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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핵운동의 과제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일부 생태주의자들은 재생가능에너지도 지금 수준의 전력을 공급하려면 환경을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대대적인 에너지 전환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조처들을 모두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다. 민간기업들이 이윤을 위해 재생가능에너지 설비를 건설하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환경을 파…
핵 발전 ? 대안은 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5호
2011. 4. 21
핵발전소를 완전히 없애려면 먼저 낭비되는 전력을 줄여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전기를 아껴쓰거나 내핍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핵심은 산업계의 전력 사용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엄격하게 실시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사실상 역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전기를 더 많이 쓸수록 전기요금을 적게 내는 것이다. “가정용 전력이 전체 …
‘안전한’ 방사능 물질은 없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5호
2011. 4. 21
4월 26일은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까지 전세계 반핵 운동가들은 핵발전의 위험을 가장 비극적으로 입증한 이 날에 세계 곳곳에서 반핵 시위를 벌였다.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보다 4백 배나 많은 방사능 물질을 쏟아냈다. 이 사고로 “최소한 50만 명이 죽었고 2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핵발전과 자본주의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54호
2011. 4. 7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수습되기는커녕 더 악화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다. 핵발전소에서 새어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얼마나 될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1만 1천5백 톤을 바다에 버리면서, 소금이나 조개·고등어·오징어 등 해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게다가 한국에서 …
일본 핵재앙의 공범
:
이윤 논리에 찌든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와테현 북부에 있는 인구 3천 명 되는 어촌 마을은 이번 지진 해일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실종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건설 초기에 ‘너무 높다’는 비판을 받은 15미터의 제방이 해일을 막았기 때문이다. 핵 재앙을 초래한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있는 일본 동북부 지역은 평소 지진과 해일이 잦은 곳이다. 일본 자민당이 추진하고 민주당이 계승해 온 신자…
서평,《원자력은 아니다》
:
핵발전소에 대한 불편한 진실
지면
김민정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일본 핵발전소 폭발로 전 세계가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호주 출신의 의사로 세계적인 반핵운동가인 헬렌 칼디코트가 쓴 《원자력은 아니다》는 핵발전소의 운영방식, 핵 처리와 방사능, 방사성 폐기물, 핵 사고 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알려 준다. 첫째, 일본의 핵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다. 저자는 원자로 노심융해 사고가 …
우석균 칼럼
:
‘히로시마가 있는 나라’와 우리 아이들의 나라
지면
우석균
레프트21 53호
2011. 3. 24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중 주목할 만한 사실 하나는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가 우라늄-플루토늄 혼합원료(MOX 연료)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플루토늄은 핵무기 연료다. 이번 핵발전소 사고는 일본이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었고, 발전소용으로도 쓸 만큼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 줬다. 일본은 이미 잠재적 핵보유국가로 한달 안에…
세계 곳곳으로 번져가는 반핵 시위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3호
2011. 3. 24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이 시작된 지난 3월 1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6만 명이 반핵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네카베스트하임 핵발전소 주위 45킬로미터를 둘러싸는 인간사슬을 만들었다. 독일 정부의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조처에 항의해 벌인 이 시위의 성과로 메르켈은 수명 연장 정책을 철회하고 노후한 핵발전소 일곱 개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
“핵 없는 세상을 위해 지금 당장 변화가 시작돼야 합니다”
지면
이헌석
레프트21 53호
2011. 3. 24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를 만났다. 10년 넘게 반핵 운동을 벌여 온 그는 현재 35퍼센트에 이르는 한국의 핵발전 비중을 0퍼센트로 만들기 위한 변화가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핵발전은 전체 전력 생산에서 현재 35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구요. 2030년까지 59퍼센트로 늘리기…
핵은 재앙이다
: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라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이번 일본 사고로 핵발전이 안전하다는 신화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번 사고 전에도 1979년 미국 스리마일,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등에서 위험천만한 사고가 터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상황이 이런 데도 이명박 정부와 세계 각국 지배자들은 핵발전소는 안전하다며 핵발전소를 더 늘리고 이를 수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근본적으로 핵발…
핵 재앙을 향해 계속 가자는 이명박
지면
