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아침 일찍 서울 성수동 현대차 서비스센터 앞에서 비정규직 조합원 동지와 다함께 동부지구 회원들이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지지 홍보물을 함께 배포했다.
“원·하청 공동 총파업으로 함께 싸워 갑시다!”라는 홍보물을 나눠주는 조합원 동지의 모습을 보면서 추위에 움츠려 있던 몸을 활짝 펴고 섰다. 포크레인이 뚫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살 에는 추위와 싸우며 공장을 지키는 1공장의 동지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홍보전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도 전에 술냄새가 진동하는 운영팀장이 나와 반말과 욕설을 하면서 길을 막지 말라고 행패를 부렸다. 사진 촬영을 하던 다함께 활동가의 카메라를 뺏고 여성 활동가의 멱살을 잡으면서 위협했다. 나중에는 경찰까지 부르며 난리를 쳤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고 8시 30분까지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했다.
조합원 동지는 “공장에서는 한 명이 가져가면 돌려서 보니까 너무 걱정 말라”며 토닥여 주고 주머니에서 따뜻한 손난로를 꺼내 줬다. 그 동지는 돌아가는 길에 “관리자들이 기 못 펴고 도망다니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