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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고싶다는 건설노동자들의 절규는 무죄다
—
저임금·장시간 노동 항의하다 징역형 구형받은 건설노동자의 재판 방청기
이슬기
162호
2015. 12. 3
지난 11월 26일, 전국건설노조 북부건설기계지부 조합원 박재순 동지의 재판이 열렸다. 2014년 7월에 포천시가 발주한 포천 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과 불법적 덤핑 탓에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악화됐고, 박재순 동지는 이에 항의해 포천시청 건물 난간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1심에서 재판부는 징역 4개월에 집…
독자편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승리를자기 일처럼 여기는 노동자들
지면
이슬기
130호
2014. 7. 12
티브로드 노동자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노숙농성 막바지 즈음에 집에 티브로드 기사님이 수리를 위해 방문했다. 기사님에게 “안전장치도 없이 지붕에 올라가시고 너무 힘드시죠?”라는 말을 건내니 매우 반가워하시며 “우리 일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기사님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또 노동조…
독자편지
세월호 침몰: 이윤에 눈 먼 체제가 낳은 비극
이슬기
124호
2014. 4. 19
세월호 침몰. 끔찍한 사고로 온 사회가 비통함에 빠져 있다. 모든 사람들이 비통함에 눈물 흘리고 있는 지금도 언론과 정부에서 하는 말들은 어느 하나 믿기가 힘들다. 무엇이 사고의 원인이고 신속하게 구조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진실을 알 수가 없으니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혼란의 와중에 갈수록 밝혀지는 정부의 늑장 대처와 늘어만 가…
핵발전 추진의 만행 — 밀양은 7년째 전쟁 중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지금 밀양 주민들은 신고리원전 전력공급용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투쟁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 고(故) 이치우 씨(74세)는 한전의 폭력적인 공사 강행에 맞서 분신했다. 그래도 한전은 잠시 공사를 중단했다가 6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765kv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에 참가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평생을 바쳐 농사를 지어 온 백발의 할…
독자편지
분노와 저항의 도가니가 된 한미FTA 저지 집회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68호
2011. 11. 3
오늘(11월 2일) 여의도 앞 한미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이 운동을 꾸준히 건설해 진보 단체·정당 들과 함께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의 꼼수가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촛불의 물결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마치 2008년에 촛불 시위에서 느낀 설레임이었…
독자편지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지지 홍보전 경험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12월 8일 아침 일찍 서울 성수동 현대차 서비스센터 앞에서 비정규직 조합원 동지와 다함께 동부지구 회원들이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지지 홍보물을 함께 배포했다. “원·하청 공동 총파업으로 함께 싸워 갑시다!”라는 홍보물을 나눠주는 조합원 동지의 모습을 보면서 추위에 움츠려 있던 몸을 활짝 펴고 섰다. 포크레인이 뚫은 창문 사이로 들어…
독자편지
수능에 즈음해
:
경쟁교육이 아닌 연대와 협동의 교육을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해마다 이맘때쯤 ‘막바지 수능 전략’ 같은 신문 기사들이 수능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초중고 12년의 입시지옥에서 탈출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살 떨리는 시험대 앞에 카운트다운을 한다. 이 시기에는 수험생뿐 아니라 청소년들 모두 긴장하게 된다. 이제 곧 끔찍한 입시지옥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 때문이다. 대학에 안 가면 사람대접 받지 못하는 세상에 사는 …
독자편지
아수나로 마녀사냥 중단하라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부패·경쟁교육에 환멸을 느낀 시민들이 진보교육감을 당선시키자, 경쟁교육에 반대하는 운동이 더 활발해질까 봐 두려운 우익들이 청소년들을 속죄양 삼아 진보교육을 공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일제고사 거부 청소년 거리집회를 주최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이하 아수나로)를 “진보교육감의 외각 응원부대”고 “학교 자퇴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기사를…
김상곤 교육감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중단하라
이슬기
레프트21 26호
2010. 3. 7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을 징계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김상곤 교육감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월 검찰 소환조사에서 김 교육감이 정당성을 굽히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한 지 한 달여만이다. ‘미친 교육’ 정책 추진에 앞장선 서울시교육청의 ‘비리 창고’가 터질 때까지 모르쇠하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선 정부가 ‘김상곤 죽이기’에는 혈안이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
이슬기
레프트21 25호
2010. 2. 11
