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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다함께 76호
:
(제목 없음)
—
발행 기간
2006년 3월 22일
~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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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광범한 운동의 일부입니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지난 3월 18일 프랑스에서 CPE(최초고용계약법)에 반대해 1백50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지난 2월 7일 이후 몇 차례 계속된 대중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영국의 혁명적 반자본주의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가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동에 대해 말한다.프랑스 청년들이 반란에 나섰다. 교외 빈민가에서 명문 대학까지, 청년들이 자신들의 노동…
1968년의 정신의 되살아나다
지면
짐 울프리스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학생들의 시위와 점거가 프랑스 지배자들을 뒤흔들고 있다. 이 투쟁은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소셜리스트 워커〉 기자이자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프랑스 정치학을 가르치는 짐 울프리스는 지배자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시위 물결은 CPE[최초고용계약] 노동법에 대한 분노를 반영한다. 이 법은 청년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철저…
승리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파업이 필요하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프랑스의 주요 노조들이 오는 28일 최초고용계약법(CPE)에 반대해 하루 전국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모든 노조들이 3월 28일을 시위와 파업, 작업 거부의 날로 만들자고 말하고 있다.”(‘노동자의 힘’[FO] 지도자 르네 발라동) 노조 지도자들의 이번 파업 호소는 큰 의미가 있다. 그것은 그저 또 한 차례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겠다는 식의 계획보다는 …
프랑스 좌파의 과제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지난 10년 동안 역대 프랑스 정부들은 이른바 “쥐페 신드롬”을 극복하려 애써 왔다. 1995년에 우파 정부의 총리였던 알랭 쥐페는 공공 부문의 연금과 임금에 대한 대규모 삭감 계획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프랑스 노동자들이 거리고 쏟아져 나와 그러한 신자유주의 조치들을 좌절시켰다. 2년 뒤에 쥐페는 쫓겨났고 새로 들어선 사회당 정부는 주 35시간 노동제 …
점거농성 참가자의 목소리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이브 베네츠키는 상시에 대학의 홍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날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점거에 대해 알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대학 내에서 날마다 총회를 열고 노조 활동가들과 조직가들한테서 어떻게 투쟁을 발전시킬지에 관한 연설을 듣습니다. 우리는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리플릿과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우리 대학 대표자들은 학생, 노조, 기타 …
한미FTA - 계급적 관점이 중요하다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노무현은 지난 2월 26일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남은 임기 2년의 국정 운영 우선순위를 양극화 문제 해소와 한미FTA 체결에 두겠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보고서는 한미FTA를 통해 한국의 GDP와 생산성이 최대 2퍼센트 정도 증가하고, 일자리가 10만 개 늘어날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선전한다. 이들의 논리는 FTA를 통해 “IT산업과 자동차·서…
이해영 교수(교수학술단체 한미FTA 공대위 정책위원장) 인터뷰 “우리 모두 FTA의 피해자입니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한미FTA의 진정한 성격은 무엇입니까?FTA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상품, 자동차나 전자제품에 관한 것뿐 아니라, 그것을 훨씬 뛰어넘어서 한국 경제의 모든 부분이 관여돼 있는 것입니다. 금융을 비롯한 자본의 이동이라든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서비스 무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연관돼 있다고 봐야 해요.대단히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상품 교역보…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 인터뷰 “FTA는 막을 수 있습니다”
지면
강동훈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한국이나 미국 정부가 지금 한미FTA를 추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우선 한미 FTA를 보면서 경계해야 할 견해 중 하나는 한미FTA를 미국 대 한국의 대결로 보는 것입니다.하지만 FTA는 한국 정부가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국 총자본이 경제를 신자유주의적으로 급격하게 조정하겠다는 선택인 것입니다. 물론 진행 상황을 보면 자본 내부의 조…
한미FTA와 노사관계로드맵의 관계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한미FTA가 한국 민중한테 주는 피해는 무궁무진하다. 주한미상공회의소의 2005년 정책자료집을 보니 미국의 자본가들은 FTA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요구했다. “해고를 쉽게 하여 기업상황에 따라 노동력을 조절케 하고, 사전 통지기간을 줄여(60일→30일) 노동시장 유연성 증대할 것”, 운용 손익에 대한 모든 책임을 노동자가 져 퇴직금 전…
5ㆍ31지방선거 도전이 성공하려면
지면
