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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시시 정권은 만평가 아슈라프 오마르를 석방하라

이집트 언론인이자 만평가 아슈라프 오마르(좌), 그의 만평(우) "왜 불이 안꺼지지?" 휘발유(차관)로 불(부채 위기)을 끄려는 엘시시

아슈라프 오마르는 이집트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만평가이자 정치 이론서 등의 번역가이다.

7월 22일 새벽 1시 30분(현지 시각) 이집트 경찰이 오마르의 카이로 자택을 급습해 돈과 노트북,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오마르에게 눈가리개를 씌워 번호판 없는 차에 그를 태우고 강제 연행해 갔다.

오마르가 일하던 온라인 독립 언론 〈알마나사〉의 동료들과 이집트 언론노조는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오마르는 7월 24일 국가안보 검찰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거기서 오마르는 15일 구금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구금이 15일이 더 연장됐다.

이는 이집트 정부가 정치범을 무기한 구금할 때 흔히 사용하는 수법으로, 이렇게 수년 동안이나 구금하기도 한다. 오마르는 구금된 상태에서 고문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엘시시 정권은 오마르에게 “테러 조직 가입”, “허위 정보 유포”, “SNS 남용” 등의 혐의를 씌웠다. 오마르가 체포되기 며칠 전인 7월 16일에는 또 다른 언론인 칼리드 맘두흐가 카이로 자택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맘두흐와 오마르는 단지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된 것이다.

이집트 언론노조 산하의 언론인 자유위원회는 오마르가 “전력 위기와 이집트인들이 처한 경제 위기에 대한 만평을 그린 바 있으며, 이는 시민들의 고통을 표현하는 언론인의 고유한 권리”임을 지적하며 오마르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집트 정권의 공모 속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인종 학살 전쟁이 전개되고 이집트 내에서 심각한 경제 위기가 벌어지는 가운데, 이집트 정권은 대중의 분노가 반란으로 이어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이집트 정권은 오로지 공안기구로 대중을 잔혹하게 억압하는 것에 기대어 유지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이집트에서는 오마르를 포함해 언론인 23명이 체포됐다. 그 외에도 엘시시 정권의 감옥에는 무슬림형제단 단원들과 좌파 활동가, 노동조합 활동가, 팔레스타인 연대자 등 수만 명에 달하는 정치범이 갇혀 있다.

이집트 엘시시 정권은 아슈라프 오마르를 즉각 석방하고 언론인에 대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

오마르의 동료들과 지지자들은 오마르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free.ashrafomar)을 개설하고, 오마르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다음 링크를 방문하면 서명에 동참할 수 있다: https://bit.ly/free-ashraf-o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