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부에서 자라나고 있는 정치적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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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학생들 사이에서 4월 5일 청명절에 지난 1월에 사망한 ‘개혁파’ 지도자 자오지양의 추모 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1976년과 1989년의 1·2차 천안문 항쟁도 이런 지도자의 추모식에서 시작됐다.
이 호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중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는듯하다.
얼마 전 중국 정부는 캠퍼스에 대한 “사상 교육”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그 첫 조치로 정부는 대학생들의 인터넷 토론방을 폐쇄했다.
올해 전인대에서 후진타오는 “조화사회”를 강조했다. 사실, 전인대에서 강조되는 것은 중국 사회의 실제 모습과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2∼2004년 동안 매년 4만 회 이상의 시위가 일어났다. 정부 연구 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의 연구원조차 “대규모 사회운동이 터져나올 수 있는 조건이 배양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날 시위가 이전 천안문 항쟁 때처럼 거대한 투쟁의 도화선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사회의 거대한 모순과 투쟁의 확산을 볼 때, 지배자들에게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아래로부터의 투쟁이 탄생할 조건이 무르익고 있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