김인식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을 향한 온건화 압력이 당 안팎에서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한겨레 21〉(601호)은 민주노동당이 “대안의 정치 세력”보다는 “체제 비판적인 시민운동단체의 성격이 강”하고, 당직공직 분리 때문에 대중적 인지도 높은 국회의원들이 대중과의 “소통”을 차단당했으며, 열우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까닭에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
정책위원회의 안이한 정세 전망
지면
김어진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2006년 2월 18일 중앙위원회에서 이용대 정책위 의장이 발표한 ‘2006년 정세 전망 보고’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큰 악재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레임덕이 조기에 가시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 역대 대통령들을 레임덕에 빠뜨렸던 측근 비리는 이미 거의 다 밝혀진 상태이며, 내치에 따르는 대통령의 부담도 책임 총리제와 실세 장관들…
천영세 의원의 우려할 만한 발언
지면
이정구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노무현의 제안으로 원내대표 회담이 지난 17일에 있었다. 이 날 회담 내용이 전부 공개되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의 발언은 우려할 만하다. 회담 전에 천영세 의원은 “국정 후반기를 맞고 있”는 노무현 정부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시행착오, 과오 등에 대해 교훈을 삼아 향후 마무리가 잘될 수 있도록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생들이 공동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지면
최미진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이하 교대위)가 ‘3·30 1차 전국 대학생 행동의 날’과 ‘4·28∼29 전국대학생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교대위가 공동행동의 날을 결정해도 실제로 교대위 소속 대학들이 학생들을 실질적으로 조직하지 않아 온 것과는 달리, 올해 공동행동의 날은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직하고 있는 듯하다. 서총련은…
3ㆍ30 대학생 총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강력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지면
최미진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등록금 투쟁이 본격적으로 조직되기 시작한 지 아직 한 주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도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 투쟁에 폭발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광범하고 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따라서 주요 학생 조직들은 지금 각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을 3월 30일 이후로도 더 확산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3월 30일 집회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모인 학…
한국전쟁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2권에서 한국전쟁 관련 글을 쓴 김영호는 노무현이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이라크] 파병 부대의 성격과 규모에 대한 결정을 유보해 왔다”며 이라크 파병을 적극 촉구한 인물이다. 이 책에서 김영호는 한국전쟁의 원인을 “스탈린의 롤백(roll back) 전략”에서만 찾고 있다. “스탈린이 냉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북한군을 이용해 미국의 …
노무현은 환경파괴범이다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지루한 법정 공방의 끝은 노무현 정부와 사법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기업주들의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을 뿐이다.뭐니뭐니해도 지금까지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을 날려버릴 수는 없다는 게 이들의 주된 논리였다.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쏟아 붓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업주들이 부…
파병반대국민행동 탄압 중단하라
지면
박조은미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열린 전쟁당” 노무현 정부가 파병반대국민행동 지도부를 계속 탄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정용준 민중연대 자주통일 국장을 구속하고 17명에게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검찰 조사 후 8명을 기소했다(〈다함께〉 73호 참조). 그래서 ‘다함께’ 운영위원 김광일 동지를 포함해 박석운, 정대연, 한충목, 권오혁, 김배곤, 정용준, 최근호 동지가 27일 재판을 …
집회의 자유를 압살하려는 노무현 정부
지면
유청하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지난 3월 9일 ‘평화로운 집회 시위 문화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이하 민관공동위)는 2차 회의를 열어 ‘평화적 집회시위 대책안’을 선정 발표했다.이 대책안은 “불법폭력 시위 주동자 등에 대한 형벌 상향 조정” “불법폭력 시위자에 대한 민사상 배상 청구 실시” “선봉대·사수대 등 전문 폭력 시위자 및 단체에 대한 D/B 구축” “불법폭력 행위 채증 강화”…
성추행범 최연희는 당장 사퇴하라
지면
최미진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한 달간이나 잠적했다가 3월 20일에야 나타나 공개사과를 한 성추행범 최연희는 끝까지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사실, 최연희는 진작에 물러났어야 했다. 이 자는 2004년 겨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많은 사람들의 열망을 짓밟고 법사위원장으로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앞장서 가로막은 전력이 있다. 한나라당은 최연희가 한나라당 표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분노하는 …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나는 이들[노무현과 열우당 의원들]의 재산이 늘어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이런 식으로 몇 년 가면 그들도 재산가가 될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가진 자에 대해 품었던 막연한 반감도 없어졌으면 좋겠다.” - 〈중앙일보〉 주필 문창극 “원칙을 지키려는 정책 의지와 자세가 인상적이고 특히 노동정책이 국민적 신뢰를 받았다. … 노동운동의 질서를 잡는 …
