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항쟁 분쇄하려 대학 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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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정부가 홍콩 민주 항쟁 탄압의 강도를 올리면서, 11월 19일 현재 홍콩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11월 18일 이른 시각, 경찰은 홍콩이공대학교(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 이하 이공대)를 포위했다.
경찰이 이공대 캠퍼스 출입구를 봉쇄해, 학생 약 500명이 안에 갇혔다.
[학생들을 지지하는 성인] 시위대도 이공대 캠퍼스 밖에 운집해 경찰을 둘러쌌다. 경찰이 이들에게 최루탄과 진압용 탄환을 발사해 시위대 한 명이 머리를 맞고 피를 쏟았다.
경찰은 캠퍼스를 벗어나려던 학생들에게 최루탄을 쏘고 이들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캠퍼스를 지키는 학생 시위대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모두가 죽을 때까지 굳세게 싸우겠다는 마음일 겁니다.”
이공대 점거위원회의 학생 대표 위안 리는 이공대 학생들에게 11월 18일은 “비통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위안은 최소한 세 명이 [경찰의 공격에] 눈을 다쳤고, 이 때문에 시위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경찰에 화염병을 던졌다고 말했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40명이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응급처치요원과 긴급구조대원들을 체포하고 연행해, 부상자를 충분히 처치할 도리가 없습니다.”
병원
홍콩병원관리국(HKHA)은 18일 오후까지 최소 38명이 다치거나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도시 전역에서 총파업을 벌일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주부터 이공대를 점거하고 있었다. 시위대는 경찰 침탈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쌓고 캠퍼스 진입 교각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18일 침탈에 앞서 지난 며칠 동안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 파업, 경찰과 민주 항쟁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11월 13일에 시위대가 정거장을 봉쇄하고 지하철 운행을 저지해 대중교통 대부분이 마비됐다. 시위대는 경찰에 맞서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활로 화살을 쐈다.
홍콩 교육부는 홍콩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학교들이 11월 20일(수)까지 문을 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가 홍콩을 “총체적 붕괴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불평했다.
[경찰의 폭력 진압 때문에] 시위 참가 학생이 사망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대학들에서 시위가 분출했다.
홍콩중문대에서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청년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 공격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려 바리케이트를 세웠다. 대학 교정은 “신념은 총알로 뚫을 수 없다”는 구호로 뒤덮혔다.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폭력에 기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평화 시위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아요.”
6월에 시위가 시작된 이래 3000명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음에도, 홍콩 민주 항쟁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 운동은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범죄인 인도 법’(송환법) 추진에 분노하며 촉발됐다. 그러나 송환법은 더 광범한 분노가 터져 나오는 방아쇠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