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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치에서 동성애자 인권 위해 노력하겠다”
:
홍석천은 말한다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지난 10월 27일 오후, 이화여대 학생회관에서 홍석천 씨를 만났다. '기자들에게 많이 시달렸을 그가 우리를 정말 만나 줄까?' 마음 한편 걱정도 있었지만 홍석천 씨는 기꺼이 〈열린 주장과 대안〉에 시간을 내 주었다. 이화여대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5회 인권영화제 개막 준비로 부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홍석천 씨는 인권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반자본주의 운동의 조직 문제
지면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반자본주의 운동은 어떻게 조직(활동의 체계화·준비·기획)해야 하는가? 운동의 목표는 무엇인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이 물음들은 반자본주의 운동 안에서 논쟁되고 있는 쟁점들 중 일부다. 저명한 반자본주의 운동가 나오미 클라인은 〈네이션〉 지 최근 호에서 이 문제들을 다뤘다. 그녀는 이렇게 썼다. "시애틀과 워싱턴의 거리에 등장한 것은 인터넷의 유기적이…
동아시아의 위기와 계급 투쟁
:
시험대에 오른 세계화
지면
데이빗 맥낼리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아는 경제학자 하나 내게 찾아 주실 분 없습니까?" ― 인도네시아 외무장관 알리 아틀라스 십 년이 아니라 일 년 사이에도 강산이 변할 수 있는 모양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국제적 투자를 하는 자들과 소위 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호랑이들"을 입버릇처럼 찬양했다. 세계은행이 1993년에 발표한 보고서 〈아시…
노근리 학살 인정 않는 오만한 미국 정부
지면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편집자] 얼마 전 무전 및 통신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 두 명이 상급 지휘 본부로부터 노근리에서 피난민들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증언이 새로 나왔다. 이것은 그 동안 우발적 사고처럼 둘러댄 미국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 주는 증언이다. 미 육군 진상조사단은 노근리 문제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만드는 중이며 12월에 공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
사상 초유의 조종사 파업
지면
김현옥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지난 10월 22일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첫 파업을 단행했다. 이 파업은 한 조종사의 말처럼 31년 항공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대사건이었다. 조종사들의 첫 파업은 이미 지난 5월 31일부터 예고돼 있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자신의 불만을 조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건설했다. 그 동안 대한항공에 노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관리직 및…
보험모집인은 노동자가 아닌가?
지면
정진희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최근 노동부는 보험모집인이 노동자가 아니라며 노조 설립 불가 판정을 내렸다. 노동부는 보험모집인이 회사와 종속 관계가 분명치 않아 노동자로 볼 수 없다고 판정했다. 노동부는 출퇴근이 자유롭고 회사의 업무 지시를 받지 않는다는 근거로 보험모집인을 개인사업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한 날조다. 보험모집인은 아침 일찍 출근해 그 날 업무를 상세히 지…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고 대회'를 다녀와서
지면
김은영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11월 19일 명동성당에서는 여러 이주 노동자 상담소 실무자들과 이주 노동자들 4백여 명이 모여 '외국인 노동자 인권 보고 대회'를 열었다. '외국인 노동자 차별 철폐와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주최한 집회였다. 이주 노동자들은 'Abolish Trainee System'(연수제 철폐), 'Enact Work Permit S…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철폐돼야
지면
김은영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민주당은 지난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기존의 연수취업제1)를 폐지하고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연수제 폐지를 요구해 온 국내외의 인권·노동 단체 등의 압력에 따른 것이다. 그 동안 연수취업제 하에 이주 노동자들이 받아 온 고통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다. 연수생은 말이 기술 연수생이지 어떠한 교육과 훈련도 없이 생산…
향후 우리의 과제
지면
김하영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1 최근 우리 그룹 안에는 “개입 피로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개입 과다론”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6월 29일 롯데호텔 경찰력 투입 이후 우리가 개입을 강화한 뒤 몇 차례 고개를 든 주장이다. 금융파업, 아셈, 노동자대회 등 굵직한 투쟁 또는 캠페인이 끝나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잡지…
구조조정과 노동자 운동
지면
김어진
열린 주장과 대안 6호
2000. 11. 1
거의 모든 언론이 숨가쁜 소용돌이로 묘사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지금, 신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 두 가지가 있다. "사상 초유"와 "최대 위기"가 그것이다. 작년 "김대중 정부 최대의 위기"였던 호화 옷 로비 추문에 이어 올해에는 박지원의 한빛은행 대출 압력 의혹 사건, 그리고 동방금고·금융감독원 뇌물 추문이 "최대 위기"의 기록을 깼다. 7월 초 "사…
성폭력에 맞서 어떻게 싸울까?
지면
정진희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최근 언론을 통해 직장에서 벌어지는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한국산업연구원 원장의 성희롱 사건, 대학 교수의 여조교 강간 사건에다 한 대학 부총장이 여직원과 여조교들을 성희롱한 일이 벌어졌다. 또 대원의 여성 노동자 77명이 그 동안 자신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아온 공장장과 과장을 집단 고소했는가 하면, 롯데호텔 여성 노동자들 가운데 70%가 직장…
서평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 오스카 라퐁텐, 더불어숲
:
신자유주의에 대한 경고장
지면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최근 독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오스카 라퐁텐의 책이 출간됐다. 라퐁텐의 책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는 독일에서 출간된 지 하루만에 프랑크푸르트·뮌헨·베를린 등 주요 도시에서 동이 났고, 베를린 시내 책방에서는 시간당 200부씩 팔리기도 했다. 이 책은 독일 총리 슈뢰더의 신자유주의 노선을 공격하는 내용인데, 슈뢰더 정부가 지방 선거에서 패배를 …
의약분업과 의사 폐·파업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장호종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이 글은 김대중 정부 시절이던 2000년 의약분업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협회 등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내용의 대부분은 오늘날에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지만, 전공의에 대한 계급 분석은 지금은 물론이고 당시의 객관적 조건에 비춰봐도 엄밀하다고 보기 어렵다. 전공의가 어느 계급에 속하는지는 2020년 8월에 실은 ‘전공의들은 노동조건 개선과 공중보건을 위해 싸워…
노동자 운동이 내딛은 거대한 첫 발
지면
김동철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1987년 6월항쟁에 뒤이은 7∼9월 대중파업은 남한 노동자 운동이 거대한 첫발을 내딛은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997년 1월 노동자들은 두 번째로 거대한 대중파업을 벌였다. 1987년과 1997년 두 거대한 파업을 비롯해 10년 넘게 수많은 노동자 투쟁을 거치며 노동자 운동은 조직적·정치적으로 발전했다. 이 결과 민주노총이 건설됐고, 더 나…
미 제국주의의 사악한 역사
지면
조성민
열린 주장과 대안 4호
2000. 9. 1
19세기 말 한줌의 유럽 열강은 자기들끼리 세계를 분할했다. 미국이 그 과정에 뒤늦게 참가했기 때문에 미국의 지배자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했다. 미국이 첫 번째 목표로 삼았던 것은 중남미였다. 미국의 주요 평론가들은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유럽의 식민지가 됐듯이 남아메리카는 북아메리카의 것이 돼야 한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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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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