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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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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의 목소리
:
“파시스트는 전부 꺼져라!”
지면
레프트21 97호
2013. 1. 26
“나토의 전쟁도 없고 자본가들의 탐욕도 없다면, 어느 누구도 새로운 삶과 희망을 찾아 자기 나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파시즘에 반대하고 인종차별에 맞서는 운동이다.” 자비에드 아슬람 그리스 파키스탄인 공동체 “이 깡패 같은 놈들에게 가족과 친구들이 공격 당했다. “정부와 파시스트는 이주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기의 책임이 …
수만 명이 모인 그리스 반파시즘 시위의 성공
:
“다시는 가스실을 용납하지 않겠다”
지면
레프트21 97호
2013. 1. 26
“나치 없는 아테네를 만들자!” 1월 19일 아테네에서 파시스트 정당인 황금새벽당에 맞서 행진한 2만 5천 명의 반파시즘 시위대 중 한 명인 고등학생 크리스틴 팔리오다키스가 외친 말이다. 이번 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파시즘 시위였다. 아테네 각지에서, 머나먼 북부의 테살로니키 주와 남부의 트리폴리 주에 있는 여러 도시들에서 온 대표단이 시위에 참가했다…
오바마 취임 연설의 위선
:
‘나에게는 전쟁의 꿈이 있습니다’?
지면
레프트21 97호
2013. 1. 26
버락 오바마는 1월 21일 취임 연설에서 “오랜 전쟁이 끝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 몇 시간 전, 미국 무인전투기가 예멘을 폭격해 두 사람을 죽였다. 미국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무인전투기 공격만 4백47건에 달한다. 미 당국은 상세한 정밀 타격 작전규범 작성을 거의 끝냈다고 주장했다. 속 편하게도, 그 작전규범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이슬람 혐오로 말리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제국주의
레프트21 96호
2013. 1. 21
유엔 안보리는 서방의 말리 개입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번 제국주의적 모험에 반대하고 나서는 지배자들은 거의 없다. 자유주의 언론은 상대가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이슬람주의자들이라는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쟁투는 천연자원과 전략적 이해관계를 노리는 것이다. 기존의 식민 국가였던 영국과 프랑스뿐 아…
글로벌 호크 도입 추진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
긴장 강화가 아니라 복지 강화를 해라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6호
2013. 1. 5
2012년 12월 21일 미국 국방부가 미 의회에 판매 결정을 통보하면서, 한국 정부가 고고도(高高度)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물살을 타고 있다. 글로벌 호크는 미국의 신예 무인정찰기로, 4천8백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를 20킬로미터 상공에서 정밀 식별할 수 있는데다 미사일로 자체 무장까지 가능한 전략무기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벼랑 끝에 매달린 미국 경제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96호
2013. 1. 5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오바마가 직면한 최근의 위기를 다룬다. 미국 경제가 “재정 절벽” 아래로 추락할 것인가? 〈소셜리스트 워커〉가 발행되는 지금 시점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 위기는 미국 정치판이 마비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 버락 오바마와 의회의 공화당 반대파들이 신자유주의에 완전히 충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평,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
“분노가 새로운 힘이 되게 하라”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5호
2012. 12. 22
2010년에 타계한 하워드 진은 뛰어난 역사가이자 저명한 저술가였고, 분노와 희망을 잃지 않는 투사이기도 했다. 한국 대선에 즈음해 나온 그의 저서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는 전쟁과 빈곤, 자본주의가 낳는 온갖 억압과 파괴에 대한 분노로 가득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노(老) 투사의 초상을 생생히 보여 준다. 하워드 진이 미국의 진보 잡지 …
왜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가 끊이지 않는가
:
잔혹하고 질환에 걸린 체제가 낳는 참극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5호
2012. 12. 22
전쟁터도 아닌 초등학교에서, 6~7세 아동, 교사, 교직원 등 총 28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12월 14일 미국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는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둘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고,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이었다. 어떤 아이는 무려 11발이 넘는 총탄을 맞았다고 한다. 아이들을 지키려다 희생된 교사,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총소리 …
어마어마한 압력으로 내몰리고 있는 무르시
사메 나기브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사메 나기브가 이집트 현지에서 헌법 반대 투쟁 소식을 보내왔다.금요일인 오늘(12월 7일), 수십만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지금 이 시각 사람들은 대통령궁으로 행진 중이며, 군대는 대통령궁 진입로를 차단하려 한다. 사람들은 의회해산권과 계엄령 발효권을 포함한 특권을 대통령 무르시에게 부여할 새 헌법안에 반대해 시위하고 있다. 이 시위는 카이로에서만…
마할라 노동자들이 다시 혁명의 선봉에 서다
지면
히샴 푸아드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이집트 마할라 지역 미스르 공장에서 일하는 방적 노동자 2만 명이 다시 한 번 이집트 정권에 맞선 투쟁의 선봉에 섰다. 그들은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의 헌법 수정안과 무슬림형제단의 지배를 거부한다. 노동자들은 11월 27일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끔찍한 현실이 바뀌지 않고 노동자와 빈민에 적대적인 정책이 유지되는 것에 항의하는 구호들을 외쳤다. 노동자 …
이집트 민중 저항의 새로운 표적이 된 무르시
