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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거짓말이 드러나도 멈출 줄 모르는 핵 노름
지면
강병준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10월 16일 신고리 3·4호기 핵발전소의 제어케이블이 성능 재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을 것이다. 이 제어케이블은 지난해 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이 드러나 크게 논란이 된 부품이다. 그런데 한전은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내년 8월부터 신고리 3호기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안은 있다
지면
양효영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박근혜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핵발전소를 지금보다 늘릴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정부의 계획보다는 줄어든다고 생색낼 듯하지만 말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미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핵발전 설비가 1.5배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전은 이런 밑그림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송전탑 3천6백21개를 세울 예정이다. …
‘종북·외부 세력’ 운운하며 갈라 치려는 역겨운 자들
지면
강병준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정부와 한전, 보수 언론은 지금 ‘종북 세력, 외부 세력 때문에 송전탑 문제가 꼬이고 있다’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송전선이 관통할 지역 주민 3분의 2(2천2백여 명)가 반대한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밀양 시장(새누리당 소속)과 진주의료원 폐쇄 주범 홍준표가 앞장서 이런 역겨운 선동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발맞춰 활동가들을 집중적으로 연행, 구…
우리 모두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
거짓·폭력을 통한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하라
지면
강병준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지금 밀양에서 박근혜 정부는 눈뜨고 지켜보기 어려운 극악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활동가들을 폭력적으로 짓밟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 대표와 활동가 들은 공사장 한 곳에 간신히 진입해 찬 바닥에 비닐을 깔고 노숙 농성을 벌이며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
밀양 사진 르포
:
진짜 ‘외부세력’은 누구인가
이윤선
레프트21 112호
2013. 10. 9
농번기에 한전과 경찰에 의해 시달려야 했던 밀양 주민들은 이번에는 수확기에 몹쓸 불청객들과 또 마주쳐야 했다. 그동안에 조용한 날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농성장을 지키느라 추석에는 손주들을 만나야 했을 할머니·할아버지는 농성장 침탈을 두려워 하여 그곳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야 했다.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이른 새벽, 평밭마을의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농성장…
닫히지 않은 후쿠시마의 지옥문
:
체제의 논리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지난 2년간 매일 평균 3백 톤이 넘는 오염수가 지하로 흘러나갔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조차 “듯하다”고 할 만큼 불확실한 수치다. 사고가 난 지 2년이 넘었지만 당시 연료봉이 녹아내린 1~3호기뿐 아니라 대량의 연료봉이 수조에 담겨 있는 4호기도 여전히 식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이 연료봉을 식히려…
99퍼센트의 눈
:
할매와 짐승
지면
이윤선
레프트21 108호
2013. 7. 15
“아버지요, 저는 정말로 잘못한 것이 없심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잘못한 것이 없심더!!” 더운 여름날 밀양 할머니들이 국회 벽 밖에서 기절하듯 돌아가신 아버지를 부르며 울부짖고 있다. 손주들에게 절받아야 할 나이의 할머니들은 송전탑건설지원법을 막기 위해 의사당 건물을 보며 절해야만 했다. 두 번의 상경투쟁으로 국회입법은 지연됐으나, 밀양송전…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
“우리는 살던 데서 살고 싶을 뿐이다”
강병준
레프트21 107호
2013. 7. 9
한 달여 전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잠시 주춤한 정부와 새누리당, 한전은 다시 송전탑 건설을 강행할 수순을 밟고 있다. 밀양 주민들은 이에 반대하며 싸우고 있다.7월 7일 오후, 시청 앞 광장에서는 탈핵 희망문화제 “우리가 밀양이다”가 열렸다.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밀양, 청도 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탈핵, 환경 사회단체들과 시민 약 6백여 …
서평,《후쿠시마 이후의 삶》
:
핵발전과 핵폭탄은 샴쌍둥이
지면
김무석
레프트21 106호
2013. 6. 8
최근 비리 복마전 속에서 불량 제품을 사용한 것이 밝혀져 핵발전소(이 책은 ‘원자력’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 글에서는 좀 더 정확한 뜻으로 ‘핵’이라 하겠다) 가동이 무더기로 중단됐다. 불량 부품으로 밝혀진 제어케이블은 사고 발생시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막는 핵심 부품이다. 그런데 2008년부터 핵발전소 여섯 곳에서 이 불량 부품이 사용되고 있었다…
[사진 기사] 우리 모두를 위한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이윤선
레프트21 105호
2013. 6. 3
하필 모내기를 시작하는 오월에 한전은 공사를 재개했다. 농사 걱정에 안절부절못하면서도, 새벽부터 할머니는 철탑 공사장이 있는 산에 올라갈 준비를 한다. 몸이 땡볕에 말라버리지 않도록 밭일 나갈 때 쓰는 천 두른 모자, 송전탑 반대 구호가 적힌 조끼, 점심 도시락과 산길에 노구를 지탱해 줄, 나무 꺾어 만든 지팡이가 준비물이다. 산길이 시작하는 곳에…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
:
거짓말도, 폭력도, 핵발전도 중단하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105호
2013. 5. 25
