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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의 흑인 반란
:
계급적 분노가 들끓었던 1992년 LA
지면
김준효
133호
2014. 8. 30
1991년 미국은 걸프전에서 승리했다. 같은 해 가을 소련이 붕괴했다. 미국 지배계급은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나 의기양양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 1990년 여름부터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져 있었다. 실업률이 올라갔다. 노동계급의 삶은 급격히 불안해졌다. 1991년 3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경찰 네 명이 흑인 로드니 킹의 차를 세…
흑인 해방 운동의 혁명적 전통 흑표범당
지면
켄 올렌데
133호
2014. 8. 30
흑표범당은 1960년대 미국 국가에 맞서 국내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혁명적 도전이었다. 흑표범당은 1966년 오클랜드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등장했다. 휴이 P 뉴턴과 바비 실은 흑인 해방을 위한 열 가지 강령을 바탕으로 흑표범당을 창립했다. 흑표범당은 “경찰 감시” 활동으로 유명해졌다. 무장한 당원들이 법전을 들고 흑인 거주 구역을 순찰하는 경찰차를 따…
미국 경찰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살해한 뒤
:
인종차별에 맞선 저항이 분출하다
지면
김준효
133호
2014. 8. 30
8월 9일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를 건너다 “(무단횡단이) 교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살해됐다.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은 무장하지 않은 브라운에게 총을 여섯 발이나 쐈고, 그중 두 발은 머리를 겨냥했다. “손을 들었으니 쏘지 말라”는 외침은 브라운의 유언이 됐다. 브라운의 시신은 네 시간…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반긴축 1백만 하루 총파업
:
노동자 투쟁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다
지면
김준효
125호
2014. 4. 26
4월 10일 아르헨티나 노동자 1백만 명이 긴축 정책에 맞서 전국적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아르헨티나 노총(CGT)이 호소한 이번 총파업에는 아르헨티나노동자연맹(CTA), 호텔 및 레스토랑 노동조합(Uthgra), 전차노동조합(UTA), 세 항공사 노동조합, 공공부문 노동조합 등 아르헨티나 주요 노동조합이 대거 참가했다. 본지가 120호에서 소개한 ‘좌파와…
그리스 4월 9일 하루 총파업
:
경제적 위기와 정치적 위기가 갈마들며 거대한 투쟁을 낳다
지면
김준효
124호
2014. 4. 12
4월 9일, 그리스 전역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노동자 수십만 명이 긴축에 반대해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이날 파업은 2009년 이후 그리스에서 벌어진 30번째 하루 총파업이다. 2013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노동자들이 동시에 벌인 파업이기도 한 이번 파업에는 독일 총리 메르켈의 (11일) 그리스 방문에 항의하는 의미도 …
스페인
:
2백만 명이 긴축 반대 시위에 나서다
지면
데이브 수얼
123호
2014. 3. 29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긴축 반대 시위에서 사회운동과 노동조합 운동이 단결을 이루고 있다고 데이브 수엘이 전한다.3월 22일, 2백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시위대는 긴축 중단과 은행 부채 상환 거부를 요구했다. 스페인 전역에서 모여든 여섯 무리의 “존엄을 위한 행진” 대열이 마드리드에 결집해 “빵, 일자리, 집을…
3월 22일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날
:
수만 명이 파시즘과 인종 차별에 맞서 행진하다
지면
김준효
123호
2014. 3. 29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서 전 세계 대도시 20여 곳에서 벌어진 시위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고, 다채로웠다. 가장 가시적인 시위는 그리스에서 열렸다. 노동조합원과 이주민 수만 명이 수도 아테네를 비롯해 살로니카·차니아 등 주요 도시들에서 주목할 만한 행진을 벌이며 이주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마녀 사냥에 반대했다. 시위대는 인종차별·파시즘 반대를 긴축 반대…
우크라이나에 드리워진 제국주의 간 갈등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122호
2014. 3. 15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면서 세계 지배자들 사이의 언쟁이 이번 주 내내 계속됐다. 러시아는 군사적·정치적 책략을 부리며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다자간 논의 기구(우크라이나 새 정부 포함)를 꾸리자는 미국의 제안을 러시아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3월 22일은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날
지면
김준효
122호
2014. 3. 15
본지가 지난 호(〈레프트21〉 121호 ‘3월 22일,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이 준비되고 있다’ 기사를 보시오.)에 보도한 것처럼,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3월 22일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이 여러 나라에서 준비되고 있다. 이날 행동은 그리스의 파시즘 반대 공동전선인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이 제안했다. KEER…
파시스트 가두시위 단체 영국수호동맹이 굴욕을 겪다
지면
샐리 킨케이드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11월 23일 웨이크필드[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의 주도(州都)]에서 거리 행진을 하려던 파시스트 거리 운동 조직 영국수호동맹(이하 EDL)이 굴욕을 겪었다. EDL의 행진 대열은 80명밖에 안 된 반면, 그날 하루종일 열렸던 반파시즘 시위에는 4백여 명이 모였다. UAF와 ‘우리가 웨이크필드다’(We Are Wakefield)가 조직한 이날 시위는 훌…
유럽연합 의회에서 닉 그리핀 쫓아내기 운동
지면
