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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에서 자신의 동맹을 복권시키려는 서방 제국주의

서방 제국주의는 니제르 지도자들과 협상해 제국주의 경쟁자들이 니제르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려 한다.

쫓겨난 니제르 전 대통령 모하메드 바줌 ⓒ출처 European External Action Service (플리커)

끔찍한 전쟁이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 일대를 휩쓸고 대서양에서 홍해에 이르는 지역에서 잔혹한 갈등을 낳을 수 있다.

지난주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을 개시할 수도 있는 “디데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지난달 니제르에서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친서방 대통령 모하메드 바줌을 복권시키기 위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이전에도 이런 공격 개시일이 제시됐지만 흐지부지됐는데,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소속 정부들이 내부 갈등과 대중 저항 분출 우려 때문에 동요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주 초에도 그 정부들은 침공하겠다고 위협하면서도 주저하는 태도를 보였다. 지역 실세인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여러 국가들에서 이미 의회가 일체의 군사 행동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기니·말리·부르키나파소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에 병력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충돌이 벌어지면 니제르에 군사력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은 모종의 행동이 이뤄지거나 니제르 지도자들과의 협상이 타결돼 미국과 프랑스의 경쟁자들이 니제르에 파고들지 못하게 되기를 바랄 것이다.

프랑스 제국주의는 이 지역에서 밀려나는 중이다. 프랑스 지도자들은 니제르에서도 쫓겨나지는 않으려 한다.

또, 그간 바줌은 북아프리카 국가들을 통해 건너오는 이주민들을 차단하기 위한 프랑스와 유럽연합의 노력에 긴밀히 공조해 왔다.

반제국주의?

러시아와 중국은 니제르에서 서방이 겪은 후퇴를 이용해 득을 보려 하고 “반제국주의”를 떠들어 대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하려는 일은 전혀 진보적이지 않다. 이들은 니제르에서 자신의 세력과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굳히려 한다.

자본주의는 수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아무런 개선도 가져다 주지 못한다.

경쟁하는 외세 열강과 서로 반목하는 군사 집단들 중 어느 누구도 심각한 빈곤, 환경 재앙, 전쟁, 억압을 낳는 이 체제를 끝내지 않을 것이다.

니제르 동쪽에 있는 수단에서는 2019년에 대중 저항이 일어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를 몰아냈다.

그 혁명은 수단의 노동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다른 곳에서 비슷한 운동을 고무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자유주의 세력들은 운동을 제약했고, 수단 지배계급과 그들의 무장 세력들이 운동에 반격을 가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군부 내 세력들끼리 유혈낭자한 내전을 벌이는 상황이 돼 버렸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 지 넉 달째가 되자 수단 수도 하르툼의 시신 안치소에는 시신을 둘 자리가 모자라게 됐다고 구호 노동자들은 전한다.

그래서 시신들이 거리에 방치돼 썩고 있고 의사들은 콜레라 창궐을 경고하고 있다.

이것이 몇 달 동안 이어진 수단 군부와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 간의 다툼이 낳은 가장 근래의 참상이다.

이 내전은 양측이 수단에 대한 지배권을 독차지하려 하면서 4월 중순에 시작됐다.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아동 한 명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고 유니세프 아동권리본부는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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