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경쟁교육에 환멸을 느낀 시민들이 진보교육감을 당선시키자, 경쟁교육에 반대하는 운동이 더 활발해질까 봐 두려운 우익들이 청소년들을 속죄양 삼아 진보교육을 공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일제고사 거부 청소년 거리집회를 주최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이하 아수나로)를 “진보교육감의 외각 응원부대”고 “학교 자퇴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으며 공격했다.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아수나로’의 활동에 대해 “학생 신분을 넘어선 일탈의 정치성 주장 … 방임하는 교사, 학부모들의 자세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비난했다.
보수언론은 “미성숙한 학생들의 정치 참여가 우려스럽다”며 배후설을 끄집어 내 전교조와 진보교육감이 청소년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조선일보〉는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가 발족하자 “인권을 앞세워 학생들을 특정 이념 세력의 ‘홍위병’으로 만드는 운동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수나로 공현 활동가는 “청소년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들, 보수언론”, “청소년들이 미성숙해 보인다면, 그것은 청소년들에게서 사회적 경험의 기회를 박탈한 사회 제도의 탓이 더 클 것”이라며 보수언론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청소년들을 점점 더 입시지옥으로 내몰고 인권에는 관심도 없는 한국의 교육제도야 말로 청소년들을 거리로 내모는 진정한 ‘배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