폴 젠킨스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본지는 지난호(116호)에서 유럽 파시즘의 성장과 그에 맞선 투쟁을 특집으로 보도했다. 그 후속 보도로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파시즘 운동 소식을 전한다.11월 24일 영국 반파시즘연합(이하 UAF)의 잉글랜드 북서부지역 지회가 리버풀에서 조직한 ‘닉 그리핀(파시스트 정당 영국국민당의 대표) 낙선 운동’(Nick Griffin Must Go) 지역 총회에…
이집트 철강 노동자들이 연좌 파업을 벌이다
지면
앤 알렉산더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12월 2일 현재, [카이로 남부] 헬완 지역의 철강 노동자들이 상여금 지급과 정부의 투자를 요구하며 제철소의 일부 작업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헬완 제철소는 이집트 최대 제철소이자, 가장 큰 공공부문 작업장 중 하나다. 노동자들은 정부와 사측이 계속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완전 점거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헬완 제철소 용광로는 …
새로운 집회규제법에 맞서 싸우는 이집트 민중
지면
기기 이브라힘
레프트21 117호
2013. 12. 7
최근 이집트 과도정부는 집회를 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고, 주요 관공서 근처에서는 아예 시위가 불가능하며, 허가받은 집회도 임의로 중단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집회·시위법을 통과시켰다. 카이로에 거주하는 기기 이브라힘이 이에 반대하는 활동 소식을 전한다. 그는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 회원이다. 이집트에서 시위를 엄격히 규제하…
이란 핵협상 잠정 합의
:
이스라엘이야말로 위험하다
레프트21 116호
2013. 12. 3
이번에 이란의 핵개발을 통제하는 협상이 타결돼 중동과 세계가 더 평화로워질 것이라고들 한다. 이란이 향후 핵무기를 개발할 잠재력을 차단한다면서 온갖 야단법석을 떨지만, 정작 중동에 이미 핵무기를 가진 국가가 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핵무기를 보유한 ‘불량 국가’는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관련 국제 협약을 준수하라는 UN 결의안을 무수…
대학 구조조정
:
학술연구 결과를 수량화하는 건 미친 짓이다
존 패링턴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학문적 성과를 수량화하는 것은 학문 발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옥스포드 대학 약리학과 교수 존 패링턴이 주장한다. 우리 나라 대학에서 횡행하는 제도에도 해당하는 비판인 듯해 우리 신문에 싣는다. 요즘 같은 때 아무 교수나 붙잡고 “임팩트”라는 단어를 말하면, 그 말을 들은 교수는 십중팔구 지독한 욕설을 들은 것 같은 표정을 지을 것이다. 이번 달에 연구완…
반파시즘 운동과 공동전선의 본보기, 영국 반파시즘연합(UAF)
지면
웨이먼 베넷
레프트21 116호
2013. 11. 23
영국의 반자본주의 월간지 《소셜리스트 리뷰》는 최근 호에서 영국 반파시즘 운동이 직면했던 시험대와 그 운동의 전략을 정리한다. 다음은 그 투쟁을 이끄는 활동가 웨이먼 베넷의 글이다. [ ] 안의 말은 역자나 〈레프트21〉 편집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보충한 말이다.영국의 파시스트 거리운동 조직 영국수호동맹(이하 EDL)의 설립자인 토미 로빈슨과 그의 사촌…
전교조 교사들이 알면 유익하고 감동할 멕시코 교사들의 투쟁
:
긴축에 맞선 노동계급의 저항을 촉발하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5호
2013. 11. 9
멕시코 교사들이 정부의 개악 조처에 맞서 반년째 끈질기게 싸우고 있다. 제도혁명당(PRI) 20세기 초 독재에 맞선 멕시코 혁명을 주도했던 정당의 후신으로 2000년까지 무려 71년 동안 멕시코를 통치했다. 부정선거와 국영석유기업 부패에 신자유주의 민영화에 대한 분노가 결합돼 결국 2000년에 야당에 정권을 내줬다. 2012년 대선으로 다시 정권을 …
2013 세계 부 보고서
:
엄청난 불평등이 세습되는 계급사회
마이클 로버츠
레프트21 114호
2013. 10. 26
전 세계 50억 성인 인구 중 단 8.4퍼센트가 전체 부의 83.4퍼센트를 갖고 있다(예금·주식 등 금융 자산과 실물 자산을 합한 가계 자산 기준). 전 세계 인구 중 세 명 중 두 명은 순자산이 1만 달러도 안 되고, 수십억 명은 아예 순자산이 없다. 이것은 연소득이 아니라 자산만 친 통계다. 성인 32억 명은 사실상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다. 반면 1…
그리스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의 발행인·편집인·기자에 대한 파시스트의 고소
:
사회주의자 반파시즘 활동가들에게 연대를 보내자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5호
2013. 10. 26
그리스의 파시스트 정당 황금새벽당 소속 의원 밑에서 일했던 변호사가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원 세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된 사람들은 SEK가 발행하는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노동자 연대〉의 기자 카테리나 소이두, 발행인 타소스 아나스타시아테스,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다. 이주민 아동들에게 그리스 국적을 줘서는 안 된다고 …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개혁주의는 왜 개혁에서도 한계를 드러내는가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113호
2013. 10. 12
근래 마녀사냥 국면에서 많은 개혁주의자들이 한계를 드러내며 민주적 기본권도 일관되게 방어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회를 이상적, 도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해서는 안 된다”(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미국 광우병 쇠고기, 한미FTA,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은 … [구시대적인] 반미민족주의 프레임”(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대표) 등의 주장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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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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