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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것들이 이건희를 방어하고 나섰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5호
2005. 5. 11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행동을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 동안 〈조선일보〉는 ‘삼성의 그늘’을 부각시킨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조선일보〉는 5월 6일치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사주 이명희를 3페이지에 걸쳐 찬양했지만 이마트 노동자들 위에 드려진 ‘…
인권은 제국주의의 이용물이 돼서는 안 된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4월 14일 유엔인권위원회는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적했듯이 이 결의안은 위선적이다. 이 위원회의 많은 의제를 지지하는 국제사면위원회조차 위원회의 이중잣대를 비난했다. 인권위 결의안 대상이 된 국가는 북한, 쿠바 등 4개국뿐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끔찍한 인권유린을 저지르고 있는 나라의 지배자들이 싹 빠져 있다. 이라크 침략…
에콰도르의 대중 반란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4호
2005. 4. 27
지난 4월 21일 구티에레스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대통령궁을 탈출했을 때, 에콰도르는 2000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라틴아메리카 투쟁의 중심지가 됐다.에콰도르에서는 외채 원리금 지급에 정부 예산의 40퍼센트가 사용되고, 국민의 65퍼센트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2002년 구티에레스는 2000년 투쟁을 주도한 코나이에(CONAIE) 등 원주민 단체…
일본은 왜 인접국들을 자극하는가?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3호
2005. 4. 13
지금 일본 국가는 동아시아의 불안정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 중국, 한국 등 주변국들 다수와 영토 분쟁을 치르고 있다. 국방력 증강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경항모와 공중급유기 등 자위를 넘어 적국 영토로 침투하는 데 필요한 장비들을 대거 구입하고 있다. 일본 지배자들은 이런 무장을 하면서 북한과 중국 위협을 핑계로 대곤 한다. 그러나 중국…
중국 내부에서 자라나고 있는 정치적 긴장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베이징 대학생들 사이에서 4월 5일 청명절에 지난 1월에 사망한 ‘개혁파’ 지도자 자오지양의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1976년과 1989년의 1·2차 천안문 항쟁도 이런 지도자의 추모식에서 시작됐다.이 호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중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는듯하다. 얼마 전 중국 정부는 캠퍼스에 대한 “사상 교육”을 강…
심화하는 동아시아의 불안정성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중국 정부가 얼마 전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통과시킨 “반국가분열법”이 제국주의적 침략 법안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부 사람들은 강경파가 요구했던 ‘통일법’보다 약하다면서 애써 의미를 깎아내렸지만, 이 법에 대한 대만인들의 분노는 이해할 만하다. 중국은 대만을 향해 7백6기의 미사일을 배치해 놨다. 이런 상황에서 “이 법은 중국이 대만인의 복지를 얼…
키르기스스탄의 시큼한 ‘레몬 혁명’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52호
2005. 3. 30
조지 W 부시는 키르기스스탄의 ‘레몬 혁명’을 두고 “자유와 민주주의가 중앙아시아로 확산된 최초의 사례”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이것은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깊숙이 개입한 조작된 ‘혁명’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미국에게 중요했다. 미국이 키르기스스탄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의 …
부시의 미래 모습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한겨레〉는 부시 취임을 앞두고 ‘보수로 가는 미국 사회’라는 기획을 연속 보도했다. 보도 내용은 나름대로 유익했지만 제목이 뜻하는 바는 명백했다. 만약 미국인 대다수가 보수화한 결과로 부시가 당선했다면 그는 임기 내내 자기 맘대로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언뜻 보면 부시는 매우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자신이 같은 정책을 계속하라고 유권자로…
이라크 최초의 비밀 선거?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1월 30일 이라크 총선은 최초의 “민주적 선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초의 “비밀 선거”가 될 것은 확실하다. 무기명 투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 과정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선거가 2주도 남지 않았지만 아직 선거 공약은커녕 후보자 이름도 발표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모두 선거 후 발표될 예정이다.꼭두각시 정부의 총리 알라위는 선거 당일 …
자오쯔양은 천안문 항쟁의 상징이 될 수 없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자오쯔양이 죽은 후 중국 지배자들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국내 보도가 통제됐고, 해외 위성방송도 그의 죽음을 보도할 때마다 송신이 중단됐다. 반면, 많은 인권단체들과 천안문 항쟁 희생자 가족들은 자오쯔양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고 자오쯔양의 죽음과 함께 천안문 항쟁이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항쟁은 ‘개혁파’ 전 총리 …
이것도 선거인가?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7호
2005. 1. 5
최근 이라크 선거 관련 보도를 읽으면 매우 혼란스럽다. 이라크 텔레비전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얼굴이 아니라 ‘발’을 보여 준다. 모술에서는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했다. 78개 정당의 후보자들은 선거가 코앞인데 아직 실명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적당할 때” 공개할 예정이란다. 당연히 거리 유세도, TV 토론회도 없다. 1월 14일부터 선거 종료일까지 휴대…
