극우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튀르키예 정부의 이집트 난민 강제송환은 중단돼야 한다

4월 5일 오후, 튀르키예 대사관 인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이집트인 난민들이 주최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정부가 이집트인 정치 난민 알리 압델와니스를 이집트 엘시시 정권에 넘겨준 것에 항의했다.

“정치 난민 강제송환 중단하라!”

“난민을 넘겨주는 것은 죄악이자 배신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강제 송환된 이집트 정치 난민 문제를 알리고 있다(신변 보호를 위해 이집트인들의 사진은 가렸다) ⓒ제공 kaream

튀르키예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던 압델와니스는 지난해 8월 튀르키예 정부에 의해 강제로 나이지리아행 비행기에 올랐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 즉시 그의 아내는 과거 튀르키예 정부가 이집트인 정치 난민을 강제 송환한 선례를 들며 압델와니스 역시 송환됐을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이집트 당국은 그가 15년 형을 선고받은 범죄자라며 송환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7개국의 국제 인권단체 14곳은 성명을 통해 “최소한의 공정성도 갖추지 못했고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 명백한 재판”이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집트 송환은 고문과 인권에 대한 국제조약 위반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런 우려는 최악의 형태로 현실이 됐다. 지난달 말 이집트 보안당국이 그의 신변을 “아프리카 국가에서 넘겨받았다”며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튀르키예 정부를 향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도 보장되지 않고, 사형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강제송환을 하는 것은 정치적,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항의했다.

또한 이집트 정권이 정치적 반대파들을 향해 영장 없는 구금과 납치, 사형까지 포함한 가혹한 중형 선고, 재판 없는 처형 등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폭로하며, 이집트인 정치수를 강제송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지적했다.

“엘시시는 살인자!”

“엘시시에 반대한다! 독재에 반대한다!”

이날 시위에는 재한 이집트인 난민 10여 명뿐 아니라 SNS에서 집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재한 튀르키예인과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서 함께하는 한국인들과 영국인 등이 동참했다. 길을 지나던 튀르키예인 관광객 일행도 “에르도안도 독재자”라고 말하고 엄지를 들어 보이며 시위를 지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후 튀르키예 대사관 앞으로 이동해 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강제 송환된 이집트 정치 난민 문제를 알리는 팻말 ⓒ김종환
강제 송환된 이집트 정치 난민 문제를 알리는 팻말 ⓒ김종환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이집트인 정치 난민 강제 송환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신변 보호를 위해 이집트인들의 사진은 가렸다) ⓒ제공 ka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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