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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밑바닥 정보 수집 강화하는 이재명 정부

경찰청은 올해 일선 경찰서 정보과를 되살리기로 했다. 윤석열 정권이 각 시도 경찰청 산하 치안정보부로 집중시켰던 정보 사찰 인원들을 일선 경찰서로 돌려보내기로 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옳게도 참여연대와 진보당이 비판적 논평을 냈다. 정부가 예고한 검찰 ‘개혁’으로 경찰의 수사권이 강화될 예정인데, 사찰 권한마저 강화되면 공룡 같은 권력 기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화되는 정치 위기와 양극화 때문에 밑바닥 정보 수집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미진

경찰 같은 노골적 억압 기관의 힘이 강화되는 것은 결코 노동계급 대중에 좋은 일이 아니다. 경찰의 치안 기능은, 범죄 예방이라는 미명 하에 보통 사람들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필요하면 정보원 등을 심어서라도) 사찰·단속하는 것이다.

더구나 정보 경찰은 집회와 시위를 사찰하고, 노동조합이나 좌파 등 여러 사회단체들과 그 회원, 이주민, 난민 등을 감시한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 복원은 심화되는 정치 위기와 정치 양극화 속에서 밑바닥 정보 수집을 더 체계화하겠다는 뜻이다. 정보 경찰을 중앙으로 집중시킨 윤석열 정부의 방침이 이제는 기층으로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아래 박스 기사를 보시오.)

최근의 국제적 정치 위기는 신자유주의 중도 정부들의 정치적 정당성이 몰락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각국에서 권위주의적 억압이 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취임 후, 경찰은 사실 민첩하게 움직여 왔다. 정권 초부터 윤석열 퇴진 운동에 열심이었던 반미자주파 단체와 활동가들을 압수수색하며 압박했고, 노동자들의 농성을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

최근에는 성신여대 학내 투쟁을 빌미로 남성 형사 여러 명이 여학생 자취방에 몰려가 압수수색을 하며 겁박했고, 평화적으로 농성 중인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을 기습 체포해 가는 만행도 저질렀다.

그런데도 민주 개혁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경찰을 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집시법을 개악하며 경찰의 무기만 더 강하게 해 줬다. 집시법은 경찰의 치안 기능의 주요한 수단이다.

물론 지금은 기층에서 좌파보다는 극우의 조직화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지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 유지(상공인·공무원 등)와 자영업자 등의 동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볼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동시에, 윤석열 친위 쿠데타에 반대해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기층에서도 이재명 강성 지지층부터 좌파들이 성장하거나 조직화에 나설 것을 예상하고 그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또한 경찰 입장에서는 이주민 ·난민에 대한 사찰 강화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주민 인구 비중이 계속 늘고 있고, 일부 기업주들은 소수 이주노동자의 장기 체류를 장려해서 숙련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 거주 이주민들이 늘어날수록 그들의 동향을 관리·통제하는 일은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결국 경찰은 이재명 정부의 후원으로 자기 권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가 정치 안정화에 실패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다.

윤석열의 경찰 개편도 치안 강화 조치였다

이번 조처가 경찰의 중지됐던 정보 사찰 기능을 되살리는 것은 아니다. 아무려면 윤석열이 억압적 경찰 기능을 중지시켰었겠나.

윤석열의 경찰 개편은 거리의 순찰 인력 비중을 늘리고, 정보 경찰이 수집한 내용을 중앙으로 집중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선 서 정보과와 그 기능이 완전히 없어진 것도 아니었다. 시위 등이 많은 62곳의 경찰서는 정보과를 유지했고, 소속이 바뀐 나머지 정보 경찰의 상당수는 기존 업무를 그대로 하면서, 다만 보고 대상을 일선 경찰서장에서 각 시도 경찰청장으로 바꿨을 뿐이다.

이를 추진한 당시 경찰청장 윤희근이 정보 경찰 출신이다. 윤석열의 개편 뒤에도 정보 경찰들의 관할지 정보 수집 임무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 개편에는 윤석열의 경찰 장악 문제도 연관이 있었다. 윤석열 임기 초 경찰 조직 장악용으로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려다가 경찰 내 반발을 샀는데, 그 반발의 구심이 ‘전국경찰서장회의’였다. 일선 서 정보과 폐지로 타격을 받은 것이 이 경찰서장들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있다. 윤석열 정부의 방식은 밑바닥 정보가 누락되는 허점을 낳았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필요해 누적시키던 정보들이 광역 단위에서는 사소한 것으로 취급돼 유실되거나 정보 수집에 소홀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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