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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탄광 참사
:
제국주의적 패권 경쟁과 자본주의적 이윤 추구가 낳은 구조적 재난
지면
이정구
587호
2026. 6. 2
5월 22일 중국 산시성(山西省) 친위안현 탄광에서 발생한 사고는 탄광 사고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이 벌어진 거대한 인재였다. 이 사고로 8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28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는 2009년 헤이룽장성 신싱 탄광 사고 이후 가장 큰 참사다. 사고 초기에 친위안현 당국은 광원 247명 중 201명이 무사히 대피했고, 8명만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드러낸 세력 균형 변화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85호
2026. 5. 19
〈닉슨 인 차이나〉라는 유명한 오페라가 있다. 존 애덤스와 앨리스 굿맨이 제작한 이 오페라는 1972년 2월 당시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반공주의자로 악명 높던 닉슨은 중국 혁명의 지도자 마오쩌둥이 냉전에서 편을 갈아타도록 설득했다. 닉슨의 후임 대통령인 민주당 소속의 지미 카터도 이 책략을 이어갔고, 이는 미…
힘의 균형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 준 미·중 정상회담
김영익
584호
2026. 5. 18
지난주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세계 1·2위 강대국 정상들이 베이징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정상 회담의 주도권을 쥔 자는 트럼프가 아니라 시진핑이었다. 시진핑은 트럼프 앞에서 공세적 발언을 쏟아내며 중국의 위상이 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음을 보여 줬다. 반면 베이징으로 향하는 트…
중국 문화혁명 60주년
:
사회주의와 무관했던 관료들의 권력 투쟁이 본질이었다
이정구
584호
2026. 5. 12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는 칭화대학교 물리학과의 한 교수에 대해 그 학과 학생들이 벌이는 인민재판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국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가르친 게 반동이라는 이유에서 그는 맞아 죽는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문화혁명 당시 흔했던 한 장면이다.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 같은 일이 중국 현대사에서 벌어졌고 수많은…
미·중 충돌의 잠재적 발화 지점, 남중국해
지면
이재혁
582호
2026. 4. 28
미국은 이란 전쟁 와중에도 중국 견제에 소홀할 수 없다. 사실 이란 전쟁 자체와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중국으로의 원유 공급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겨냥한 포석을 놓고 있다. 그 일환으로 4월 20일 남중국해에서 대중국 전쟁 연습인 ‘발리카탄’이 진행됐다. 중국 겨냥한 전쟁 연습 발리카탄은 …
중국 편을 들어서는 안 되는 이유
—
제국주의 경쟁 속 노동자 국제주의의 원칙
지면
최일붕
572호
2026. 2. 3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좌파 내에서 “중국 편을 들어야 한다”는 견해가 거듭 고개를 든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선택지 설정이다. 자본주의 세계 체제 내의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느 한 편’을 고르는 순간, 좌파는 독립적 계급 정치를 포기하고 특정 국가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종속된다. 문제는 중국이 더 낫냐, 미국이 더 나쁘냐가 아니다. 문제는 노동…
이렇게 생각한다
이재명 정부의 “한중 관계 전면 복원”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568호
2026. 1. 6
한중 정상회담을 두고 언론들은 “한중관계 복원 원년,” “한중관계 완전 정상화”라고 보도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이재명은 한중 정상회담 전에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곧바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힘으로써 하나마나 한 얘기를 했다. 그나마 정상회담 이후 대변인 발표에는 “하나의 중국” …
〈노동자 연대〉가 뽑은
:
2025년 국제 10대 뉴스
지면
568호
2025. 12. 23
트럼프 2기 취임과 전진하는 극우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정부는 1기보다 더 우익적이고 공세적인 정책들을 피며 세계적 혼돈과 불안정을 키우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괴팍함 탓도 있지만, 트럼프의 등장 자체도 더 넓은 세계적 위기와 분열의 한 증상이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도 좌우파의 위기·무능에서 극우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세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중일 갈등
지면
이정구
566호
2025. 12. 9
11월 일본 극우 총리 다카이치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같은 대만 ‘유사(有事)시’가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의 파장이 중일간 첨예한 군사적 긴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군 전투기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두 차례 조사(照射: 겨냥해서 비춤)한 일이 벌어졌다. 2015년 아베 …
중·일 갈등의 쟁점
:
대만 문제의 어제와 오늘
지면
김영익
564호
2025. 11. 25
11월 7일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면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 긴장이 치솟고 있다. 일본 총리가 구체적으로 대만해협에 군사 개입하는 경우를 언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무력 시위와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의 다른…
긴 글
제국주의의 역학 변화
알렉스 캘리니코스
563호