이라크는 이미 제2의 베트남이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7호
2005. 1. 5
그 동안 부시 정부는 이라크 전쟁을 베트남 전쟁과 비교하는 데 반대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라크 전쟁이 베트남 전쟁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73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에게 이라크인이 얼마나 많이 죽었는가는 애초부터 중요하지 않았다. 이러한 관측은 전적으로 미군 사망자와 부상자 수에 기초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군의관 출…
위기에 빠진 부시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6호
2004. 12. 22
CNN에 출현한 한 정치 분석가는 “조지 부시 1기 임기가 채 끝나지 않았는데 그는 벌써 2기 레임덕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라크, 이라크, 이라크.”부시에게는 이라크 내 저항이 단지 이라크인들로 한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아직 베트남전 당시 “프래깅”[사병의 장교 살해] 같은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럼…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는 미국뿐입니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6호
2004. 12. 22
하이셈과 살람은 미국이 부과한 경제 제재가 살인적이었고 1백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점령 하에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전쟁 이전에 이라크인들은 경제 제재를 당했어요. 생활 필수품 중 많은 것들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의료 지원은 그런 대로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침략으로 모든 것이 악화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
노동자 투쟁이 중국 지배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5호
2004. 12. 8
11월 말에 샨시의 천지아샨 광산에서 폭발이 발생해서 노동자들 1백60명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 갱 안에는 이미 불이 나 있었고 노동자들은 작업을 거부했다. 하지만 지방 관료는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며 강제로 노동자들을 갱으로 들여보냈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남편이 관료들은 노동자가 죽건 말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
선거는 제국주의 점령을 안정시키지 못할 것이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5호
2004. 12. 8
조지 W 부시는 “이라크인들은 [내년 1월]선거를 통해서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루자 학살도 선거를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서였다고 정당화했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이라크인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라크인들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먼저 점령을 끝낼 것이다. 미국은 지난 주 바레인에서 열린 이라크 지원 국제회의…
미국은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4호
2004. 11. 24
팔루자 공세가 한창이던 11월 13일 미국 NBC방송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방송됐다. 미군 해병대원은 부상당해 쓰러져 있는 이라크인에게 총을 겨눈 채 “이 새끼 죽은 척하고 있어”하고 말했다. 곧이어 화면은 보이지 않고 총소리와 함께 “이제 죽었어”라는 말이 들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국제적십자사…
미국 대선 결과 ─ 부시 승리는 미국인의 보수화 덕분인가?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3호
2004. 11. 13
케리가 선거에서 패배한 후 미국 좌파들은 대부분 의기소침해 있다. 특히 생계까지 내팽개치고 적극적으로 케리 선거운동을 했던 많은 기층 활동가들은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실망한 것은 비단 케리 지지자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 선거에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동성애자 결혼, 낙태권 등 다른 중요한 문제가 연동돼 있었다. …
팔루자를 방어하라!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2호
2004. 11. 4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팔루자 공격이 임박해 있다. 팔루자 주변에 배치된 미군 해병대들은 식량을 아끼기 위해 하루 한끼를 야전 식량으로 해결하기 시작했다. 꼭두각시 정부의 총리 알라위는 31일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선언했다. 미국 정부와 알라위는 “팔루자의 이라크인을 보호하고 내년 1월에 민주적 선거를 치르기 위해 팔루자의 자르카위 일…
아프가니스탄 총선 -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기 위한 쇼
지면
김용욱
격주간 다함께 41호
2004. 10. 21
조지 W 부시는 아프가니스탄 선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말 위대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 불과 3년 전만 해도 잔혹한 탈레반 정권에서 고통받았던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이제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게 됐다 … 자유는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그러나 현실의 아프가니스탄 선거는 아름답기는커녕 완전 난장판이었다. 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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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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