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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전면 금지법 No”를 외치는 브라질 여성들
김어진
231호
2017. 11. 30
11월 중순 브라질에서 낙태 선택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11월 9일 브라질 우파 가톨릭 성향 의원들이 낙태 허용 예외를 모두 불허하는 수정안을 발의하는 폭거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생명권은 잉태 순간부터 침해받아선 안 된다’는 조항이 삽입된 그 법안은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 브라질 의회 산하의 한 특별위원회에서 이 법안은 18대 …
《기지국가》(데이비드 바인 지음, 갈마바람)
:
해외 미군기지의 해악을 낱낱이 폭로하다
김어진
230호
2017. 11. 22
이 책은 해외 미군기지 800여 곳의 민낯을 보여 주는 대작이다. 저자가 10년 넘게 세계 곳곳의 미군기지를 직접 오가며 써낸 이 책은 실로 “2차대전 이후 미국의 연대기”라 할 수 있겠다. 미국의 해외 군사기지들은 “1940년 9월에 탄생했다.” 루즈벨트가 “영국 식민지에 있는 공군·해군 기지에 대한 통제권을 받는 대가로 파산 일보 직전인 동맹국에 …
독자편지
정부·기업이 안전한 생리대 공급 책임져야
김어진
230호
2017. 11. 22
불투명한 독성 생리대 조사 계획으로 정부가 허송세월하는 지금, 나는 다음의 생각을 하면 화가 난다. 독성 기저귀 3년 찬 8살 우리 딸, 몇 년 지나면 또 독성 생리대 세계로 진입해야 하나?(산업통상자원부 관리 대상이었던 독성 기저귀 얘기는 지면상 생략하겠다). 참으로 귀에 익은 ‘킴벌리 클라크’라는 사람이 발명했다는 생리대.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처…
식약처의 생리대 1차 전수조사 발표 오류가 금세 드러나다
김어진
224호
2017. 10. 13
9월 28일에 발표한 식약처의 생리대 1차 전수조사 결과에 오류가 있었음이 금세 드러났다. 10월 10일 식약처는 4개 제품의 검출량이 잘못 입력돼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정된 결과, 화학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던 제품들에서 에틸벤젠, 스티렌, 자일렌이 검출됐음이 드러났다. 이 물질들은 발암성 화학물질이거나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로 분류된다. “평생 써도 안…
문재인의 사드 추가 배치 시도 규탄한다
김어진
221호
2017. 9. 6
본지 221호를 제작하는 9월 6일 현재, 문재인 정부가 성주 소성리에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강행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은 9월 4일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신속한 배치를 약속했는데, 결국 오늘 이 약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늦어도 7일까지 배치를 완료하려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때문에 “군사적 효용성이 높은 …
성주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범국민평화행동
:
“문재인 정부, 사드에서 만큼은 전 정부와 다를 바 없다”
김어진
218호
2017. 8. 20
8월 19일, 사드배치 반대 범국민평화행동 집회가 성주 소성리에서 열렸다. 성주와 김천의 주민들뿐 아니라 대구·경북, 부산·울산 지역의 활동가들과 사드저지전국행동 소속의 단체 회원 8백여 명이 전국에서 모였다. 이정미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의 당원들도 많이 참가했다. 성주투쟁위 집행부가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의 회의에서 이탈해 우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
구글의 ‘혁신’ 이미지 뒤에 가려진 진실
:
개인 정보로 돈 벌기, 부패, 착취
김어진
216호
2017. 7. 18
구글은 청년들이 입사하고 싶은 글로벌 기업으로 손꼽힌다. ‘구태의연하지 않은 혁신 경영’, ‘학력을 우선하지 않은 채용’,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작업 과정’ 등등. 그러나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정보 통신 기업들의 수익 방식을 분석하고 폭로하는 책과 논문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위와 같은 이미지들은 하나둘씩 벗겨진다. 구글의 수익 구조를 보자. 구글의…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농성 돌입
:
시간강사법 폐기하고 비정규 교수 문제 해결하라
김어진
210호
2017. 6. 5
지난 5월 31일(수) 한국비정규교수노조(이하 한교조)가 ‘시간강사제도 철폐와 비정규 교수 문제 해결’을 내걸고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건 ‘공공기관 비정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대상에 시간강사 등 대부분의 비정규 교수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교조는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공개 질의…
서평 《사드배치 거짓과 진실》(고영대 지음, 나무와숲)
:
유용한 폭로 속 몇 가지 쟁점들
김어진
210호
2017. 6. 2
이 책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인 고영대 씨(이하 직함 및 존칭 생략)가 지은 책으로, 사드 배치의 부당성을 요모조모 짚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 사드 배치 옹호론을 반박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여러 쟁점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고영대는 사드 개발의 배경인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의 역사를…
26일 서울 사드 반입 규탄 집회 소식
김어진
205호
2017. 4. 27
4월 26일 새벽 미군은 한국 경찰의 엄호를 받으며 사드 장비를 성주 골프장에 기습적으로 반입했다. 사드 장비 반입을 강행하려고 황교안 내각은 경찰 8천여 명을 투입해 항의하는 주민들을 밀어냈다. 그 과정에서 고령의 현지 주민 다수가 경찰 폭력으로 부상을 입었다. 이 기습 반입 소식에 서울에서도 즉각 항의 행동이 벌어졌다. 오후 1시에 …
한미FTA 5년이 남긴 것
김어진
203호
2017. 4. 4