지난 1월 29일 검찰이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를 징계하라는 지침을 거부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을 소환조사했다. 앞서 교과부와 보수단체들은 교사 징계를 거부한 김상곤 교육감을 ‘직무유기’로 고발했다. 그러나 교사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 김 교육감의 교사 징계 지침 거부는 완전히 정당한 행동이다. 애초에 시국선언 교사를 징계하라는 교과…
청소년
:
2MB 교육에서 “행복은 성적순”
지면
이도열, 이슬기
레프트21 6호
2009. 5. 21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한국의 교육상황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시장논리, 경쟁논리를 내세워 교육을 상품화하고 교사 간 경쟁을 강화하며,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미친 경쟁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학생 중에서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55.4퍼센트에 그쳐 OECD 20개국 평균 84.8퍼센트에 크게 못 미친다…
청소년들 손의 촛불을 끄려는 “쥐명박”
지면
이슬기
맞불 89호
2008. 5. 29
이명박 정부가 청소년들에 대한 악랄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말로만 듣던 20년 전 “독재정권 시절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경찰은 ‘5·17 휴교시위’를 벌이자는 문자메시지를 처음으로 보낸 재수생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부와 보수 언론들은 이 사건을 개인의 ‘범죄’로 몰아가려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휴교시위를 하고자 했던 것은 단지 …
독자편지
“우리는 입시폐지ㆍ대학평준화를 원한다”
지면
이슬기
맞불 67호
2007. 11. 28
11월 24일에 열린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공동행동’에 3백여 명이 참가했다. 홍세화 입시폐지국본 공동대표는 “한국 교육은 해외 뉴스의 ‘믿거나 말거나’에 나올 만큼 야만적”이라고 고발했다. 송이초등학교 4학년생 강선우 어린이는 친구들이 학원에 다니느라 같이 놀 수가 없다며, 일류 대학에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지옥에 살 수밖에 없는 끔찍한 현실을…
전진하는 청소년 운동
지면
이슬기, 박조은미
맞불 40호
2007. 4. 18
4월 14일, 광화문 KT본사 앞에서 청소년 인권 보장을 위한 집회 “미친 학교를 혁명하라” 가 열렸다. 집회의 주요 요구는 두발·용의복장 전면 자유, 체벌·폭력 금지, 핸드폰 등 소지품 검사·압수 반대, 입시신분제 중단이었다.1백20여 명의 청소년 대부분이 인터넷 홍보나 등·하교길 전단지를 보고 처음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었다. 청소년들의 자유 발언은 자…
표현의 자유 가로막는 선관위 UCC 규제는 폐지돼야 한다
이슬기
맞불 30호
2007. 1. 30
지난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2007년 공직선거법상 UCC(손수제작물) 관련 적용 규정’을 발표했다.규정에 따르면 “선거운동과 관련된 내용은 선거운동 기간에만 인터넷에 올릴 수 있고, 선거권이 없는 19세 미만은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내용의 UCC를 게재·배포할 수 없다.”“단순 의견 개진은 무방”하지만 특정 후보자를 비방·지지하…
입시 지옥을 강화하는 서울대 입시안
이슬기, 박조은미
맞불 20호
2006. 11. 14
서울대는 논술과 면접 비중을 대폭 확대한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했다. "통합교과형 논술"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본고사 부활이다.덕분에 학생들은 3년 내내 내신성적을 관리하고, 수능 공부를 하고, 논술 준비까지 해야 하는 삼중고를 겪게 됐다. 서울대 입시안 발표 후 총 45개 대학에서 5만 1천여 명을 논술고사로 뽑겠다며 '서울대 입시안 따라잡기…
우리는 완전한 두발자유화를 원한다!
지면
이슬기
격주간 다함께 80호
2006. 5. 16
지난해 두발자유화 시위가 있은 지 1년 되는 날인 5월 14일 광화문 거리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2백여 명의 청소년들은 “우리도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두발규제 폐지하라!”고 외쳤고 학생들의 통쾌한 자유발언은 집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지난해 교육부는 두발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고 학교들은 공청회를 열어 두발규정을 학생들이 정할 수 있…
독자편지
두발규제 NO! 학생 인권 보장하라!
지면
이슬기
격주간 다함께 79호
2006. 4. 29
지난 4월 19일 서울 목동의 양동중학교 학생들 2백여 명이 점심시간에 학교의 억압적 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핵심 요구는 두발자유화였다.양동중학교의 학생 인권 억압은 소름끼친다. 두발규정을 어긴 학생들의 머리를 서로 자르도록 강제했고, 학생들의 머리채를 붙잡고 끌고 갔다. 양동중학교 학생들은 “학생도 사람이다”, “두발자유화”, “체벌반대” 등의 …
독자편지
“인권이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지면
성하림, 이슬기
격주간 다함께 74호
2006. 2. 22
지난 2월 14일 민주노동당 주최 ‘학생인권법 청소년 토론회’에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현재 학교는 체벌과 두발규제, 억압적 교칙 등으로 학생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지금의 법으로는 교내 인권침해를 막을 수 없다.또,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은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없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지도 않…
교육이라는 이름의 기만과 폭력
지면
이슬기
격주간 다함께 70호
2005. 12. 23
실업계고 학생들이 교육이라는 명분 하에 장시간 저임금 위험노동에 내몰려 있다.전교조 실업교육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임금이 월 평균 7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58퍼센트였고, 하루 8시간 이상 노동하는 경우가 87퍼센트나 됐다.그런데도 많은 학교들이 실습을 마치지 않고 돌아온 학생들은 퇴학조치 하겠다고 한다.실습생들의 노동조건은 끔찍하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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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