이란을 계속 압박하는 부시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부시 정부의 대이란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부시 정부가 최근 발표한 신판 〈국가안보전략〉은 선제공격 독트린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천명하고 있다. 같은 보고서에서 이란을 “미국이 당면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물론, 이러한 ‘존재론적 질문’에 대해 〈국가안보전략〉은…
태국 - 좌파가 반탁신 운동에 적극 개입해야 하는 이유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태국 총리 탁신 시나와트라의 부패 스캔들에 저항하는 태국 대중 운동이 결정적 국면에 들어섰다. 2월 중순 탁신은 기존 의회를 해산하고 4월 2일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3대 야당은 선거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방콕에서는 10만여 명의 시위대가 총리 관저를 둘러싸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운동에 대해 〈한겨레 21〉 정문태 기자는 시큰…
3ㆍ18/19 국제공동반전행동을 돌아보며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부시는 3월 16일 발표한 선제공격 독트린을 재확인하고 이란의 위협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폭군들이 세계 안보에 제기하는 위협들에 대한 (전 세계의) 집단행동을 결집해야 한다.” 그리고 부시는 이라크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포함한 대규모 공격을 이라크 중부 사마라에 퍼붓기 시작했다. 진정한 폭군 부시와 전쟁광들에…
임종인 의원의 3ㆍ19 ‘서울역 회군’을 아십니까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월 19일 서울역 광장 집회에 열우당의 임종인 의원이 참가했다. 임 의원은 연설을 요청했지만 연설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연설 기회를 얻지 못한 데다, 연단에서 내가 열린우리당을 비판한 연설도 매우 귀에 거슬렸을 것이다. 집회 구성 자체가 좌파 대열이 주축이므로 자신이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급기야 임 의원은 내…
<다함께> 75호를 읽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 파업 건설에 전력하며 다음 투쟁에 대비하기국회 본회의 처리를 한 달 가량 미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정부가 분열지배 전략을 쓰며 국회 본회의 처리를 미룬 것은 물론 노동자들 투쟁으로 가능했던 일이지만 부분적으로라도 승리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철도 파업과 연대해서 법안 폐기를 위한 파업을 확대하지 못하고 다음 국회 일정…
독자편지
학생들에게 불리해진 학자금 대출 제도
지면
이진섭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지난해부터 학자금 대출 제도가 바뀌었다. 전에는 대출 이자의 반을 정부가 부담하고 학생이 나머지 반을 부담했다. 그래서 보통 8퍼센트의 이자 중 4퍼센트만 학생이 부담하면 됐다. 가정 형편 등에 따라 무이자 대출도 일부 학생들에게 제공됐었다.내가 다니는 학교(전북대)는 한 학기 등록금이 1백20만 원 정도였는데, 무이자이고 졸업 후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
독자편지
식품첨가제와 아토피
지면
이의철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KBS 〈추적 60분〉이 방영한 식품 첨가제에 의한 소아의 아토피 발생과 악화 보도를 계기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첨가제는 타르계 색소와 식품보존제(방부제), 표백제, 조미료(MSG) 등이고 모두 알레르기 증상을 극도로 악화시켰다. 지난 30년 동안 아토피 질환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리고 천식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독자편지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지지합니다
지면
최병길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요즘 대학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한다. 대학 등록금이 학생이나 학부모들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대학은 젊은 학생뿐 아니라 좀더 배우고 싶은 노동자나 나이가 많지만 배움에 한이 많아서 공부하고 싶어하시는 나이 많은 분들도 대학에 가서 공부할 권리가 있다.공부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공부하지 못하는 사…
‘다함께’를 후원합니다
지면
박진우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어떤 의견이 있어서 독자편지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다함께’를 지켜보면서, 지속적인 여러분의 투쟁과 행동에 감명 받고 있습니다. 그대들이 있어 우리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회원은 아니지만 ‘다함께’를 바라보는 제 시선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계속 좋은 활동을 이어가 주길 바랍니다. 행동의 소중함을 더욱 많은 이들이 알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분발했으면 좋겠…
독자편지
자이툰 부대는 하루 빨리 철수해야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이 글은 3월 17일 종로3가 〈다함께〉 공개 판매에서 한 시민이 주고 간 쪽지 내용이다.]나는 베트남 전쟁에서 3년 동안 미군과 같이 한 맹호부대 부사관이다. 우리 아군의 전사자 5천 명 부상자 수만 명. 그러나 미군은 패했다.지금 이라크에 주둔한 자이툰 부대는 언제 피해를 당할지 본인은 잘 알고 있다. 젊은이들이 베트남 전쟁과 같이 피를 흘리지 않기 …
시민운동 위기 - 상근 활동가의 전문성 강화가 해결책일까?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시민의신문〉은 지난 2월부터 시민운동 위기론을 다룬 기사를 연재했다.많은 시민운동 활동가들이 지난 2∼3년 동안 시민단체의 회원 수 감소와 상근 활동가 재생산, 대안 정책 마련에 실패해 왔다는 사실을 들어 시민운동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시민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활동가가 아니더라도 시민운동의 활력과 사회적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느낀다. 낙선운동이…