—
이슬람주의 대 세속주의 대립 구도는 진실이 아니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1월 말, 시위대가 이집트 전역의 광장을 가득 메웠다. 수만 명이 무슬림형제단 출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에 맞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무르시는 사법부의 견제를 받지 않을 무소불위의 권력과 권한을 거머쥐겠노라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10만 명 이상이 카이로에서 행진했다. 카이로 중심부에 있는 타흐리르 광장은, 혁명 기간 내내 그래 왔던 것처럼 이번…
미국 전역 1천 개 월마트 매장에서 노동자들이 일어서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연휴는 소매 매출이 1년 중 가장 많은 날이다. 바로 이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에 미국 전역 1천 개 이상의 월마트 매장에서, 월마트 노동자 수천 명과 지지자들이 참가한 대규모 투쟁이 벌어졌다. 월마트는 2011년 매출액이 4조 달러를 넘겨, 매출액 순위에서 세계 1위를 한 기업이다. 동…
미국 노동계급의 분노를 보여 준 월마트 파업
존 벨
레프트21 93호
2012. 11. 26
월마트는 고용 규모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고, 유색인종을 가장 많이 고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월마트의 슬로건은 “아껴서 잘 살자”다. 2010년 통계를 보면, 월마트의 창립자 월튼 가문의 자산은 미국인 4천8백8십만 가구의 부를 합한 것과 같다. 이렇게 말해 보자 : 한 가문이 미국 가구 하위 41.5퍼센트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한번은, 월마…
오바마에 대한 실망과 양극화가 드러난 미국 선거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재선한 오바마는 “미국이라는 하나의 가족이 고락을 함께하자”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하나’가 아니다. 실업률은 오바마 1기 정권 동안 가파르게 올라갔다. 빈부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벌어졌다. 이번 대선은 이런 경제적 양극화가 정치 영역에 깊이 드리워진 채로 치러졌다. 출구 조사를 담당한 여론조사기관은 “투표에 참여하는 평범한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오바마 ─ 가난한 자들의 희망? 부자들을 위한 이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왜 버락 오바마가 미 대통령에 재선했는지, 그리고 그의 승리가 미국 자본주의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분석한다. 버락 오바마의 재선은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 자본주의에 최선의 결과다. 이 말이 의외처럼 보일 수는 있다. 어쨌든 소득이 높은 유권자일수록 공화당 후보 롬니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으니 말이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선거 …
미국 대선 평가
:
해준 것도 없고 이젠 약속도 하지 않는 오바마
조너선 닐
레프트21 92호
2012. 11. 9
미국인 사회주의자이자 《두 개의 미국》(책갈피)의 저자인 조너선 닐이 그가 왜 투표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은 8천4백만 명 중 한 명으로 남았는지 설명한다.롬니가 낙선했다. 좋은 일이다. 다행이다. 나는 미국인이니, 오바마를 찍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바마가 당선한 것은 다행이다. 모순이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내가 오바마를 찍었다면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월가의 대변자들 중에서 고르라는 미국 대선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92호
2012. 11. 3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11월 6일 미국 대선에서 미국의 ‘워킹 푸어’들이 얻을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미국 대선이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큰 논란을 낳은 대법원 판결로 플로리다 주의 표를 얻은 덕분에 부시가 백악관에 입성했던 2000년 선거 때처럼 말이다. 글을 쓰는 지금[10월 29일] 공화당 후보 밋 롬니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할 진보정치의 독자성
:
미국식 양당정치는 왜 재앙인가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2호
2012. 11. 3
진보정당의 위기와 분열 속에서 독자적 진보정치를 강조하기보다는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계급을 뛰어넘어 단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한겨레〉는 미국의 ‘뉴딜연합’ 사례를 들어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야권 후보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하나로 묶고, 항구적인 다수 정치세력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혁·진보 대연합’의 루스벨트가 대…
평화를 위해 오바마가 롬니를 이겨야 할까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공화당 밋 롬니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부추기고, 팔레스타인은 신의 은총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점령당해도 싸다고 막말을 한다. 그는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을 신봉하는 인종차별주의자고 전쟁광이다. 그래서 이라크에서 ‘철군’하고, 국방비를 감축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철군하겠다는 오바마가 당선하면 세상이 조금 더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도 있다. …
잠에서 깨어나는 거인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10월 초부터 약 3주 동안, 미국 전역의 월마트 노동자들이 파업을 일으켰다. 동쪽 끝 메릴랜드에서 서쪽 끝 캘리포니아까지, 월마트 노동자들은 작업장에서 뛰쳐나와 창고를 점거했다.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의 지원을 받는 ‘우리 월마트’ 단체에 속한 노동자들은 6만 2천 평에 이르는 미국 최대 물류창고를 점거하는 등 강력하게 투쟁했다. 시카고 교사들을 비롯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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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0호
2024.12.20 발행
최신호
지난호