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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71호
:
핵 폐수 투기 공범 — 핵 폐수 투기를 중단하라
—
발행 기간
2023년 8월 26일
~
9월 1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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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폐수 방류 시작
:
기시다와 윤석열, 환경과 안전에 완전 무신경한 자들
지면
장호종
471호
2023. 8. 25
기시다 정부가 끝내 핵 폐수 방류를 시작했다. ‘최소 30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 계획은 실제로는 훨씬 길어질 것이다. 핵 폐수 발생의 원인인 연료봉 잔해 제거 작업이 한없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3호기의 연료봉 잔해를 모두 제거할 때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때까지 핵 폐수는 계속 추가될 것이다. 핵 폐수가 실제로 어떻…
한미일 정상회의의 ‘원칙’과 ‘정신’
:
한미일 협력 강화는 제국주의 열강의 갈등에 스스로 말려드는 것
지면
김영익
471호
2023. 8. 25
8월 18일(미국 현지 시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려 세 가지 문서를 채택했다. 예상대로 그 회의는 한미일의 협력 구조를 체계화하고,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수준을 높였다. 한국은 그 “범지역 협력체”를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일본과 보조를 맞추게 됐다. 오랫동안 미국은 한미일 동맹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했다. 중국을 봉쇄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주의의 방법 ⑴
:
노동의 소외
지면
최일붕
471호
2023. 8. 24
마르크스는 노동의 소외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가 말한 소외는 따돌림이나 배제가 아니고, 소외감이라는 느낌도 아닙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객관적 조건을 소외라고 불렀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노동력을 판매해야 자기와 부양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한데 묶어 노동계급(또는 프롤레타리…
구조적 위기에 처한 중국 경제
—
시진핑은 진퇴양난이다
지면
이정구
471호
2023. 8. 25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도 위기가 민간 금융기관(소위 그림자 금융)과 지방정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또다시 구제책을 내놓았다. 8월 21일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에 1조 5000억 위안(275조 원)을 지원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0.1퍼센트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토지 개발 수익을 주…
중국발 위기가 한국 경제에 “제한적 영향”만 미칠까?
지면
정선영
471호
2023. 8. 25
한국은 지난 20여 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어 온 나라 중 하나였다. 중국이 고도 성장을 한 덕분에 1997년 IMF 위기를 겪은 이후 2000년대에 빠르게 경제를 회복할 수 있었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에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그 충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겪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경제의 상황은 한국 자본주의가 누려 온 이…
일본인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관동 대지진과 학살 100년
—
일본 국가가 조선 노동자와 일본 사회주의자의 연대를 파괴하려고 학살을 저지르다
지면
하세가와 사오리
471호
2023. 8. 25
올해는 일본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이 발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일본과 한국에서 이러저러한 조사·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밝혀야 할 것이 많다. 사회주의자들과 관련된 것도 그중 하나다. 1923년 9월 1일 일본을 강타한 관동대지진은 사망자 약 10만 명, 주거 소실자 200만 명이 넘는 일본 역사상 유례없는 재앙이었다. 하루아침에 인구…
KAL007 격추 사건 40년
:
쿠바 위기에 이어 또 핵전쟁 근처까지 갔던 때
김인식
471호
2023. 8. 25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에 비해 훨씬 덜 알려져 있지만, 1983년은 핵전쟁 일보직전까지 갔던 해였다. 대한항공 소속 007편(이하 KAL기) 여객기 격추 사건이 미국·소련 간 핵 긴장을 극도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 1983년 9월 1일 KAL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군에 의해 격추됐다. 한국인 81명, 미국인 55명, 일본인 28명, 중국인 36명 …
정부의 교권 보호 종합 방안은 학생 통제, 학부모 민원 처리로 교사를 계속 고통스럽게 만들 것
지면
강동훈
471호
2023. 8. 25
