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국회의원이 에르도안 정권의 탄압과 저항에 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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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국가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분출했다. 탄압과 저항에 관해 튀르키예 노동당(EMEP) 국회의원 세브다 카라자를 아서 타우넨드가 인터뷰했다.
튀르키예 국가의 탄압에 맞서 시위 물결이 분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은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폭력 탄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 튀르키예 국가는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를 비롯해 정치인·활동가 106명을 연행했다. 이마모을루는 에르도안에 맞선 대선 선거운동을 준비 중이었고 사람들에게 “국민적 단결로 이 악[에르도안]에 맞서자”고 호소했다.
지난달 튀르키예 국가는 280명 넘는 활동가를 체포했다. 좌파적 연합체 민중민주회의(HDK)와 야당 민중평등민주당(DEM)을 노린 공격이었다.
에크렘 이마모을루 등이 체포된 데 대해 지금까지 대응이 어떻습니까?
지금 터져 나오고 있는 분노는 체포에 대한 것만이 아닙니다. 더 큰 분노, 즉 여러 해에 걸쳐 심해져 온 불평등과 빈곤에 대한 분노가 반영된 것입니다.
현재 목도하고 있는 상황은 그저 정치 탄압이 아닙니다. 정권이 민중의 권리, 자유, 미래를 대가로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 발버둥치는 것입니다.
정부는 권력을 부지하기 위해 권위주의적 조처에 점점 더 많이 기대야만 하는 처지입니다. 정권은 민중이 아닌 자본에만 득이 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을 지속하려고 불만을 억누르고, 기존 질서에 도전할 수 있는 반대파 일체를 제거하려 합니다.
지난주 수요일 앙카라 시위에 참가하셨는데요. 분위기가 어땠나요? 시위대는 무엇을 요구하나요?
시위는 불만과 투지로 충만했습니다. 시위대의 요구는 정치수 석방만이 아니었습니다. 불평등이 유지되게 하는 시스템을 끝내자는 호소가 있었습니다.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정치 탄압에만 분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감내해야 하는 경제적 실상에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은, 민중을 더한층 극심한 빈곤으로 내모는 경제 정책에 맞선 투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국가는 시위에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국가는 뻔히 예상됐던 방식, 동시에 그 속내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정부는 시위를 진압하려 강수를 뒀습니다.
사람들을 겁줘서 입을 닫게 만들려고 최루가스, 물대포, 경찰 폭력이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응은 대중의 분노를 키웠을 따름입니다. 국가가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국가가 불안해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징후일 뿐 아니라 자본가 엘리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나아가려 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에르도안은 정치적 반대파 수백 명을 체포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이 이마모을루를 비롯한 정치적 반대파와 활동가들을 표적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에르도안은 점점 누적되고 있는 대중의 — 특히 노동자·여성·청년의 — 분노와 불만이 폭발하지 않도록 막으려 합니다. 에르도안이 야당 지도자 체포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정권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입니다. 정부는 장악력을 잃지 않으려고 권위주의적 전술에 기대는 것입니다.
저들은 정치적 반대파를 제거함으로써 저들의 신자유주의 어젠다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부상할 수 없도록 정치 지형을 구축하려 합니다.
그러나 에르도안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표적 탄압이 대중의 분노와 불만을 심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2015년 이래로 튀르키예는 1인 지배 체제하에 있습니다. 에르도안이 전권을 쥐고 있습니다. 에르도안은 정당성 없고 법리에 어긋나는 선거 절차를 통해 권력을 부지해 왔습니다.
선거에 온갖 압력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KP)은 참패했습니다. 사회의 광범한 부문을 극도의 빈곤으로 몰아넣는 경제 정책 때문이었습니다.
정의개발당 정부나 에르도안을 거론할 때 종교적·반동적·보수적·권위주의적 성향이 흔히 도마에 오릅니다. 그러나 정의개발당 정부는 철저하게 자본가들을 위한 정권입니다.
모든 정부 정책이 튀르키예 내부와 중동에서 튀르키예 자본과 외국계 자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때로 국내외 자본의 이런저런 파벌들이 정부 정책을 이러쿵저러쿵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비판은 누가 케이크의 더 큰 조각을 가져갈지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 반영된 것에 불과합니다.
정의개발당은 “공격적” 성장 모델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 모델은 값싼 신용과 저임금 노동을 통한 자본 축적과, 중동의 이웃 나라들에게서 자원을 갈취하는 것에 기반해 있습니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타격을 입은 정의개발당 정부는 반대파를 약화시키려 사법, 국가 권력 등의 탄압을 전방위적으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야당과 지자체가 제대로 활동하기 어렵게 만들고 그들을 압박해 수세적인 처지로 몰아넣으려고 합니다. 명백히 이런 공격이 인권단체와 노동조합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사회의 활동적 세력 모두를 억압하겠다는 것입니다.
한편에는 국가 탄압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는 강력한 반격의 흐름이 있습니다.
사회주의자로서 우리는 집단적 투쟁을 위한 공통의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정치 탄압에 맞선 투쟁과 경제적 부정의에 맞선 전투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이 투쟁은 엘리트가 아닌 민중이 권력을 장악하는 미래를 위한 투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