2025. 11. 21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세계 제국주의 질서의 위기를 크게 악화시켰다. 트럼프의 정책에 관한 많은 논평들은 그의 개성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트럼프가 주의력 결핍으로 악명 높은 부패한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성차별적 양아치라는 사실은 사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는 일이 트럼프의 별난 성미 때문이라고 축소하는 것은 어리석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이 말한다
:
“우리는 여전히 봉쇄하에 있습니다”
아서 타우넨드
562호
2025. 11. 14
가자는 여전히 치열한 전장으로 남아 있다. 11월 9일 일요일 이스라엘은 칸유니스를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1명을 살해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나타내려고 그은 “옐로 라인” 너머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군대를 동원한 학살을 결코 그만두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저는 여전히 가자지구에 있습니다. 달리 갈 곳이 어디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국과의 불안정한 ‘평화’에 타협한 트럼프
알렉스 캘리니코스
562호
2025. 11. 4
지난주 부산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만난 정상회담의 결과는 그다지 놀라운 게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에서 서로 한 발짝 물러설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파다했다. 시진핑은 현대적 생산 공정과 무기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고, 트럼프도 미국 최첨단 기술 제품의 수출 제한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그러나 6년 만에 이뤄진 둘의…
미·중 정상회담
:
잠시 숨만 고르는 합의, 패권 경쟁은 계속된다
—
어느 편을 들든 노동계급에 득될 건 없다
지면
김영익
562호
2025. 10. 30
10월 30일 부산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만났다.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무역 전쟁을 벌여 왔기에 이번 회담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측은 갈등이 더 커지지 않게 일단 타협했다. 미국은 펜타닐 유입을 문제 삼아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를 약간 낮추고, 중국은 대두 등 미…
북·중·러 협력, 미국 제국주의에 맞선 진보적 대항마?
김영익
561호
2025. 10. 28
이 글은 9월 24~25일 노동자연대 서울 서부 지역 모임들과 동부 지역 모임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한 발표문을 다듬은 것이다(영상 보기).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은 중국이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장이었다. 중국 정부는 새 대륙간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무인잠수정, 스텔스 드론 등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이 중에는 아직 미국조차…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국 열병식 ─ 군사적 우위를 향한 행진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59호
2025. 9. 16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성대한 열병식은 제2차세계대전에서 중국이 한 구실을 기리는 행사였다. 그 행사를 두고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는 놀라우리 만큼 어리석음과 무지를 드러내는 말을 했다. 소련과 중국이 독일과 일본을 패퇴시키는 데서 일정한 구실을 했다는 것을 “금시초문”이라며 무시한 것이다. 온라인 매체 ‘리스폰서블 스테…
라틴아메리카를 무대로 제국주의 경쟁 하는 미국과 중국
김종환
553호
2025. 7. 22
최근 트럼프는 브라질에 50퍼센트 관세를 통보했다. 트럼프는 브라질의 전 대통령이자 극우 인사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부당하게 탄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의 이런 극우적 태도는 미국 지배자들이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자신의 “뒷마당”으로 여겨 온 제국주의 전통에 기초한 것이다. 집권 후 트럼프는 중국 기업이 파나마 운하 출입항 지분을 판…
중국 노동자들, 관세 전쟁에 따른 고통 전가에 저항하다
지면
이정구
548호
2025. 5. 27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에서는 임금 체불과 폐업으로 인한 일자리 축소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저항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노동자들의 저항은 제조업이 많이 분포해 있는 중국 서남부의 광둥성에서부터 북동부의 네이멍구 자치구에 속한 퉁랴오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이고, 그 분야도 공장, 건설 현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하다. 5월 23일 미국 자유아시아…
1925~27년 중국 노동자 혁명 100주년
:
혁명은 어떻게 비극으로 끝났는가
지면
김영익
547호
2025. 5. 20
1925~27년 중국에서 혁명이 일어났음을 아는 사람은 오늘날 드물다. 대부분의 좌파들도 이 중요한 역사적 경험을 잘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혁명은 노동계급의 혁명적 잠재력을 보여 준 사건이었고, 다른 한편 계급 연합 전략의 문제를 보여 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례다. 정확히 100년 전 중국에서 노동자 혁명이 일어났다. 노동자들은 반제국주의 요구와 자신…
중국과 러시아 — 백년 변국을 함께할 동맹?
지면
이정구
547호
2025. 5. 20
2023년 3월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은 전용기에 오르다 말고 푸틴에게 다가와 “백년 변국(百年變局, 백 년 만의 큰 변화 국면)을 함께 추진하자”고 말한 뒤로 ‘백년 변국’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2025년 5월 시진핑이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중국 외교부는 “백 년 만의 변국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제 질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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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87호
2026.06.02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