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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대차 조합원들이 파업을 지지합니다

제가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 노동자 4만 4천 명 중에, 이번에 투표한 사람은 3만 8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투표자 중에서 2만 1천6백18명이 찬성했습니다. 그런데도 노동자들이 이 파업에 관심 없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파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설득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채 짧은 기간 동안 치러진 선거치고는 절대 적은 게 아닙니다. 물론, 지도부가 더 적극적으로 찬성표를 조직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제가 21년 근무했는데 6~7년 전부터 1주일에 한두 번씩 특식으로 보쌈, 고깃국이 나옵니다. 그러나 한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부 수입 쇠고기입니다. 공기업이 민영화되면 현대차 노동자들도 전기세, 도시가스, 교통비 올라갑니다.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똑같이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랑 같이 일하는 한 동료는 “나 개인뿐만 아니라 내 가족 식생활 문제고, 전체 노동자들의 문제니까 꼭 파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현장에서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하지만, 거짓말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익명으로 몇몇 개인이 그럴 뿐입니다. 그 사람이 직원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습니다. 파업을 제대로 조직하자는 홍보물은 있어도 반대 입장은 회사가 만든 것 빼고는 전혀 없습니다.

한 조합원은 “찬반투표 할 필요도 없이 파업해야 한다. 수십만 명이 촛불집회 하고, 1백만 명이 모이는데,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 하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현장조직’ 6개가 이번 파업 가결을 위해 공동 선전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식당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서명을 받고 〈맞불〉 호외를 배포하고 버튼을 팔았는데, 하루에만 조합원 4백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또 6월 10일 울산에서도 조합원 3천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대거 참가해서 전체 규모가 7천~8천 명이나 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이번 파업에 반대한다는 말도 근거 없는 얘깁니다.

노동자와 주민 모두를 위한 이번 파업을 집행부가 제대로 조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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