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현장을 가다 4 ― 평택:
“너 나 할 것 없이 파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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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돌입 직후
이 글은 평택항에서 만난 화물노동자들과 카캐리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30년 넘게 화물차를 몰고 있다는 한 베테랑 노동자는 우리를 보자마자 묵혀둔 이야기 보따리를 풀듯 얘기를 쏟아낸다.
역설적이게도 장거리 운행일수록, 대형 트레일러를 몰수록 노동자들의 손해가 막심하다. 최근에는 기름값이 치솟고 다단계 알선 구조가 심해져, 소형 화물차 노동자들에게까지 그 피해가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미조직 상태에 놓여 있었던 5톤
IMF 이후 5톤 트럭을 몰기 시작했다는 한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이명박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트레일러 화물차 한 대가 평택항으로 들어간다. 노동자들의 표정이 잔뜩 심각해졌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이명박은 그동안 일을 못하도록 규제했던 자가용 차량
신용불량자
5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농성중인 카캐리어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일어나자, 남편을 만나러 온 한 주부가 자신도 같이 유인물을 나눠 주겠다며 일어섰다.
살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농성 천막에 가는 길 도로에 카캐리어가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기아차를 운송하는 카캐리어 노동자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일어서서 반긴다.
또 다른 노동자는 이렇게 주문한다.
마지막으로, 이명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가볍게 묻자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한마디씩 한다.
환갑이 넘어 보이는 한 늙은 노동자가 이렇게 쐐기를 박는다.
화물노동자들과 아쉬운 인사를 뒤로 하며 서울로 올라오면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