8월 23일 교육부가 ‘교권 회복·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터져나온 집회가 매주 계속되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정부 대책은 새로운 게 거의 없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 교사의 정당한 생활 지도에 아동학대 면책권 부여, 교사의 생활지도 사례를 담은 고시 발표,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조치 제도화, …
‘공교육 멈춤의 날’ 행동에 참여하는 이유
지면
원주의 한 초등 교사
471호
2023. 8. 25
9월 4일은 서이초 교사 49재이고, ‘공교육 멈춤의 날’ 행동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지만, 서이초 교사는 과도한 업무 때문에도 괴로워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8월 23일까지 전체 교사의 절반 이상이 ‘공교육 멈춤의 날’ 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다. 내가 행동 참여를 …
아르헨티나 10월 대선
:
새롭게 부상한 극우 하비에르 밀레이는 누구인가
소피 스콰이어
471호
2023. 8. 25
아르헨티나 대선 제도 각 정당이나 선거연합은 자신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1.5퍼센트를 얻어야만 본선에 후보를 내보낼 수 있다. 8월 13일에 이 예비선거가 치러졌다. 10월 선거에서 대통령, 부통령, 의회 의석이 결정될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45퍼센트 이상을 득표하거나, 2위 후보와의 격차를 10퍼센트포인트 이…
니제르에서 자신의 동맹을 복권시키려는 서방 제국주의
찰리 킴버
471호
2023. 8. 25
끔찍한 전쟁이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 일대를 휩쓸고 대서양에서 홍해에 이르는 지역에서 잔혹한 갈등을 낳을 수 있다. 지난주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을 개시할 수도 있는 “디데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지난달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
브릭스, 미국 주도 국제 질서의 대안이 될까?
김영익
471호
2023. 8. 25
8월 22~24일 남아공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열렸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5개국의 모임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 등 6개국의 가입이 승인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같은 주요 산유국들이 신규 가입국이 되면서, 브릭스의 존…
8월 26일 윤석열 퇴진 ‘행진의 날’
:
기시다-윤석열-바이든 핵폐수 투기 공범들을 성토하다
집회 취재팀
471호
2023. 8. 27
8월 26일 촛불행동 주최 제54차 윤석열 퇴진 집회는 ‘8월 행진의 날’로 진행됐다. 8월 24일 일본 기시다 정부의 핵 폐수 방류 시작 후 첫 주말 서울 도심은 핵 폐수 투기 공범인 기시다-윤석열-바이든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뒤덮였다. 오늘 행진 참가자들은 시청역 앞 대로에서 짧은 집회를 한 후 미국 대사관, 일본 대사관, 종각역, 종로5가 사거리를…
서이초 교사 추모 6차 집회
:
‘공교육 멈춤의 날’ 성사를 바라는 교사들의 열망을 보여 주다
김소망
471호
2023. 8. 27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매주 교사 수만 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8월 26일에도 교사들은 국회 앞 대로를 가득 메우고 정부와 국회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방에서 상경한 버스 대수가 ‘신기록’을 찍었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9월 4일까지 정부와 국회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
시리아 사회주의자들이 말한다
:
“날마다 저항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리아 혁명적좌파경향
471호
2023. 8. 30
시위는 지난 8월 20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임금을 100퍼센트 인상하는 동시에 연료 가격을 200퍼센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아사드 정권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시리아인의 임금은 하루 1만 3000원에서 3만 3000원 사이다. 며칠을 버티기에도 충분치 않은 돈이다. ‘8월 10일 운동,’ ‘시민행동운동,’ 우리 ‘혁명적 좌파 경향…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프리고진 사망의 배후보다 배경을 봐야 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71호
2023. 8. 29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는 일은 대개 정말로 우연한 사고일 때가 많다. 그러나 그렇게 믿기 힘들 때도 있다. 러시아 바그너 용병단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이 바로 그런 경우다. 프리고진의 암살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일설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격추된 것은 지난 6월 잠깐 …
러시아 전쟁 반대 활동가 보리스 카갈리츠키의 옥중 서한
보리스 카갈리츠키
471호
2023. 8. 30
이번 투옥이 제 생애 처음은 아닙니다. 저는 [옛 소련] 브레즈네프 정부 때도 수감됐고, 옐친 정부 때는 [감옥에 갇혀] 구타를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푸틴 정부하에서만 두 번째 체포입니다. 러시아의 권력자는 바뀌었어도 정치적 반대자들을 감옥에 가두는 행태는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념, 자유,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