인터넷과 대안 미디어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좌파에게 언론은 늘 전장이다. 한편에는 신문과 텔레비전, 라디오 등 강력한 주류 언론과 그것을 통제하는 언론 재벌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자신들의 관점을 전달하려 애쓰는 평범한 사람들과 노동조합 활동가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의 활동가들이 있다.인터넷의 발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 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확실히 인터넷은 더 많은 사람들이…
철도 파업은 승리했는가
지면
정종남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파업 종료 직후 〈매일노동뉴스〉와 〈민중의 소리〉 인터뷰에서 “이번 파업은 승리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성 강화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제기하여 정당성을 확보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철도노조가 공공성 강화를 내걸어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비정규직 연대 투쟁에 모범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파업 돌입과 나흘간의 유…
포이동 266번지와 타워팰리스 끔찍한 불평등의 광경
지면
한성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시가 10억 원짜리 타워팰리스 30평에 사는 초등학생이 엄마에게 자기 집이 “가난하다”고 불평을 했다는 얘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이해할 수 없는 불평의 해답지는 근처 복덕방 벽보에 붙어 있다. “타워팰리스 101평 매매 42억.”그 곳에서 겨우 1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포이동 266번지”라는 철거촌이 자리하고 있다. 폐품들을 쌓아 만들…
서평 ─ 김순천, 삶이 보이는 창
:
신자유주의 시대 삶의 기록, 《부서진 미래》
지면
한성주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미래라는 단어에는 시간적 의미를 넘어서 사람들의 꿈, 희망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신자유주의 시대 미래를 파괴당한 사람들,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실업자, 이주노동자, 노숙인 등 여러 피억압자들과 직접 만나 나눈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지배자들은 가난이 개인의 노력 부족 탓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건설 노동자였던 노숙인 이곤학 씨는 열심히 일했지만,…
영화평 - 시리아나, 히든, 박치기
지면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영화평〈시리아나〉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가 만든 영화 중 미국 제국주의의 중동 개입과 석유의 관계를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 준 영화다.〈시리아나〉는 가상의 석유 재벌인 코넥스 석유와 킬렌 석유의 합병을 둘러싼 암투가 주요 줄거리이지만 사실, 석유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배자들 간 거래와 부패, 제국주의 개입과 보통 사람들의 고통을 현란할 정…
KTX 여승무원 탄압 중단하고, 철도공사 직접 고용하라
지면
정종남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KTX 여승무원들의 굳건한 파업이 3주째 지속되고 있다. 지금 노동자들은 철도공사 서울본부 로비를 점거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서울과 부산 지부장을 포함한 3명의 지도부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간부 14명을 고소·고발하는 한편, 조장급 노동자 70명을 직위해제했다. 뿐만 아니라, 위탁고용 회사였던 철도유통은 5월 15일자로 여승무원 전원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
현대차에서 난동을 부린 뉴라이트
지면
정동석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17일 오후 2시 뉴라이트(신보수)인 ‘선진화정책운동’이라는 단체가 울산 현대차 정문에서 현대차노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날 그 단체의 대표 서경석 목사는 “현대차가 해마다 노조의 임금인상 투쟁에 굴복한 결과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회사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말이다. 최근에 현대차는 미국이나 중국, 인도 등…
덤프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지면
강철구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이해찬이 황제 골프를 즐기고 이명박이 황제 테니스를 즐기고 있을 때, 생존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덤프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분신을 기도했다. “못살겠다. 더는 못 견디겠다. 내일 일을 나가야 하는데 기름 넣을 돈이 없어 일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3월 12일 박도근 덤프연대 전주지회 홍보차장이 분신 직전 동료에게 울먹이며 한 말이다. 3월 6일 이승…
부산지하철매표소 노동자 투쟁
지면
박연오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부산지하철매표소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하철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노동자의 수를 줄이고 매표소를 민간위탁으로 전환해 1백여 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그리고 작년 8월, 매표 무인화를 추진하며 계약기간도 차지 않은 매표소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해 버렸다. 부산시청 앞에…
지하철 합의안 부결
지면
조명지
격주간 다함께 76호
2006. 3. 22
지하철노조 지도부가 지난 3월 1일 파업을 철회하며 맺은 노사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로 인해 현 13대 집행부는 총사퇴했다. 이것은 지하철노조 범민주파가 잘못 끼운 옷자락의 마지막 그림이다. 배일도 집행부 하에서 엄청난 구조조정으로 고통을 겪은 지하철 노동자들은 2004년 범민주파 허섭 집행부를 선출하고 파업에 나섰다. 그러나 허섭 지도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