“윈윈”, “상생”. 한미FTA 5주년에 대한 친정부 연구소들의 평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소 등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한미FTA 발효 전보다 대미수출업체수가 5천9백6개 늘었고 대미수출 품목수도 5백40개 늘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백16억 달러에서 2백32억 달러로 늘었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좋은 성적인지 살펴보려면 먼저 10년 …
줌왈트를 제주에 배치하려는 미국
:
한국을 대중국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계획
지면
김어진
196호
2017. 2. 10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에 최신예 구축함인 줌왈트 호를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미친 개’ 국방장관 매티스의 방한 직전에 미 국방부는 제주 해군기지에 이 구축함을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의 미 해군제독의 이름을 딴 줌왈트 호는 항공모함을 잡는 최신 구축함이다. 이 구축함은 상대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레일건도 발사할 수 있는, 이지스함 …
서울대 음대 강사 복직 투쟁이 승리하다
지면
김어진
190호
2016. 12. 16
집단 해고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1년 동안 끈질기게 싸운 서울대 음대 성악과 시간강사들이 복직됐다. 지난 30년 동안 성악과 시간강사 임기는 사실상 5년이었다. 2014년 채용공고문에는 “임용기간은 1년으로 하며 5년까지 재임용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돼 있기도 했다. 강사들은 성악과 ‘내규’에 따라 최대 5년까지 ‘갱신기대권’이 있었다. 그러…
이명박근혜 집권기에 한국 무기 수출 11배 증가
김어진
189호
2016. 12. 9
한국의 무기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 수출은 2009년 이래 11배 치솟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2020년에 한국의 무기 수출이 중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한다. 무기 수출의 급증은 아시아와 동유럽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결과다. 이명박근혜 집권기에 한국은 세계평화를 파괴해서 돈 버는 나라로 손꼽히…
이재용·최태원·신동빈 등 비리 재벌 총수 구속하라
지면
김어진
188호
2016. 12. 2
재벌은 피해자가 아니라 또 하나의 몸통이다. 특히 삼성 이재용은 박근혜 재단과 최순실·정유라 모녀에게 2백여억 원을 준 답례로,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 주식 4.1퍼센트(약 8조 원)의 통제권을 거머쥐었으니 그야말로 최대 수혜자다. 2017년 장애인 관련 복지 예산과 영유아 대상 무료 예방접종 예산을 삭감한 보건복지부는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
‘위안부’ 합의, 사드 배치 결정, 한일군사협정
:
박근혜의 친일·친미 3단뛰기, 무효다!
지면
김어진
187호
2016. 11. 25
11월 23일 결국 한국과 일본 간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이하 ‘한일군사협정’)이 체결·발효됐다. 국무회의 의결도 체결 조인도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우파에게 자신의 존재 필요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박근혜는 초고속 밀실 처리로 한일군사협정 체결을 강행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을 종합하면, 그동안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 배치 결정, 한…
지독히도 불평등한 세계
김어진
187호
2016. 11. 25
2016년 11월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연례 보고서인 ‘2016년 세계 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상위 0.7퍼센트가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자산이 1백만 달러(약 11억 7천만 원) 이상인 백만장자가 3천3백만 명인데, 이는 세계 인구의 0.7퍼센트다. 이들의 총 자산은 1백16조 6천억 달러로 전…
한일군사협정 체결 계획 중단하라
지면
김어진
184호
2016. 11. 1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는 이 와중에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논의를 전격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은 지난 4년 동안 표류돼 왔다. 이명박 정부가 일본과 비밀리에 논의하다가 국무회의 2시간 전에 상정하고 국내의 거센 저항에 밀려 협상이 전면 백지화된 이래로 말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미국이 참여한 3자 형태의 한·…
강사법 개정안이 폐기돼야 하는 이유
김어진
184호
2016. 11. 1
나는 지방 국립대학교에서 계약직 비정규 교수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교수 일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시간강사로서 강의는 계속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입법 예고된 강사법 개정안을 보면 이 기대가 어그러질지도 모르겠다. 강사법 개정안은 그동안 시행이 세 차례 유예된 기존 강사법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11월에 통과되면 2018년 1월 1일부…
가속화되는 동북아 군비경쟁
:
사드 한국 배치는 더 큰 뇌관이 될 것이다
김어진
181호
2016. 9. 21
북한 핵실험 이후 첨단 무기가 한반도 주변에 재배치되고 선제타격 등의 무시무시한 언사들이 난무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이 위험천만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동북아시아가 북한 핵 때문에 돌연 불안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 군비 경쟁 추이만 살펴봐도, 이 지역에서 제국주의 국가 간 경쟁이 더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동북아시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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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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