“한이 맺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 목숨을 빼앗아 간다니 한이 맺힙니다.” 5월 20일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에 저항하다 실신한 이금자 할머니가 지난해 법원에 낸 탄원서 일부다. 이날 아침, 한국전력공사(한전)와 경찰은 군사작전처럼 공사를 강행하려 했다. 이금자 할머니 등 주민들은 분노와 절망에 차 막아섰다. 마을 입구 나무에 목을 맬…
핵폐기물 재처리는 “지옥에서 온 기술”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103호
2013. 4. 27
박근혜 정부는 핵폐기장이 부족하다며 재처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칼디콧이 이것의 문제를 지적한다. “먼저 재처리 기술이 무엇인지 설명하겠습니다. “원자로 한 기에서 해마다 폐기물 30톤 정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플루토늄을 얻습니다. 이 기술로 미국은 수년 동안 핵폭탄 7만 7천 개를 만들어 냈습니다. 미국은 정말 미치광이입니다. “플루토늄은 25만 …
반핵 운동 활동가 헬렌 칼디콧
:
“재앙을 피하려면 핵발전소를 모조리 폐쇄해야 합니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103호
2013. 4. 27
세계적 반핵 운동 활동가로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고 국내에 출간된 《원자력은 아니다》(양문, 2007)의 저자인 헬렌 칼디콧이 지난 4월 한국을 찾아 방사능과 핵발전소와 핵무기의 위험을 고발하는 연설을 했다. 소아과 의사기도 한 칼디콧은 ‘핵 물질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을 통렬히 반박했다. “아주 적은 양의 방사선도 위험합니다. 정부는 툭하면 ‘…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추진
:
‘핵은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오싹한 논리
지면
김승주
레프트21 102호
2013. 4. 13
박근혜 정부가 미국과의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앞두고, 사용 후 핵연료를 독자적으로 재처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존 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반드시 미국의 사전 동의를 거쳐야만 우라늄 농축이나 핵연료 재처리를 할 수 있다. 박근혜는 당선 전부터 “우리에게 핵폐기물 처리는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라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
: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 자본주의의 논리적 귀결
지면
레프트21 99호
2013. 3. 2
북한 3차 핵실험 이후 많은 언론들은 북한이라는 괴상망측한 나라와, 김정은 같은 정신 나간 독재자 때문에 우리가 핵이라는 근심거리를 갖게 된 것처럼 설명한다. 북한·이란 같은 나라가 핵을 가지고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고,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런 위험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러나 핵무기가 인류에 가하는 위험의 가장 큰 책임은 자본주의 체제와 제…
선제 타격과 핵무장까지 떠드는 한국 지배자들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98호
2013. 2. 16
제국주의 압박이 불러낸 북한 3차 핵실험 [제국주의 압박이 불러낸 북한 3차 핵실험] 사태 악화 낳을 강경 대응 반대한다 먹구름을 몰고 온 미국의 ‘아시아 중시’ 발톱을 드러내는 박근혜의 대북 정책 선제 타격과 핵무장까지 떠드는 한국 지배자들 유엔 대북 제재를 지지한 중국의 딜레마 굳건한 반제국주의가…
삼척 핵발전소 반대 운동
:
삼척시장 김대수는 당장 물러나라
지면
신미정
레프트21 88호
2012. 8. 31
지금 삼척에는 두 개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편에서는 핵발전소 유치를 막으려는 주민들이 삼척시장 소환 운동을 벌이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삼척시장이 일부 공무원과 관변 단체를 대대적으로 동원해 주민소환 운동을 방해하며 핵발전소 유치를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핵반투위)는 “2010년 시장이 [핵발전소] 유치를 추진하…
핵발전 추진의 만행 — 밀양은 7년째 전쟁 중
지면
이슬기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지금 밀양 주민들은 신고리원전 전력공급용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투쟁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 고(故) 이치우 씨(74세)는 한전의 폭력적인 공사 강행에 맞서 분신했다. 그래도 한전은 잠시 공사를 중단했다가 6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765kv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에 참가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평생을 바쳐 농사를 지어 온 백발의 할…
‘시한폭탄’ 고리1호기에 불을 붙이는 이명박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5호
2012. 7. 7
7월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1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명박 정부는 전력난을 핑계로 곧 재가동에 착수할 듯하다. 고리1호기는 지난 2월 모든 냉각장치의 전원이 차단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같은 초대형 사고를 낼 뻔한 뒤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당시 안전 점검은 하청업체 직원 몇 명에게 내맡겨져 있었고 최고 책임자들은 사고 사실을 한 달 가까이 은…
일본 핵발전소 54기 전면 가동 중단
:
핵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1호
2012. 5. 13
5월 4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리 핵발전소가 운전을 멈추면서 일본에 있는 핵발전소 54기의 가동이 모두 중단됐다. 일본에서 핵발전소 가동이 시작된 지 42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당연히 이는 지난해 3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때문이다. 아랍의 봄이나 유럽의 총파업 투쟁과 견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일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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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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