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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지난 호 기사에 대한 의견
:
‘불황과 계급투쟁’ 기사의 사진은 부적절했다
지면
김은영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저항의 촛불〉 7호 ‘불황과 계급투쟁’ 기사는 매우 유익했다. 다만 ‘경제 상황과 계급 투쟁의 관계는 기계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투쟁 사진과 사진 설명이 적절했는지 의문이 든다. 이 기사에는 1987년 7월에 거리로 나온 울산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사진과 1997년 1월에 노동법 개악에 맞서 싸우는 대중파업 투쟁 사진이 실렸다. 그런데 당시…
독자편지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 말라
지면
박연오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배우 최진실이 왜 자살을 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런데 미디어들은 자기들이 안다고 외치고 있다. ‘악플’ 때문이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나라당이 ‘최진실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말, 나와 내 동지들이 열사들의 유지를 받아 투쟁할 때 우익들이 지껄이던 말을, 나는 이제 올바른 곳에 사용하고 싶어 졌다. “죽은 자를 정치적 도구…
자본주의와 소외
:
우리는 왜 월요일을 싫어할까?
지면
최미진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월요일이면 수많은 노동자들이 주말 동안의 휴식에서 벗어나, 출근하기 싫은 표정이 역력한 얼굴로 일하러 나간다. 사람들은 왜 월요일을 싫어할까? 방송 광고에서는 “당신의 힘으로는 세상의 전쟁을 끝낼 수도 없고, 지구 온난화를 끝낼 수도 없고, 인류의 가난을 끝낼 수도 없습니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첨단 과학 기술과 역사상 전례 없는 풍요를 탄생시키고…
전시 ‘유토피아 ─ 이상에서 현실로’
:
혁명ㆍ생활ㆍ예술의 만남 ─ 바우하우스
지면
한수영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오는 12월 28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1919년 설립된 독일의 조형예술학교 바우하우스에 관한 전시 ‘유토피아 ─ 이상에서 현실로’가 열린다. 바우하우스는 기존의 낡은 사상과 새로운 혁명적 사상이 충돌하는 예술교육의 실험실이었다. 러시아에서 노동자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제1차세계대전을 종식시키자 혁명의 물결이 전 유럽을 휩쓸었다. 곧 독일제국이 독일 노동자…
촛불을 돌아보게 하는 책들
지면
김문성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촛불 항쟁은 1퍼센트 특권층 정부와, 인간보다 기업 이윤을 우선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선 대중적 저항이었다. 촛불 운동은 그 거대함만큼이나 많은 평가와 논쟁을 낳았다. 그리고 그 논쟁의 일부가 몇 권의 책으로 출판돼 나오고 있다. 운동의 쟁점에 대한 논쟁적 글들이 《촛불이 민주주의다》 (해피스토리, 이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
체제의 실패가 낳은 경제 위기와 전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1929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가 세계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전 세계의 정치 불안정성을 심화할 요인들을 분석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교수이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다. 국내 번역된 주요 저서로는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책갈피)과 《미국의 세계 제패 전략》(책갈피) 등이 있다. 2008년 여름과 …
《풍요 속의 빈곤, 모순으로 읽는 세계경제 이야기》, (장시복 지음, 책세상)
:
그냥 내버려 두면 큰일 낼 체제
지면
강철구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장시복 교수의 이 책은 자본주의 작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특징과 발전 동학에 관한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읽다 보면 용서할 수 없는 이 체제에 대한 분노가 싹튼다. 시장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류 경제 논리의 신화도 산산조각난다. 오늘날 통제력을 상실한 세계경제를 이해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책이…
세계경제 위기
:
위기의 진정한 대안 ─ 민주적 계획과 통제
지면
에스미 추나라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기가 자본주의의 무질서하고 파괴적 성격을 만천하에 폭로하고 있다. 전 세계 지배자들은 어떻게 위기에 대처할지를 놓고 분열했다. 저들의 이른바 ‘해결책’이란 것의 한계가 명백히 드러났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현 체제를 뛰어넘는 대안이 있는지, 그리고 그 대안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은…
경제 위기 속 오바마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지면
조명훈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신자유주의의 파산으로 미국에선 40가구당 한 집이 압류돼 있고 ─ 하루 약 1만 가구꼴로 압류되고 있다 ─ 실업률은 폭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금융 위기는 정부와 체제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자극하고 있다. 부시·매케인·오바마의 그야말로 ‘초당적인 호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29일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사건은 이로부터 정치…
세계경제 위기
:
구제금융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지면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많은 이들이 미국 정부의 7천억 달러 구제금융 계획이 체제를 되살릴 거라 기대했다. 미국의 구제금융 조처 후 유럽 정부들도 은행들을 지원했다. 그러나 어떤 조처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구제금융의 한 형태는 은행들에게 돈을 빌려 줘 ─ 저들의 표현으로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 그들이 서로 대출하도록 고무하려는 것이다. 또 다른 형태는 …
넥타이까지 졸라매는 공무원 임금 동결 반대한다
지면
박천석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공무원이 조금 더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공무원은 이제까지도 충분히 고통분담해 왔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물가는 15.2퍼센트 올랐는데, 일반직 공무원 보수는 7.4퍼센트 인상에 그쳤다. 실질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해 물가가 이미 5퍼센트 이상 올랐는데도 임금을…
한국 경제 위기와 투쟁의 과제
:
양보하거나 투쟁을 회피해선 안 된다
지면
박종호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가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자 이명박과 조중동 등이 한목소리로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우려스럽게도 일부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정부와 사장들에게 불필요한 양보를 하거나 투쟁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민공노·전교조 지도부는 공노총·교총과 함께 정부의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 연금 개악에 합의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 위기와 투쟁의 과제
:
휘청거리는 한국 자본주의
지면
강동훈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한국 경제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정부 관계자)으로 나아가고 있다. IMF 때의 ‘금 모으기 운동’을 떠올리게 하며 한나라당에서는 ‘달러 모으기 운동’도 제안하고 나섰다. 물론 이것은 세계적 위기의 일부다.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지만, 위기는 오히려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 위기의 확산으로 전 세계 금융기관이 대출을 줄이고 달러를 …
이렇게 생각한다
:
자본주의를 대체할 대안을 발전시키자
지면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1. 2008년 가을 국제 금융계를 휩쓴 패닉 상태는 세계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이 위기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본격화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들을 통해 발전했다. 특히,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국경을 넘나들며 대규모 투기에 가담한 금융시장의 영향력 증대가 중요한 구실을 했다. 그럼에도 신용 경색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사이버 모욕죄’
지면
장호종
저항의 촛불 8호
2008. 10. 9
이명박 정부가 최진실 씨의 죽음을 계기로 ‘사이버 모욕죄’와 인터넷 통제·검열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악플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심지어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 공간에서 근거 없는 비방과 욕설로 남을 괴롭히는 자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를 지난 촛불시위 이후 계속돼 온 인터넷 통제와 감시 강화의 명분으로 삼는 것은 정당한 비판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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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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