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 60분〉이 방영한 식품 첨가제에 의한 소아의 아토피 발생과 악화 보도를 계기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첨가제는 타르계 색소와 식품보존제(방부제), 표백제, 조미료(MSG) 등이고 모두 알레르기 증상을 극도로 악화시켰다.
지난 30년 동안 아토피 질환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리고 천식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병이 됐다.
‘국제 어린이 천식알레르기 연구(ISAAC)’는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 6∼7세 소아의 최대 27.2퍼센트, 13∼14세 소아의 최대 35.5퍼센트가 천식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많은 개발도상국들에서는 전에는 생소하던 아토피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의 급격한 아토피 질환 증가는 출생 초기에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는 실내 공기, 식품, 대기오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포함된다.
제과업체의 주장처럼 아토피 질환의 발생과 증가가 전적으로 식품첨가물 때문만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식품에 첨가되는 온갖 첨가물들은 환경오염 물질과 마찬가지로 전에 인간이 경험해보지 못한 물질들로서 이들이 아토피 질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식품공업계는 색소와 보존제(방부제)의 사용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한다. 이윤을 위해 다른 회사보다 맛·색깔·모양이 더욱 먹음직스러운 식품을 만들고, 유통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찾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식품첨가제 유해성 논란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윤을 위한 식품 생산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