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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
점령의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시위대들이 이번주[1월 마지막 주]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 지도자들의 회담장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단을 분명하게 요구할 것이다. 정부 고위 관리들이 나토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다시 강화하려고 회합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악화되자 주요 지도자들은 탈레반 분파들과의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이 제안한 이 회의에 유럽 지도자들, 미국 국무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가 참석할 예정이다.

주 아프가니스탄 유엔대표부 대표 카이 에이드는 대(對)탈레반 정책의 전환을 이렇게 설명했다.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적합한 당사자와 대화해야 한다. 나는 그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에이드는 이 협상을 위해 미국이 탈레반의 핵심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빼 주기를 원한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 사령관 스탠리 맥크리스털은 “전투는 할 만큼 했다”며 협상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오바마의 3만 명 증파가 이 과정을 순조롭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탈레반이 미군 증파에 눌려 약화되고 “자포자기”해 화해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증파가 이런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

점령에 반대하는 저항은 그 사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에 탈레반은 카불 중심부를 공격했다.

헬만드 주에서 영국군이 준비하는 새로운 공격 계획은 수많은 아프가니스탄인과 영국군 병사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가하는 파병 압력은 효과를 내고 있다.

독일 정부가 5백 명을 추가 파병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이번주에 폭로됐다. 대규모 반전 여론에 밀려 파병군 규모 감축을 약속해 놓고도 말이다.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의 의도도 이런 압력을 강화해 더 많은 군대를 보내 더 많이 죽이고 더 많이 죽게 하려는 것이다.

전쟁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고, 점령이 지속되는 한 그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는 예멘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예멘은 ‘테러와의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되고 있다.

반전 운동이 이런 일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이 철수하도록 압력을 더 넣어야 한다. 그럴 때만이 계속되는 재앙을 끝낼 수 있다.

출처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 번역 김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