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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에 맞서기 위해 50개 나라의 활동가들이 모이다

2월 26∼27일에 홍콩시립대학교에서는 50개 나라에서 온 2백40여 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WTO에 맞서 싸우기 위한 국제회의를 열었다.

특히 아시아 활동가들이 많았다. 남반구초점, 주빌리사우스, 글로벌익스체인지 같은 NGO뿐 아니라 홍콩의 노동조합 활동가들, 인도네시아 우편노조, 대만 통신노조, 인도 노동조합 등 노동자 운동이 성장하고 있는 나라에서 온 활동가들이 눈에 띠었다.

한국에서는 전농, 다함께, 아래로부터 세계화, 한국노총의 활동가들이 참가했다.

홍콩 정부와 언론은 이 회의 때문에 상당히 긴장했다. 한 홍콩의 언론은 세계의 ‘테러리스트들’이 WTO를 무산시킬 계획을 하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홍콩 정부는 이 회의의 대표단들을 만나고 싶다며 한발 물러섰다. 경찰청장은 현지 준비단체인 홍콩민중연합(HKPA)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참가자들의 투쟁 의지와 사기는 매우 높았다. WTO “각료회담을 무산시키자”는 구호와 주장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홍콩민중연합의 아우롱은 홍콩 노동자들도 WTO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많은 일자리가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다. 홍콩 자본가들은 서비스·항공사·컴퓨터 산업 등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필리핀의 아시아태평양리서치네트워크(APRN) 활동가 토니는 “WTO는 필리핀에서 광산업 사기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폭로했다.

WTO가 아시아의 농민을 죽이고 있다는 폭로도 많았다. “북반구뿐 아니라 남반구에서도 국가의 농업 보조금은 모조리 기업들한테 가고 있다.”

‘남반구초점’의 니콜라 블라드는 G20에 대한 환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WTO 협상 과정의 핵심국은 미국·호주·캐나다·브라질·인도 5개국이다. 그런데 브라질과 인도의 농업장관들은 농민의 이해가 아니라 농업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농산물 기업의 사장들이다.”

WTO에 맞서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홍콩내 필리핀 이주 노동자 단체 활동가는 “만리장성은 홍콩의 정규직 노동자들과 홍콩내 이주 노동자들 사이에 있지 않고 WTO와 전체 노동자들 사이에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

참가자들은 WTO에 맞선 전략을 놓고 매우 다양한 입장을 지니고 있었지만, WTO에 맞서 공동의 동원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했다.

12월 13일 각료회담 개막일과 18일 폐막일에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