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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을 석방하라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18호
2003. 10. 25
송두율을 석방하라 송두율 교수는 조사를 마친 뒤 “한국이 많이 민주화된 줄 알았는데, 공안 당국은 여전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안 당국만 여전한 게 아니다.법무장관 강금실은 검찰과 의견이 “다를 게 뭐 있나” 하고 말하면서 10월 17일 구속 기소를 추진하고 있는 검찰의 방침을 수용했다.10월 22일 송두율 교수의 구속으로 한국 사회에 “폭…
탈북자에 대한 부시의 위선
지면
조승희
격주간 다함께 18호
2003. 10. 25
탈북자에 대한 부시의 위선 얼마전 수용 탈북자들의 급증으로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가 며칠 동안 업무를 중지했다. 1백 명이 넘는 탈북자들은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영사부 건물에서 몇 달 동안 칼잠을 자고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과 샤워실을 나눠 쓰며 초조하게 서류가 통과되기를 기다려야 했다.영사부 업무 중단 사태는 탈북 난민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대기업 임원 연봉 = 대기업 노동자 연봉 150년치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18호
2003. 10. 25
대기업 임원 연봉 = 대기업 노동자 연봉 150년치노무현과 기업주들의 언론은 “노동귀족”이라며 대기업 노동자들을 공격해 왔다. 그들은 정규직 노동자들도 걸고 넘어졌다. 조선일보는 아예 “정규직의 기득권을 줄여서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하지만 우리 사회의 진정한 분단선은 노동자들 내부가 아니라 사장들과 노동자들 사이에 있다. 사장과 노동자의 …
아프가니스탄 - 미국의 또 다른 수렁
지면
한상원
격주간 다함께 18호
2003. 10. 25
언론이 이라크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의 또 다른 “수렁”이 됐다. 미군 주도 하의 유엔 다국적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불안정과 혼란, 빈곤과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미국의 후원을 받는 아프가니스탄 중앙 정부의 영향력은 수도 카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나머지 지역은 8개 군벌이 통치하고 있다. 이들은 …
노무현 시대의 대량 해고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노무현 시대의 대량 해고 한국의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경제성장률 2퍼센트대로의 추락이 기정사실이 됐다.지배자들은 경제위기가 노동시장이 “경직”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거짓말이다. 한국의 노동시장은 이미 충분히 “유연”하다. 올 1월 30일자 〈포브스〉는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OECD 국가 중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3위라고 보도했다. 노무현은 거짓말…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는 공무원 노동자
지면
이재열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는 공무원 노동자 잠시 주춤했던 공무원 노동자들이 다시 한 번 투쟁의 단초를 잡았다.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한 공무원 노동자들은 1백만 인 서명에 돌입했다. 공무원노조가 실시하고 있는 ‘공직사회 개혁 촉구! 정부의 일방적인 공무원노조 특별법 입법 반대 1백만 인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도 부쩍 늘어 3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
네이스를 폐기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라
지면
김성보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네이스를 폐기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라 교육부는 ‘단위학교별 자율 시행’이란 말로 네이스를 학교 현장에 떠넘겼다. 서울 11개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대입정시모집 원서를 네이스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의 고3학생들 생활기록부를 한 장의 CD로 만드는’ 것이 편리하단다. 학생들의 인권침해는 아랑곳 않고.게다가 교육부는 지난 감사원장후보 국회청문회 과정…
영화평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영화평억압의 울타리를 넘어서 (토끼 울타리, 필립 노이스 감독, 94분) 토끼 울타리는 간결하지만 아주 힘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실화다.몰리, 그레이시와 데이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지갈롱이라는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는 소녀들이다. 어느 날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보호관인 A. O. 네빌은 이들이 백인남성과 원주민 여성간의 혼혈아라는 사실을 알고 당…
소식,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부안핵폐기장 반대투쟁"노무현에게 너무 실망했다" 부안 대책위 부재변인 최동호 씨에게 부안 투쟁의 상황과 전망을 듣는다. Q 정부 내에 부안 핵폐기장 문제를 둘러싸고 분열이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A 고건 총리는 백지화를 말했고 문희상 비서실장은 그럴 수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가 보기엔 청와대는 그저 명분이나 차리려고 하는 것 같아요.노무현 대통…
소식,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이주노동자 집회 10월 12일 종묘 공원에서 ‘단속추방 분쇄 노동비자 쟁취 이주노동자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온 1천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은 자국 말로 쓴 “강제 추방 반대한다”, “노동3권 보장하라”, “노동자는 물건이 아니다” 라는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 도중 안산과 일산에서 4백…
제4차 세계사회포럼 어떻게 진행되나?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제4차 세계사회포럼 어떻게 진행되나? 뭄바이에서 열릴 세계사회포럼이 석 달 앞으로 찾아 왔다. 석 달 뒤에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자본주의 세계화와 전쟁에 반대해 싸우는 사람들이 아시아 대륙에 집결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세계사회포럼에서 돌아오고 난 뒤에 그 감흥을 이렇게 말했다. “세계사회포럼에서 돌아오고 나서 나는 마치 나 자신이…
왜 호주제를 폐지해야 하는가
지면
고은광순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왜 호주제를 폐지해야 하는가고은광순(호주제폐지를위한시민의모임 운영위원)어느 나라나 국적을 증명하고 자기 나라 국민임을 증명하는 공문서를 가지고 있다. 보통은 개인을 대상으로 증명서를 만들지만 한국은 일제 때부터,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신분 행위를 ‘가족 단위’로 호적에 기록해 왔다. 다른 나라와 달리 여럿을 한데 묶어두었으므로 기준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해 …
부안 핵폐기장 반대 투쟁에 부쳐 - 핵 없는 세계는 몽상인가?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19세기 이래로 전 세계 인구는 6배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80배 증가했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는 1백만 년에 걸쳐 축적한 자원을 단 1년 만에 태워 없애고 있다. 하지만 미래 사회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여러 보고서들은 2010년 이후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현재의 소비량을 유지한다면…
영국 노동당의 무기력한 역사
지면
크리스 하먼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영국 노동당의 무기력한 역사 “우리는 노동당을 재활용할 수 있다.” 9월 30일 본머스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노동당 좌파와 일부 주요 노조 지도자들은 여전히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노동당의 역사 전체는 그런 시도가 실패할 것임을 보여 준다.아마도 토니 블레어는 램지 맥도널드 이래로 가장 우파적인 노동당 지도자일 것이다. 맥도널드는 1931년 노동당을…
에드워드사이드 추도사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17호
2003. 10. 18
에드워드사이드 추도사진실과 정의, 팔레스타인을 옹호한 투사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전 세계 사람들은 그들의 가장 탁월한 대변자 한 명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이자 비평가인 에드워드 W 사이드가 지난 9월 25일 사망했다. 사이드는 여러 면에서 있을 성싶지 않은 급진주의자였다. 그는 1935년에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보수적인 영국계 아랍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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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2호
2025.01.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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