김재헌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이명박의 ‘핵발전 르네상스’ 꿈은 야무지다. 국내 핵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갑절로 늘릴 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핵발전 수주에 이어 핵발전소를 모두 80기 수출해 세계 신규 핵발전소 시장의 20퍼센트(약 2천억 달러)를 차지하고 세계 3대 핵발전 강국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은 후쿠시마 재앙이 ‘핵발전 르네상스’ 계획의 걸림돌이 될까 봐 걱…
최무영 교수 특별 기고
:
핵을 원자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지면
최무영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최무영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이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겸임 교수다. 과학분야의 베스트셀러인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의 저자이며, 《서울대 명품 강의》를 공저했다.핵이란 핵에너지를 줄여서 쓴 것으로, 말 그대로 핵에 근원을 지닌 에너지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러한 핵에너지를 우리 사회에서 신문을 비롯한 매체에서는 흔히 원자력이라고 표기한다.…
한국의 반핵 운동도 ‘핵발전소 전면 폐쇄’를 요구해야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53호
2011. 3. 24
환경운동과 진보진영의 일부 지도자들은 지금 핵발전소 전면 폐쇄를 요구하는 것이 섣부르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3월 16일 환경재단 레이츨카슨 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긴급회의에서 민주노총 이창근 정책국장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 캠페인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일부 참가자들이 국민정서상 수위가 너무 높…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공포
:
신자유주의 정책과 핵 경쟁이 불러온 ‘인재’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53호
2011. 3. 24
3월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 때문에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가 9천9백 명을 기록했다. 실종자는 1만 2천 명을 넘는다. 지진과 해일 속에서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열흘이 넘도록 물자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얼어 죽거나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계획 단전’을 포함해!) 의료장비를 사용할 수 없어 여러 …
“모든 원전을 중지하라! 이집트처럼 세상을 바꾸자!”
:
일본에서 저항이 시작되고 있다
최미선
레프트21 52호
2011. 3. 20
대지진과 해일이라는 ‘천재’는,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 핵 경쟁을 벌이고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 과 안이한 대응이 더해져 배고픔과 추위, 원전 폭발 공포라는 ‘인재’로 변했다. 이것은 ‘원전 르네상스’, ‘경제 위기 고통 전가’를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우리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끔찍한 결과다. 그러나 이 고통과 공포를 참고 견뎌 왔던…
‘원자력 르네상스’ - 문제의 근원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일본 정부의 대응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문제의 원인 자체는 지진 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대체 왜 이 불안정한 땅 위에 핵 발전소를 그것도 55기나 세워 운영하고 있는가 하는 데 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핵 발전소 증설 계획은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1979년 드리마일 섬 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사고가 …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기자회견
:
“상황이 언제든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고토 마사시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이 글은 일본의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CNIC)’이 3월 13일 일본외신기자클럽에서 한 기자회견 내용을 녹취 번역한 것이다.후쿠시마 원전은 사상 최고인 진도 9.0의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의 공격을 받았다. 현재 냉각 장치는 매우 불안정한 전력(발전차)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냉각 상태도 충분하지 않다. 냉각 상태 불안정으로 인한 격납용기의 폭발을 막…
“체르노빌의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일본 정부는 1호기가 폭발한 지 다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폭발을 공식 인정했다. 반경 3킬로미터로 제한됐던 대피 범위도 이때서야 반경 20킬로미터로 확대됐다. 본격적으로 주민 대피가 이뤄진 것도 이때부터였다. 일본 언론들은 지금까지 최소 1백90여 명이 직접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당시는 물론이고 폭발 전까지 원자로 내부 압…
‘안전한’ 핵발전은 어디에도 없다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전기조차 끊겨 버린 금요일의 칠흙 같은 밤이 끝나고 토요일 아침 해가 밝았을 때 사람들은 어쨌든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고 이제 살아남은 이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뒤 후쿠시마에 있는 제1핵발전소의 1호기가 폭발하는 믿지 못할 사고가 벌어졌다. 발전소는 지진과 거의 동시에 정지했지만 핵분열 연쇄 반응을 이용해 열을 만드는…
자연재해를 핵 재앙으로 만든 일본 지배자들
: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라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지난 금요일 일본 동북부에서 벌어진 엄청난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지진 해일)가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번 사건은 그 규모가 지난 10여 년 사이에 벌어진 어떤 재난보다 훨씬 컸다. 지진 강도부터 해일의 규모까지 모든 수치가 ‘예측 가능한’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바닷물이 집과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을 휩쓸어가는 장면들을 지켜본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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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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