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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6ㆍ10 대행진 참가를 조직한 경험

저는 한국노총 소속 세종호텔노조의 위원장입니다.

한국노총은 이명박 정권과 ‘정책연대’를 한답시고 전 국민이 함께 하는 촛불 운동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촛불집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오던 저와 집행부 동료들은 6··10 1백만 촛불대행진에는 노동조합이 공식적으로 참가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노조게시판과 각 부서 게시판에 6·10 홍보 포스터를 잘 보이도록 부착했고 각 부서를 돌며 홍보 유인물도 배포하고, 짧은 홍보 연설도 했습니다.

또, 참가 가능한 조합원 명단을 파악해 일일이 설득 전화를 돌렸습니다. 전화를 받은 조합원 다수는 자신도 참가하고 싶었다며 선뜻 동의했습니다. 미처 통화를 못했던 조합원들도 회사 내 포스터를 보고 당일 집회에 와 노조 깃발로 찾아왔습니다.

그 결과, 전 조합원의 10퍼센트가 넘는 30여 명이 노조 깃발을 들고 참가해 종로 대로를 행진했습니다. 참가 이유는 다양했지만, 참가한 조합원들 모두 오기를 정말 잘했다며 신나고 뿌듯해 했습니다.

집회 후 입소문이 돌아서 ‘다음에는 자신도 갈테니 꼭 데려 가라’고 말하는 조합원이(심지어, 비조합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다음 집중 집회에도 적극 참가하고, 또 조합원 대상 〈식코〉 상영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앞으로 벌어질 노사 협상에서도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같은 연맹 소속 타 노조 간부들은 ‘깃발 들기가 부담스럽다’며 개인 자격으로 삼삼오오 참여했는데, 우리 노조의 깃발 행진을 보고는 무척 고무돼 자신들도 조합원들과 깃발 들고 와야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 운동은 그동안 어렵게 생각했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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