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손의 촛불을 끄려는 “쥐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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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청소년들에 대한 악랄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말로만 듣던 20년 전 “독재정권 시절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경찰은 ‘5·17 휴교시위’를 벌이자는 문자메시지를 처음으로 보낸 재수생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부와 보수 언론들은 이 사건을 개인의 ‘범죄’로 몰아가려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휴교시위를 하고자 했던 것은 단지 문자메시지 때문이 아니다.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으로 내몰고 미친 소를 먹여 머리에 구멍을 내려는 “쥐명박” 정부의 미친 정책 때문이다.
5월 27일 새벽 이명박 정부가 연행한 시민들 중에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와 경찰총장 어청수는 여고생을 학교도 가지 못하게 12시간 동안이나 잡아 뒀다.
학교에서의 탄압도 마치 감옥을 연상케 한다. 형사가 전주의 한 고등학생을 수업중 끌고 가 취조한 것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자 이제 학교가 경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몇몇 학교에서는 반마다 학생주임이 들어와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 다 손 들라’고 한 뒤 손을 들면 교무실로 데려가 ‘취조’를 한다.
송파공고, 서울여상, 대원외고 등에서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면 “퇴학시키겠다”며 학생들을 협박했고,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벌점을 매겼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생·청소년은 권리의 주체로 표현·집회의 자유가 있다”며 “앞으로 열리는 촛불집회 현장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경찰과 교육당국은 학생·청소년 들의 평화집회를 위축시키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명박 정부와 그에 맞장구치는 교육청은 청소년 탄압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이명박이 하는 모든 게 싫은 청소년들은 “쥐명박”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쥐’를 잡으러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힐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치사하고 야비한 탄압으로 청소년들의 촛불을 끌 수 없음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